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 568

스코틀랜드는 제2위 노르웨이가 될 수있을까

"내가 그토록 싫다면 다시 오지 않겠다. 보수당 정부도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코틀랜드가 영국을 떠난다면, 다시는 되돌릴 수없는 영원한 이별이자 고통스런 이혼이 될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총리가 위기감을 조장하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 캐머런이 다음 번 스코틀랜드에 올 때에는 500만 명의 스코틀랜드 국민과 이혼합의서 세목에 합의해야 할 것이다."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18일 치러지는 역사적인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부동표를 잡기 위해 막판 불꽃 경쟁을 벌였다. 캐머런 총리는 15일 투표 전 마지막으로 스코틀랜드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애버딘을 방문해 자신과 보수당 정권의 미래까지 거론하며 분리독..

유엔 인권위 미얀마특별보고관이 말하는 '개방 후 미얀마'

상전벽해(桑田碧海).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군부독재체제 하에서 국제사회와 단절하다시피 하면서 살아오다, ‘위로부터의 개혁개방’을 밀어붙이고 있는 미얀마를 나타내는 말로 이보다 더 적확한 표현을 찾기 힘들다. 7년 전인 2007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을 당시만 해도 군인과 경찰의 총에 맞아 사상자가 속출했던 미얀마에 지금은 개방의 훈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민선정부는 지난 2010년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연금을 해제했고, 2년 뒤인 2012년 수지 여사는 보궐선거에 승리하며 정계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미얀마 정부는 정치범 전원 석방을 선언했고, 지난 3월에는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미디어법이 제정됐다. 보석 등 수많은 광물과 천연가스, 석유 등 막대한 ..

스코틀랜드, 사상최대 투표참여 열기

오는 18일 치러지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스코틀랜드 선거 역사상 최고 투표율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높은 투표율이 과연 분리독립 찬성과 반대 중 어느 쪽에 유리한 결과로 나올지, 영국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11일 스코틀랜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마감된 유권자 등록에 428만5323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이번 투표에 참가할 수있는 16세 이상 유권자 441만288명 중 무려 97%에 이르는 규모로, 스코틀랜드 선거 역사상 최대기록이라고 BBC 등은 보도했다. 선관위는 부재자 투표 등록자도 78만9024명으로, 역대 최대기록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이번 주민투표에 대한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분리독립 캠페인..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D-7일.. 베터투게더냐, 예스스코틀랜드냐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스코틀랜드 주민투표(18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표심이 다시 '독립반대'쪽으로 기울고있다. BBC, 로이터, 가디언 등 현지언론들은 10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독립 찬성표 42.4%, 독립반대표 47.6%, 부동표 10%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부동표를 제외하면 찬성 47% 반대 53%로, 6%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7% 반대 45%로, 찬성율이 처음으로 반대율을 2% 포인트 차로 앞지른 바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닉 클레그 부총리,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10일 일제히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더 강하고 더 부유한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위해 독립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분리독립 캠페인..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 속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4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더타임스 오피니언면에 기고한 공동칼럼에서 "러시아가 불법적인 크림 합병,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군사적 위협, 주권국가 훼손 등으로 (국제질서의) 규칙서(rulebook)을 찢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는 한 주권국가에 총을 겨누면서 민주주의와 국가적 미래의 결정권을 포기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우리는 민주적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고, 국가적 능력을 고양시키고자하는 우크라이나의 권리를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정상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욕을 막기 위해 강력한 공동전선을 펼칠 것을 예고한 셈이다. 냉전체제 붕괴 이후 가장 중요한 다자안보회의가 될 것으로..

참수 당하는 기자들...IS는 왜 기자를 참수하나

또 한명의 미국 기자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당했다. 이번에는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다. 그는 타임과 포린 폴리시 등에 글을 기고해온 프리랜서로, 지난해 8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IS에 납치된 후 행방이 묘연했다.IS는 지난 8월 19일에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데 이어 , 약 2주만에 또다시 미국인 기자 소트로프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를 카메라 앞에 끌고 나와, "다음에는 이 사람"이라고 협박했다. 헤인즈는 영국의 구호기구인 '비폭력평화군(Nonviolent Peaceforce)' 소속의 활동가로 알려져있다. 군인 출신인 그는 크로아티아, 남수단 등에서 비정부기구 소속으로 활동해왔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UP..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 방안으로 2018년 월드컵 보이콧을 논의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벨기에 브뤼셀 주재 EU 28개국 대사들이 지난 1일과 2일 회의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편명 MH17) 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부크미사일로 추정되는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 EU 회원국 대사 회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시점에는 러시아 정부의 동성애자 인권탄압법 제정에 대한 항의차원으로 보이콧 주장이 제기된 적이..

서구 청년들은 왜 IS 지하디스트가 됐나... 서방국가 출신 '자생적 지하디스트'

유럽은 물론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이 급증하는 '자생적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문제로 초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 영국은 최근 시리아에서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수니파 극단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이 영국 국적자로 드러나면서 충격에 빠져있고, 미국은 자국민 IS 대원들이 잇달아 시리아에서 전투 중 사망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자국 국적의 남성이 아들까지 동원해 시리아 라카에서 찍은 참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자 발칵 뒤집혔다. 각국 정부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 각지에서 활동하던 자국민 지하디스트들이 귀국해 테러행위를 벌일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내전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서방 출신 지하디스트는 최소 2000명, 최대 4000..

이라크 사태 속에서 주목받는 쿠르드

이라크 내 소수 민족 쿠르드 자치지역인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이라크는 물론 중동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KRG는 미국과 손잡고 수니 극단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해 승리를 거두는가 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각국으로부터 정치적, 외교적 지원을 얻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2011년 미군 철수이후 또다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극도의 혼란 속에 빠진 이라크에서 KRG는 유일하게 정치적 안정과 안보, 경제성장의 세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라크가 시아, 수니, 쿠르드로 3등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RG는 새로 출범하는 이라크의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 체제의 성패를 좌우할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내전..

"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이란 없다" ...교황 귀국 기내 기자회견

4박 5일의 한국 방문 기간동안 사랑과 용서, 평화와 화해의 가르침으로 깊은 울림을 불러 일으킨 프란치스코 교황이 " 한국 국민들은 침략과 전쟁, 분단의 끔직한 고통을 겪었지만 위엄(dignity)을 잃지 않은 민족"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교황은 18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대한항공 전세기 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 오늘 아침 미사에서 내 앞에 앉아있는 분들을 바라보면서 군대 막사로 끌려갔던 어린 소녀들을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품위를 강하게 지킨 분들"이라고 답했다. 교황은 한국 국민들이 겪은 역사적 고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렸던 순교자들을 언급하면서 "이 사람들(한국인)은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