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동네북 신세된 신용평가사들

bluefox61 2011. 7. 7. 14:32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신용평가 시장을 90%이상 독점하고 있는 3대 신용평가사들의 무소불위 영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탈 신용평가사'를 선언하는 금융사들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조사결과, 수십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 및 금융사들 중 상당수가 신용평가사와의 계약관계를 이미 정리했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같은 경향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해온 신용평가사들의 시대가 끝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인 금융사는 세계최대 채권펀드회사인 핌코. 2008년 미국 뉴욕발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만해도 제한적으로만 자체 기업평가를 도입했던 핌코는 최근들어 외부 신용평가사들의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평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핌코 독일의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책임자인 앤드류 보좀워스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자체 신용평가등급과 외부등급을 비교해보고 있기는 하지만 외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독립해 우리 자체의 평가기준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핌코의 최고 투자책임자 빌 그로스는 이미 지난해  "신용평가사를 무시하라"면서 월스트리트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단적으로 나타낸 적이 있다.
 
미국 보스턴 소재의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츠 역시 `탈 신용평가사'를 선언한 금융사이다. 유럽 및 아시아 신용리서치 담당 책임자 개럿 월시는 "우리의 `인하우스' 신용평가조사가 외부 것보다 훨씬 더 상세하며, 미래지향적이고, 시의적절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유럽 대형투자사 관계자는 " 신용평가사 두 곳과의 계약관계를 끝냈다"면서 "모든 것을 평가사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외부 의견을 기반으로 투자를 했을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유럽 공동 신용평가사' 설립을 주장하고, EU가 신용평가사 규제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있다. 
 
3대 신용평가사들이 현재와 같은 막강한 권력을 갖게된 것은 1975년 미국 증권거래소(SEC)가 3사를  SEC에 증권발행을 신고하기 위한 공식 신용평가 업체로 지정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지난 2001년 회계부정으로 도산한 세계최대 에너지기업 엔론에 평가사들이 `투자적격등급'을 부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가사들의 신용에 금이 가기 시작했으며,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사태 발생전 부실 모기지기업에 최고 등급인 트리플 A를 부여해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에는 무디스 내부에서 등급평가기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간부가 징계를 당한 사실 등이 공개되면서, 중립성과 정확성보다는 이른바 지나친 `마켓 프렌들리'정책으로 등급을 부여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독과점을 반드시 깨야 한다."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빅3'로 불리는 미국의 국제신용평가사들에 대해 총공세를 재개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 국채에 대한 `차환' 논의가 정리되기도 전에 `선택적 디폴트'등급부여를 위협한데 이어, 무디스가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무려 4단계나 낮추는 등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으로 부정적 평가결과들을 잇달아 내놓자 유럽 곳곳에서 "더이상 참을 수없다"는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6일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내용과 발표 타이밍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빅3'의 국가신용평가 독과점구도를 깰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조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도 이날 "신용평가사들도 실수와 과장평가를 저지른 적이 있다"면서 "유럽 경제문제평가에 있어 편견이 존재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가신용등급을 다루는 유럽 평가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면서 "EU차원에서 신용평가사를 규제하는 추가조치를 올 연말쯤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경제정책에 관한) 우리의 판단능력을 다른데 맡기지 말아야한다"면서 S&P 등 신용평가사들의 국가신용 평가 결과에 지나치게 좌우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탈리아 증권감독위원회(CONSOB)는 정부의 추가긴축재정계획이 공개되기도 전에 S&P가 자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자 유럽지역 책임자를 청사로 직접 불러들여 설명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ESMA는 신용평가사들이 평가과정 및 기준의 투명한 공개를 규정하고 있는 관련법을 충실히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럽 영업권을 취소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독일 슈피겔지는 6일 보도했다.  

신용평가사에 대한 비판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뉴욕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부터이다. 부실경영으로 엄청난 액수의 구제금융을 혈세로 공급받았던 금융사, 자동차제조사 등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최고등급을 부여해왔던 것이 문제가 된 것. 유럽 재정부채는 가혹하게 평가하면서, 빚더미에 앉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트리플A로 유지하는 등 `미국편향'이란 지적도 있다. 2009년 중반부터 그리스 위기가 악화일로로 치닫으면서,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과 EU 회원국들은 유럽증권시장청(ESMA)를 신설해 신용평가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EU차원의 신용평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컨설팅사 리디파인의 소니 카푸르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신용평가사 탓만 하는 행동을 중단하라" 고 요구했다. 신용평가사들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의 등급을 폭락시킬 때는 가만히 있다가 유럽이 도마에 오르자 호들갑을 떨고 나선다는 시각도 있다. 

유럽판 S&P가 설립된다 하더라도 과연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수있을 것인가는 불확실하다. 유럽중앙은행(ECB) 조차 정치적 압력에 휘둘리는 판에 신용평가사들이 완전한 독립성을 갖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브리기테 하르 독일 괴테대 교수는 "평가사들이 수십년에 걸쳐 평가시스템을 개발,정착해온만큼 신뢰성을 갖고 있다"면서 "평가사들이 난립하게 되면 유리한 등급을 찾아다니는 '등급 쇼핑'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의 신용평가사들> 

일반에 가장 많이 알려진 평가사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 이른바 빅3이다. 

이외에도 A MBest (U.S.) Baycorp Advantage (Australia) Credo line (UA) Dagong Global (People's Republic of ChinaDominion Bond Rating Service (Canada) Egan-Jones Rating Company (U.S.) Japan Credit Rating Agency, Ltd. (JapanMuros Ratings(Russia alternative rating agency)  등이 있다.  


이들 중 국가의 장기신용등급을 평가하고 부여하는 일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 , 무디스, 피치 3 곳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와 무디스는 미국회사이고 , 피치는 프랑스 회사 Fimalac SA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과 영국 양쪽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다. 

빅3의 평가등급을 보면..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


-Investment Grade

▶AAA: the best quality borrowers, reliable and stable (many of them governments)

▶AA: quality borrowers, a bit higher risk than AAA. 
AA+: equivalent to Moody's and Fitch Aa1

AA: equivalent to Aa2

AA-: equivalent to Aa3

▶A: quality borrowers whose financial stability could be affected by certain economic situations

A+: equivalent to A1

A: equivalent to A2

▶BBB: medium class borrowers, which are satisfactory at the moment


-Non-Investment Grade
 (also known as junk bonds)

BB: more prone to changes in the economy
B: financial situation varies noticeably

CCC: currently vulnerable and dependent on favorable economic conditions to meet its commitments

CC: highly vulnerable, very speculative bonds

C: highly vulnerable, perhaps in bankruptcy or in arrears but still continuing to pay out on obligations

CI: past due on interest

R: under regulatory supervision due to its financial situation

SD: has selectively defaulted on some obligations

D: has defaulted on obligations and S&P believes that it will generally default on most or all obligations

NR: not rated

<무디스>


-Investment grade

Aaa: Moody judges obligations rated Aaa to be the highest quality, with the "smallest degree of risk".

Aa (Aa1, Aa2, Aa3): Moody judges obligations rated Aa to be high quality, with "very low credit risk", but "their susceptibility to long-term risks appears somewhat greater". (AA+, AA and AA- in S&P)

A (A1, A2, A3): Moody judges obligations rated A as "upper-medium grade", subject to "low credit risk", but that have elements "present that suggest a susceptibility to impairment over the long term". (A+, A and A- in S&P)

Baa1, Baa2, Baa3: Moody judges obligations rated Baa to be "moderate credit risk". They are considered medium-grade and as such "protective elements may be lacking or may be characteristically unreliable".


-Speculative grade
 (also known as "High Yield" or "Junk")

Ba1, Ba2, Ba3: Moody judges obligations rated Ba to have "questionable credit quality."

B1, B2, B3: Moody judges obligations rated B as speculative and "subject to high credit risk", and have "generally poor credit quality."

Caa1, Caa2, Caa3: Moody judges obligations rated Caa as of "poor standing and are subject to very high credit risk", and have "extremely poor credit quality. Such banks may be in default..."

Ca: Moody judges obligations rated Ca as "highly speculative" and are "usually in default on their deposit obligations".C: Moody judges obligations rated C as "the lowest rated class of bonds and are typically in default," and "potential recovery values are low"


-Special

WR: Withdrawn Rating

NR: Not Rated

P: Provisional


<피치>

-Investment grade

AAA  : the best quality companies, reliable and stable

AA  : quality companies, a bit higher risk than AAA

A  : economic situation can affect finance

BBB  : medium class companies, which are satisfactory at the moment


-Non-investment grade

BB  : more prone to changes in the economy

B  : financial situation varies noticeably

CCC  : currently vulnerable and dependent on favorable economic conditions to meet its commitments

CC  : highly vulnerable, very speculative bonds

C  : highly vulnerable, perhaps in bankruptcy or in arrears but still continuing to pay out on obligations

D  : has defaulted on obligations and Fitch believes that it will generally default on most or all obligations

NR  : not publicly 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