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 568

바르셀로나 시민들, "관광객때문에 못살겠다"

"돈도 싫다. 밤새 술퍼마시고 소란피우는 관광객들은 바르셀로나에서 나가라." 스페인은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의 주민들이 ‘불량 관광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밤새워 술마시고 떼로 몰려다니면서 소란을 피우는 일명 ‘술꾼 관광객’들에 분노한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AFP통신 등이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민들이 관광객 반대 시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이다. 이탈리아 청년 3명이 벌거벗은 채 숙소 주변 거리를 뛰어다니고 수퍼마켓 안까지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하자,이를 계기로,시민들이 더이상 못참겠다며 피켓을 들고 거리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지하철 등 시내 곳곳에서는 ‘관광객들은 집에 가라’‘관광객 노(..

영국 노동당 강경좌파 당수 나오나 ... 심상치않은 코빈 열풍

" 노동당이 절멸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눈을 감은채 팔을 내밀어 앞을 더듬으면서 절벽 끝으로 걸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노동당의 새 당수를 뽑는 선거를 이틀 앞둔 12일, 가디언지에 기고한 공개서한에서 강경 좌파인 제러미 코빈(66)후보를 찍어서는 안된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블레어는 지난 7월 22일 노동당 싱크탱크 행사에 참석해 " 노동당은 중도로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광범위한 중도층에 호소하고, 노조는 물론 기업을 지지할 때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있다. (문화일보 8월 7일자 33면 참조) 블레어는 이번 서한에서 "지금 (노동당이 처한)상황은 1980년대보다 훨씬 더 나쁘다"며 " 만약 코빈이 새로운 노동당 당수로 당선된다면, 다음 총선(2020년)은 19..

투탕카멘 묘 뒤에 네페르티티 묘있다?

93년 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견된 고대 이집트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기원전 1332~1323년 추정)의 묘실 뒤에 또다른 묘실이 숨겨져 있으며, 그 묘실의 주인은 네페르티티(기원전 1370~1330년 추정·사진)왕비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BBC, 텔레그래프, CNN 등은 미국 애리조나대에 재직 중인 영국 고고학자 니콜라스 리브스 교수가 투탕카멘 묘실을 정밀하게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분석한 결과 묘실의 2개 벽면에서 미세한 균열을 발견했고, 또 다른 묘실로 들어가는 비밀 문의 틈인 것으로 보인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리브스 교수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동안 사진 분석 결과와 반대되는 증거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

미국,원유수출 전면허용하나... 유가와 지정학적 영향은?

미국 의회가 이르면 9월 중 미국산 원유의 대외수출을 전면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이란핵협상 타결로 이란산 원유가 곧 시장에 복귀할 예정인데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거부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원유까지 가세할 경우 유가는 가파르게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 떨어진 43.8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9월물 선물가격 역시 배럴당 1.80% 하락한 48.61달러에 거래됐다.우리나라 원유 도입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7월 1일 배럴당 60.93달러에서 지난 6일 현재 배럴당 49.71달러를 기록해 약 한..

글로벌 트럼프 신드롬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란 이름이 한국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8년 그의 자서전 ‘트럼프 - 아메리카의 꿈 ,재계의 새 우상’이 번역 출간되면서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천문학적 액수의 재산을 자랑하면서 아름다운 금발의 부인 이바나를 늘 대동하고 다니는 트럼프는 보통사람들이 꿈도 꾸기 어려운 성공의 상징, 그 자체였다. 그로부터 얼마 못가 자신보다 한참어린 배우 지망생 말라 메이플스와의 떠들썩한 스캔들과 이혼소송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그는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고분분투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너 해고야(You’re fired)’를 외치는 ‘갑 중의 갑’ 역할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16일 트럼프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

IMF, 왜 그리스 빚탕감과 구제금융 불참 주장하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채권단의 그리스 부채완화 결정없이는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30일 익명의 IMF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등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 이사회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이 정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IMF는 그리스가 추가개혁을 약속하고, 채권자들이 그리스 부채를 완화해줘야만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언제나 확실히 해왔다"고 밝혔다. IMF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현재 그리스 아테네에서 진행 중인 총 860억 유로( 약 111조원)규모의 추가 구제금융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의 부채완화가 이뤄지 않을 경우,최종적으로 IMF가 3차 구제금융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

실종 17개월만에 말레이기 추정 파편 발견..미스터리 풀릴까

인도양 서쪽 끝에 있는 프랑스령 라레위니옹 섬에서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기(MH370)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29일 발견됐다. 사고발생 후 17개월동안 막대한 자금과 인원을 투입해 약 15만㎢ 면적의 바다를 뒤지는 수색작업이 벌어졌지만, MH370기의 일부분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파편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항공안전국(REA)은 이날 성명을 통해 " 말레이시아,호주 관계자들과 함께 라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물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오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 역시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신속한 확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미 라레위니옹 섬에 조사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레위니옹 섬은 아프리카 대륙 동쪽..

킬러로봇을 규제하라.. 석학 등 1000명 공동서한 발표

일명 ‘킬러 로봇’ 개발규제를 위해 1000명이 넘는 전 세계의 저명한 학자, 철학자, 정보통신(IT)전문가들이 나섰다. 영국의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테슬라 설립자 앨런 머스크, 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인 놈 촘스키 매서추세츠공대(MIT)교수 등 전 세계의 학자, 사업가, 철학자 1000여명이 인공지능(AI)기술을 사용한 자동화 무기, 이른바 ‘킬러 로봇’이 인류의 미래에 초래할 비극적 결과를 엄중 경고하고, 개발 금지를 위한 전 세계적 차원의 공동노력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27일 공개했다. 기술개발이 인류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는 기관인 ‘삶의미래연구소(FLI)’는 이날 홈페이지(http://futureoflife.org)에 서한을 공개하면서, 28일 아르헨티..

바루파키스, "드라크마화 결제시스템 도입 위해 국세청 해킹" 발언파문

그리스의 시리자 정부가 지난 1월 총선 승리로 정권을 잡기 한달 전부터 유로화 결제시스템을 그리스의 옛 화폐인 드라크마화로 전환하는 ‘플랜B’를 비밀리에 진행해왔으며, 이를 위해 재무부 산하 국세청 컴퓨터프로그램을 해킹까지 했다고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이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절대 유로존 탈퇴는 없다"고 주장했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뒤로는 그렉시트(Grexit)를 준비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 분명한 핵폭탄급 폭로다. 하지만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이 끊겨 그리스 금융계가 멈춰설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계획을 지시했던 치프라스 총리가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포기했고,지난 5일 국민투표..

독일 정부 대 미술계 ..정면충돌

독일 미술계와 정부가 현대미술품 해외판매 제한법 제정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정부는 수백년된 골동품뿐만 아니라 저명한 생존작가의 작품까지도 ‘국보’로 간주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술계에서는 개인의 재산권에 대한 침해라며 법 제정을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수집가들은 소장품들을 유럽의 다른 국가로 옮기느라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화랑업자들이 공동명의로 문화부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독일 미술계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노르트라인베스팔렌 주정부가 쾰른에 새 국영카지노를 건설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앤디 워홀 작품 2점을 뉴욕 크리스티 경매시장에 내놓아 매각한 일이었다. 주정부 소유였던 두 작품은 가수이자 영화배우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