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이런 문화부 장관 어디 없나요...獨장관 "코로나19 타격 문화계 적극 지원"

세계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퍼붓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은 문화계와 미디어 지원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내셔널옵저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 19로 인한 광고수익 격감에 시달리고 있는 미디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3000만캐나다달러(약258억원) 규모의 공익캠페인 광고를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 19가 터지기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신문사들에게는 세제 혜택도 추가로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 "지금은 캐나다 국민들이 최신 뉴스와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며 "저널리스트들이 이런 핵..

미국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길고긴 '갈등 역사'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만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자칫 불씨 하나에도 전쟁이 터질 듯 일촉즉발의 분위기이다. 두 나라의 관계가 이처럼 극도로 악화된 직접적인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핵합의 파기와 초강력 제재, 그리고 이에 맞서 시리아, 예멘, 이라크, 레바논,팔레스타인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의 끝없는 시도 때문이라고 할 수있다. 하지만 좀더 깊이 들어가 보면, 미국과 이란의 뿌리깊은 상호불신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전개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에는 미국과 사이가 나쁜 국가들이 적지 않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만큼 불화와 불신의 역사가 길고 끈질긴 경우를 찾기가 힘들다. 두 나라의 악연은 100여년 전부터 시작된다. 1921년, 이란에서 카자르..

사랑은 역시 환상?..TS엘리엇 연애편지·반박편지 반세기만에 동시공개

' '황무지'로 유명한 194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TS엘리엇(1888~1965)이 절친이자 자신의 '뮤즈'였던 에밀리 헤일에게 보낸 1131통의 열렬한 연애편지가 2일(현지시간) 반세기만에 공개됐다. 가디언 등은 이날 프린스턴대 도서관이 연구자 및 일반에 공개한 엘리엇의 편지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편지는 엘리엇이 1930년부터 1957년까지 보낸 편지로, 문학계에서는 엘리엇의 사생활과 작품에 새로운 시각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엘리엇은 평생 두번 결혼했으며, 첫번째 부인 비비엔 헤이우즈와는 1915~1947년 결혼생활을 했고, 헤이우드가 정신병원에서 사망한지 10년후인 1957년에 38세 연하의 출판사 직원 에스메 발레리 플레처와 재혼했다.플레처는 201..

'미슐랭 별'이 뭐길래...'공정성' 논란 가열

'식당 바이블'로 불리는 미슐랭(미쉐린) 가이드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미슐랭의 '스타(별)'은 셰프들에겐 큰 영광이자 자부심이지만, '스타'를 잃은 셰프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극한의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일본 최고의 스시집은 너무 유명해져 일반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슐랭 별을 박탈 당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의 어윤권 셰프는 '공신력을 잃은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고소장까지 제출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 15일 미슐랭 가이드를 펴내는 '미슐랭(미쉐린) 트래블 파트너’를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소송사건 재판에 조개살이 들어간 '치즈 수플레'가 ..

독 드레스덴 보석박물관 털렸다...1.3조원어치 사라져

유럽 최고의 보석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녹색 금고'란 뜻)박물관에서 25일(현지시간) 발생한 '2차세계대전 후 최악'의 도난 사건에 독일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 있다. 1723년 작센 왕국의 아우구스트 1세에 의해 건립된 이 박물관은 '유럽의 보석상자'로 불릴만큼 호화찬란한 보석 공예품들을 소장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소장품 중 어떤 작품이 도난 당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빌트, DPA,프랑스 AFP, 영국 가디언,미국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온 아커만 박물관 관장은 "보석 장식물(jewel garnitures) 세트 3개가 사라졌다"고만 말했다. 문제는 각 세트가 40여개..

英대법원장 '독거미 브로치' 뜨거운 화제...존슨 총리 잡는다는 메시지?

영국 의회의 장기간 정회를 '불법'으로 규정함으로써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큰 패배를 안겨준 브렌다 헤일(74) 대법원장 (President of the Supreme Court)이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는 바로 그가 24일(현지시간) 판결문을 낭독했을 때 오른쪽 가슴에 달고 있던 대형 거미 브로치 때문이다. SNS에는 헤일 대법원장의 브로치의 거미 모양이 맹독을 가진 '블랙위도거미(검은과부거미)'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존슨 총리를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레이디 헤일이 홍차와 비스킷을 즐기는 다정한 노파처럼 보이지만, 일단 마주 앉으면 2차세계대전 동안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면서 자기가 암살 임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 털어놓을..

소녀 환경투사 툰베리,정상들 앞에서 "생태계무너지는데 돈타령만"

16세 소녀 환경투사 그레타 툰베리가 유엔에서 각국 정상들을 제대로 야단쳤다. CNN,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23일(현지시간)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3분 간의 연설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기후변화 대책에 소극적인 세계 지도자들을 비난했다.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는데 각국 정치지도자들은 돈타령, 영구적 경제성장 타령만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은 (기후변화를 막는데) 실패했음을 인정할만큼 여전히 성숙하지가 않다"면서 "하지만 젊은이들은 당신들의 배신을 알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연설 도중 때때로 격한 감정을 겨우 참는 듯한 표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1년여 전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나서 지난 20일 전 세계적인 기후 파..

英이 약탈한 '엘긴 마블', 이번엔 그리스 돌아오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19세기에 영국이 약탈해간 고대 그리스 유물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상(일명 '엘긴 마블')을 돌려주면, 지금까지 한번도 해외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그리스 유물들을 영국 런던에서 전시할 수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31일(현지시간) 해외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옵저버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의 바램과 야망은 그리스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보내 전시하는데 필요한 조건들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독립전쟁 발발 200주년인) 2021년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리스 (존슨)총리에게 제안하겠다. 우선 첫 움직임으로, (파르테논 신전 조각상들을)일정기간동안 내게 대여(loan)해달라. 그러면, 그리스 밖으로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그린란드에 대체 뭐가 있길래...트럼프가 눈독들이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느닷없이 남의나라 땅인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나타낸 이면에는 지정학적인 가치 뿐만 아니라 그린란드에 매장된 막대한 양의 희토류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상에서 가장 외딴 곳 중 하나인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그토록 관심을 갖는 이유로 희토류를 지목했다. 그린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크바네펠드 광산은 희토류 생산지로 이미 유명하다. 이 지역에는 최소 1000만t 이상의 광물질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곳이 중국 이외에 최대규모 희토류 생산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바네펠드 광산은 2007년부터 호주 광산업체인 그린란드 미네랄스가 개발 중인데, 이 회사의 지분 11%는 중국 기업 성허그룹이 가지고 있다. 중..

그래픽노블 '마우스' 작가, "마블이 트럼프 비판 내 글 검열"

"마블코믹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나치에 비유한 내 글을 검열했다. 마블코믹스 회장은 트럼프 지지자로 거액의 선거자금을 기부한 사람이다." 나치 홀로코스트 참상을 소재로 한 그래픽 노블 '마우스'로 미국 출판계 최고영예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유대계 작가 아트 스피겔먼(71)의 위와같은 폭로가 미 문화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 타임스오브인디아, 허핑턴포스트 등은 18일(현지시간) 스피겔먼이 주장한 마블코믹스 검열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오는 9월 출간될 '마블; 황금시대 1939~1949'에 수록될 서문에서 비롯됐다. 스파이더맨, 헐크, 어벤져스, 엑스맨 등 악당에 맞서 싸우는 슈퍼히어로들을 탄생시킨 마블 코믹스의 전성기를 살펴보는 이 책에는 당초 스피겔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