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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수도' 벨기에는 어떻게 '테러 중심국'이 됐나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세계의 시선이 벨기에로 집중되고 있다. 테러범을 비롯해 핵심 용의자들이 벨기에에 거주했거나,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9.11테러 당시 독일 함부르크 내 알카에다 세포조직이 자금을 모으고 테러범들의 숙소와 이동을 지원하는 핵심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테러범들이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파리 테러를 모의해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브뤼셀 외곽의 몰렌벡은 이미 오래전 부터 유럽 지하디스트들의 '테러 허브'가 돼왔다고 전문가들은 일제히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벨기에 정부는 이미 예고된 것과 다름없던 자국 내 테러 활동을 철저히 감시, 근절하지 못해 이번 테러를 초래했다는 안팎의 호된 비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리 테러 후 오바마의 선택은?..시리아 지상전 확대 선택할까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대테러전 전략이 전면 수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집트 여객기 추락과 레바논 베이루트 테러에 이어 파리 연쇄테러까지 자행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미국이 서방 및 중동 지역 동맹국가들과 함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벌여온 '공습 중심 전략'을 '전면적 지상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크게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민주당 소속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지상군 지원과 연계된 제한적 공습전략이 미국과 동맹국들을 보호하는데 충분치 않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IS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투가 이..

IS 테러 능력 대도약? - '외로운 늑대'형에서 고도의 조직형으로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0월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에 이어 13일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IS가 과연 이같은 대규모 테러를 자행할만한 조직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건 발생 후 IS가 동영상을 통해 "우리가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을 당시만해도 테러 전문가들은 "IS에겐 여객기 테러를 저지를만한 능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마디로, 세계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IS가 '무임승차'해 테러공포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기내에 설치된 폭탄에 의해 발생했다는 정황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파리 시내 7군데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

테러,난민,극우주의 '3중고' 유럽의 위기

프랑스 파리 한 복판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충격적인 연쇄테러로 프랑스는 물론 전 유럽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지난 1월 시사만평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발생한지 약 10개월만에 또다시 일어난 대규모 테러인데다가, 난민 유입사태로 유럽이 사분오열된 상황에서 테러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극우, 우파 정당이 속속 승리한데서 나타나듯,이번 테러를 계기로 유럽에서는 극우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13일 테러 발생 직후 일시적인 국경폐쇄를 선언했다. 유럽 '톨레랑스(관용)'의 마지막 보루 격이었던 프랑스 조차 앞으로는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시민자유보다는 대테러 보안 강화에 무게를 더욱 실을 가능성이..

제2의 지구찾기 어디까지 왔나

지난 7월 23일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지구로부터 1400광년(약 1경3254조㎞)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제2의 지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름은 케플러-452b. 항성 케플러-452 주변을 도는 행성이다. 나사는 케플러-452b가 지금까지 발견한 ‘제2의 지구’ 후보들 중 지구와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쌍둥이 지구’ ‘지구 2.0’으로 불렀다. 세계 우주 과학계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사에 ‘케플러 프로젝트’가 있다면, 유럽 등에서는 일명 ‘글리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중국도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을 세워 ‘제2의 지구’ 찾기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중국 정부는 구이저우(貴州)성 첸난(黔南)주 핑탕(平塘)현..

가야할 때를 아는 사람은 아름답다.. 죽음 앞에서도 대범한 지미 카터

" 멋진 인생이었다.수천 명의 친구를 사귀었다. 흥분되고 모험에 가득찬, 감사한 삶이었다. 이제 모든 것은 신의 손에 달려있음을 느낀다." 암세포가 뇌로 전이된 사실을 공개하는 지미 카터(91·사진)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 차있었다.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운 기자들을 향해 종종 농담을 던지기까지 했다. 자신에게 과연 어느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카터 전 대통령의 태도는 더없이 침착하고 편안해보였다. 성공적인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미국 역사상, 아니 어쩌면 전 세계 정치역사상 가장 성공한 퇴임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죽음 앞에서도 거인의 풍모와 남다른 품위를 과시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카터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을 "..

시리자 정부, 7개월만에 붕괴...그리스, 다시 선거 정국으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다시 한번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국민의 손에 맡겼다. 치프라스 총리는 20일 국영방송 ERT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에서 " 지난 1월 25일 총선에 승리하면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이 한계에 달했다"며 자신과 시리자(급진좌파연합) 정부가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연설이 끝난 후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카티메리니 등 현지언론들은 치프라스 총리가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조기총선을 오는 9월 20일에 치를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서 반긴축, 반구제금융을 부르짓으며 출범했던 치프라스 총리와 시리자 정부는 총 860억 유로(약 112조 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굴욕적일 정도로 혹독한 긴축조건을 수용한 끝에 파란만장했던 약 ..

갈수록 악화하는 독일 제노포비아.. 난민 겨냥 방화,폭행 빈발

지난 7월의 어느날 밤, 독일 동부 그라이프스발트 변두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나 출신의 이주민 사무엘 오세이(29)는 갑자기 집 안으로 들이닥친 정체불명의 남성 2명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술에 취한 이들은 오세이에게 고함을 지르면서 당장 그 곳을 떠나라고 위협했다. 그 중 한 명은 셔츠를 벗어 가슴에 새겨넣은 하켄크로이츠(나치 문양) 문신을 내보이기까지 했다. 경찰이 이 남성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지만, 오세이는 그 후로도 자신의 아파트 우편박스에 누군가 7번이나 불을 지르는 사건을 겪으며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다. 그로부터 며칠 뒤인 7월 16일 아침, 남부 뮌헨 인근의 라이헤르트쇼펜에 있는 난민 수용 센터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어서 사상자가 발..

IS에 참수된 '팔미라의 하워드 카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의 로마시대 유적지 팔미라에서 태어나 평생을 팔미라 연구에 바쳐온 노학자 칼레드 알 아사드(82·사진)가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팔미라를 지키다가 참수당한 사건에 전 세계 문화계가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9일 성명을 통해 알 아사드의 비극적인 죽음을 "끔찍한 만행"으로 규탄하면서 "고인의 업적은 극단주의자들을 넘어서서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IS는 위대한 인물을 살해했지만 역사를 침묵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문화재 담당 관리를 지낸 아므르 알 아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투탕카멘 무덤을 발굴한 하워드 카터를 빼놓고 이집트학을 이야기할 수 없듯이 알 아사드를 거론하지 않고..

카테고리 없음 2015.08.20

바르셀로나 시민들, "관광객때문에 못살겠다"

"돈도 싫다. 밤새 술퍼마시고 소란피우는 관광객들은 바르셀로나에서 나가라." 스페인은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의 주민들이 ‘불량 관광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밤새워 술마시고 떼로 몰려다니면서 소란을 피우는 일명 ‘술꾼 관광객’들에 분노한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AFP통신 등이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민들이 관광객 반대 시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이다. 이탈리아 청년 3명이 벌거벗은 채 숙소 주변 거리를 뛰어다니고 수퍼마켓 안까지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하자,이를 계기로,시민들이 더이상 못참겠다며 피켓을 들고 거리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지하철 등 시내 곳곳에서는 ‘관광객들은 집에 가라’‘관광객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