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제2의 지구찾기 어디까지 왔나

지난 7월 23일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지구로부터 1400광년(약 1경3254조㎞)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제2의 지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름은 케플러-452b. 항성 케플러-452 주변을 도는 행성이다. 나사는 케플러-452b가 지금까지 발견한 ‘제2의 지구’ 후보들 중 지구와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쌍둥이 지구’ ‘지구 2.0’으로 불렀다. 세계 우주 과학계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사에 ‘케플러 프로젝트’가 있다면, 유럽 등에서는 일명 ‘글리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중국도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을 세워 ‘제2의 지구’ 찾기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중국 정부는 구이저우(貴州)성 첸난(黔南)주 핑탕(平塘)현..

가야할 때를 아는 사람은 아름답다.. 죽음 앞에서도 대범한 지미 카터

" 멋진 인생이었다.수천 명의 친구를 사귀었다. 흥분되고 모험에 가득찬, 감사한 삶이었다. 이제 모든 것은 신의 손에 달려있음을 느낀다." 암세포가 뇌로 전이된 사실을 공개하는 지미 카터(91·사진)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 차있었다.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운 기자들을 향해 종종 농담을 던지기까지 했다. 자신에게 과연 어느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카터 전 대통령의 태도는 더없이 침착하고 편안해보였다. 성공적인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미국 역사상, 아니 어쩌면 전 세계 정치역사상 가장 성공한 퇴임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죽음 앞에서도 거인의 풍모와 남다른 품위를 과시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카터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을 "..

시리자 정부, 7개월만에 붕괴...그리스, 다시 선거 정국으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다시 한번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국민의 손에 맡겼다. 치프라스 총리는 20일 국영방송 ERT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에서 " 지난 1월 25일 총선에 승리하면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이 한계에 달했다"며 자신과 시리자(급진좌파연합) 정부가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연설이 끝난 후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카티메리니 등 현지언론들은 치프라스 총리가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조기총선을 오는 9월 20일에 치를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서 반긴축, 반구제금융을 부르짓으며 출범했던 치프라스 총리와 시리자 정부는 총 860억 유로(약 112조 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굴욕적일 정도로 혹독한 긴축조건을 수용한 끝에 파란만장했던 약 ..

갈수록 악화하는 독일 제노포비아.. 난민 겨냥 방화,폭행 빈발

지난 7월의 어느날 밤, 독일 동부 그라이프스발트 변두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나 출신의 이주민 사무엘 오세이(29)는 갑자기 집 안으로 들이닥친 정체불명의 남성 2명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술에 취한 이들은 오세이에게 고함을 지르면서 당장 그 곳을 떠나라고 위협했다. 그 중 한 명은 셔츠를 벗어 가슴에 새겨넣은 하켄크로이츠(나치 문양) 문신을 내보이기까지 했다. 경찰이 이 남성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지만, 오세이는 그 후로도 자신의 아파트 우편박스에 누군가 7번이나 불을 지르는 사건을 겪으며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다. 그로부터 며칠 뒤인 7월 16일 아침, 남부 뮌헨 인근의 라이헤르트쇼펜에 있는 난민 수용 센터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어서 사상자가 발..

바르셀로나 시민들, "관광객때문에 못살겠다"

"돈도 싫다. 밤새 술퍼마시고 소란피우는 관광객들은 바르셀로나에서 나가라." 스페인은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의 주민들이 ‘불량 관광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밤새워 술마시고 떼로 몰려다니면서 소란을 피우는 일명 ‘술꾼 관광객’들에 분노한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AFP통신 등이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민들이 관광객 반대 시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이다. 이탈리아 청년 3명이 벌거벗은 채 숙소 주변 거리를 뛰어다니고 수퍼마켓 안까지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하자,이를 계기로,시민들이 더이상 못참겠다며 피켓을 들고 거리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지하철 등 시내 곳곳에서는 ‘관광객들은 집에 가라’‘관광객 노(..

영국 노동당 강경좌파 당수 나오나 ... 심상치않은 코빈 열풍

" 노동당이 절멸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눈을 감은채 팔을 내밀어 앞을 더듬으면서 절벽 끝으로 걸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노동당의 새 당수를 뽑는 선거를 이틀 앞둔 12일, 가디언지에 기고한 공개서한에서 강경 좌파인 제러미 코빈(66)후보를 찍어서는 안된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블레어는 지난 7월 22일 노동당 싱크탱크 행사에 참석해 " 노동당은 중도로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광범위한 중도층에 호소하고, 노조는 물론 기업을 지지할 때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있다. (문화일보 8월 7일자 33면 참조) 블레어는 이번 서한에서 "지금 (노동당이 처한)상황은 1980년대보다 훨씬 더 나쁘다"며 " 만약 코빈이 새로운 노동당 당수로 당선된다면, 다음 총선(2020년)은 19..

투탕카멘 묘 뒤에 네페르티티 묘있다?

93년 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견된 고대 이집트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기원전 1332~1323년 추정)의 묘실 뒤에 또다른 묘실이 숨겨져 있으며, 그 묘실의 주인은 네페르티티(기원전 1370~1330년 추정·사진)왕비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BBC, 텔레그래프, CNN 등은 미국 애리조나대에 재직 중인 영국 고고학자 니콜라스 리브스 교수가 투탕카멘 묘실을 정밀하게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분석한 결과 묘실의 2개 벽면에서 미세한 균열을 발견했고, 또 다른 묘실로 들어가는 비밀 문의 틈인 것으로 보인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리브스 교수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동안 사진 분석 결과와 반대되는 증거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

미국,원유수출 전면허용하나... 유가와 지정학적 영향은?

미국 의회가 이르면 9월 중 미국산 원유의 대외수출을 전면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이란핵협상 타결로 이란산 원유가 곧 시장에 복귀할 예정인데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거부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원유까지 가세할 경우 유가는 가파르게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 떨어진 43.8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9월물 선물가격 역시 배럴당 1.80% 하락한 48.61달러에 거래됐다.우리나라 원유 도입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7월 1일 배럴당 60.93달러에서 지난 6일 현재 배럴당 49.71달러를 기록해 약 한..

IMF, 왜 그리스 빚탕감과 구제금융 불참 주장하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채권단의 그리스 부채완화 결정없이는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30일 익명의 IMF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등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 이사회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이 정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IMF는 그리스가 추가개혁을 약속하고, 채권자들이 그리스 부채를 완화해줘야만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언제나 확실히 해왔다"고 밝혔다. IMF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현재 그리스 아테네에서 진행 중인 총 860억 유로( 약 111조원)규모의 추가 구제금융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의 부채완화가 이뤄지 않을 경우,최종적으로 IMF가 3차 구제금융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

실종 17개월만에 말레이기 추정 파편 발견..미스터리 풀릴까

인도양 서쪽 끝에 있는 프랑스령 라레위니옹 섬에서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기(MH370)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29일 발견됐다. 사고발생 후 17개월동안 막대한 자금과 인원을 투입해 약 15만㎢ 면적의 바다를 뒤지는 수색작업이 벌어졌지만, MH370기의 일부분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파편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항공안전국(REA)은 이날 성명을 통해 " 말레이시아,호주 관계자들과 함께 라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물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오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 역시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신속한 확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미 라레위니옹 섬에 조사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레위니옹 섬은 아프리카 대륙 동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