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미 정치헌금 큰 손 , 금융에서 IT로?.. 골드만삭스 넘어선 구글

'사악해지지 말자'는 설립 이념을 내세워온 구글이 정치권력과의 '줄'을 강화하기 위해, 워싱턴DC와의 유착관계로 눈총받아온 투자금융회사 골드만삭스보다도 많은 정치 헌금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중간선거(11월 4일)가 치러지는 올해 구글이 '기업차원'에서 낸 정치 헌금은 143만 달러(약 15억원)로, 골드만삭스의 140만달러를 넘어섰다. 구글의 정치 헌금 액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178만달러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MS에 비해 아직 '젊은 기업'인데다가 워싱턴DC로 상징되는 기득권 세력과의 차별화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설립 이념의 배반으로 볼 수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정치자금 감시기구인 '반응하는 정치를 위한 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

그리스는 지금 '알렉산더 대왕 열풍' 중

그리스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알렉산더 대왕, BC 356~BC323년) 열풍에 휩싸여 있다.그리스 북동쪽의 베르기나와 암피폴리스에서 각각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의 유골과 어머니 올림피아스의 묘지로 추정되는 대규모 유적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그리스 현지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베르기나와 암피폴리스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취재진과 정치인,구경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정부는 언론에 근거없는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TV방송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있어 대중의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CNN,BBC 등이 최근 전했다.  베르기나와 암피폴리스 고분은 그리스는 물론 유럽 고대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 데다가 출토된 유적의 규모도 ..

"동성애자도 교회에 기여할 수있다" ...바티칸발 '가톨릭 지각변동' 시작됐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가 지금까지 가톨릭이 죄악시해온 동성애, 동거, 이혼 등에 대해 보다 유연하고 포용적인 입장을 담은 중간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지난 5일부터 바티칸에서 약 200명의 전세계 주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주교시노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며, 이번 한주 동안 심도있는 주제별 토론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보고서는 "동성애자들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수있는 은혜(gift)와 재능(talent)를 지니고 있다"며 "그들(동성애자들)은 자신을 환영하는 집같은 교회를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회는 "과연 그들을 받아들일 수있을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는 "많은 국가에서 결혼 전 실험적으로 동거하..

세계경제, 여기저기서 경보음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이 활력을 잃고 '새로운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이머징 마켓 19개국의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를 자랑해온 이머징 마켓에서 "저성장이 영구 고착(permanent fixture)'화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머징 마켓 19개국의 지난 8월 산업생산량과 2분기 소비 지출이 2009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 7월 이머징 마켓 전체 국내총생산(GDP)성장율은 4.3%를 기록해 6월 4.5%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했다. 8월에는 더 떨어질 ..

그리스 '민중의 개' 쏘세지... 세상을 떠나다

지난 2011년 그리스 반긴축 시위가 극렬했을 당시 , '민중의 개'로 그리스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루카니코스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항상 시위때마다 현장에 나타나고, 또 항상 민중의 편에 서서 경찰을 향해 짖어댔던 루카니코스를 기억하며 , 당시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 그리스가 이번 한주동안 총파업과 시위로 몸살을 앓고있습니다.그리스 재정위기를 추적하고 있는 제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뉴스 하나가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분노하는 개' 또는 '폭동 개(Riot Dog)' , 쏘세지입니다. 그리스어로는 '루카니코스' 또는 '루크'라고 불리는데 이게 쏘세지란 뜻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쏘세지 색..

2015 노벨평화상...교황?평화헌법? 반푸틴 신문?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1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0일 오후 6시) 에 발표되기에 앞서, 영국의 도박사이트 패디파워스와 윌리엄힐이 모두 프란치스코 교황을 1순위 후보로 꼽았다고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이 9일 보도했다. 교황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대화를 촉구해온데다가 현대사회의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 난민과 빈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교황이란 직책 상 평화상을 받는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과 즉위한지 18개월 밖에 되지 않아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교황의 뒤를 바짝 뒤좇고 있는 유력후보들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사찰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전쟁금지를 명기한 일본헌법 9조(평화..

中 해외투자 ... 국영기업 중심에서 민간으로, 자원 중심에서 다각화로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 1080억 달러(약 115조 원)에서 오는 2017년쯤 2000억 달러(약 213조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국영기업들이 이끌어왔던 해외투자 및 기업인수합병(M&A)가 민간 기업 중심으로 바뀌고, 지금까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석유, 가스, 광물 등 천연자원에 집중됐던 '차이나 머니'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금융,부동산, 기술, 유통 등 사실상 전 분야로 확대되는 등 해외투자 패턴 역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도이치뱅크, 미국 기업연구소(AEI),헤리티지재단 등의 중국 해외투자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해외투자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유럽 경우 금융위기가 악화된 2010년 당시 61억 유로였던 ..

세계 곳곳 홍콩 민주화 지지 시위

홍콩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주요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 세계 곳곳의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홍콩은 물론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일 미국에서는 중국계 인구가 많은 샌프란시스코, 뉴욕,시카고, 보스턴 등 약 40개 도시에서 홍콩 동조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백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홍콩경제무역사무소가 있는 빌딩까지 행진하면서 홍콩과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참가자들은 "당신(홍콩)은 혼자가 아니다""민주주의를 위하여"라고 외치며, 홍콩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외면하는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뉴욕과 보스턴에서도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손에는 우산을 든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대..

인물로 본 홍콩시위

홍콩 민주화 시위는 특정한 지휘본부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시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지도자'들은 있다. 이들은 크게 '장년그룹'과 '청년그룹'으로 나뉜다. '장년그룹'은 대부분 중년의 사회 지도층 인물들이며, '청년그룹'은 10∼20대 학생들이다. 전자는 시위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정신적 구심점'역할을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중무장한 후자는 빠른 정보력과 행동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장년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은 베니 타이(50) 홍콩대 법학과 교수와 찬 킨 만(陳健民·55) 전 중문대 사회학과 교수다. 두 사람은 '사랑과 평화로 센트럴을 점령하라(이하 '센트럴점령')'는 운동을 최초로 공개적으로 촉구한 주인공들이다. 뉴욕타임스, 가디..

바미얀 석불 재건되나

종교적 극단주의에 의한 문화파괴의 상징이 된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석불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미얀 석불 재건을 반대해오던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최근들어 입장을 누그러뜨리면서, 지난 2001년 탈레반의 다이나마이트와 로켓포에 의해 파괴됐던 바미얀 석불이 복원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내년 1월에는 바미얀 석불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컨퍼런스가 일본 도쿄(東京)에서 유네스코 관계자, 아프간 정부 대표, 문화재 복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바미얀 석불이 파괴된 후 유네스코 차원에서 몇차례 회의가 열리기는 했지만 아프간 정부와 민간 전문가 그룹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