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강조하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브라질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즉위 당시부터 파격적인 행보로 관심을 끌어온 교황은 이번 방문길에도 으리으리한 숙소 대신 작은 방에 묶겠다고 하는가하면,
리우 데 자네이루의 빈민가를 찾아가 환자들의 얼굴에 입맞춤을 하는 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황때문에 북새통인 브라질을 멀리서 외신으로나마 지켜보면서 , 떠오르는 한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07년쯤 국내에서도 개봉됐던 우르과이 영화 '아빠의 화장실'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우르과이 영화를 보기는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엄청 웃기면서도 마지막에는 마음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나는 내용으로
개봉당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아빠의 화장실'이 생각난 것은, 바로 이 영화가 교황 방문으로 난리북새통이 된 우르과이의 조그만 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 장사로 한몫 벌 수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전재산을 털다시피해 화장실을 만들었다가
결국 쪽박을 차게 되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빠의 화장실'의 원제는 ‘El bano del Papa’. 여기서 ‘papa’란 스페인어로 ‘아빠’’ 혹은 ‘교황’의 의미를 모두 지니지요.
그러니까 영화제목은 '교황의 화장실'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생각하면, 정말 대박 아이템이기는 합니다. 교황을 보기위해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당연히 화장실이 부족해질테니까요.
그런데, 아빠에게 현실은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무대는 브라질 국경과 가까운 우르과이 마을 멜로. 1988년에 요한 바오로 2세가 이곳을 방문합니다.
별 볼 일 없는 작은 시골마을, 가진 거라곤 고작 자전거 한 대뿐인 아빠 비토가 할 수 있는 일은 국경을 넘어 물건을 떼다 가게에 파는 소규모 밀수 일뿐이지요.그런 그에게 유료 화장실 사업은 마누라와 딸아이에게 처음으로 ‘아빠’로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화장실만 성공하면 아내의 밀린 전기세와 딸아이의 새 라디오, 일하는 데 필요한 오토바이가 해결될 거라는 깜찍한 야심에 부푼 그는 우여곡절 끝에 화장실을 완성하지요.
고집 센데다 철까지 없는 아빠는 화장실 대신 브라질 기념품을 파는 게 어떠냐는 아내의 의견에 브라질 사람들이 브라질 동전을 왜 사겠냐며 생각 좀 하라고 무시하고, 급기야 변기를 사기 위해 딸아이의 학비로 모아둔 돈까지 훔쳐냅니다..
그렇게 온갖 우여곡절끝에 화장실이 완성되지만, 사업은 생각처럼 쉽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
영화는 대형이벤트의 이면, 즉 교황 방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권력자들과 얄팍한 관심만 부추기는 언론 등을 은근히 비꼬고 있습니다.
'생애 최대의 감동적 순간'을 기대했던 순박한 주민들과 달리, 교황의 방문은 순간의 퍼포먼스로 끝나버리죠.
대통령은 교황의 첫 남미 방문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성사시켰다는 자랑만 늘어놓고 정작 멜로 주민들의 삶에는 관심조차 없습니다.
짧은 연설을 마치고 돌아가는 교황은 멜로 마을 사람들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다음 순방을 위해 바삐 마을을 떠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동이 지나간 뒤 멜로 마을 사람의 삶은 예전처럼 다시 순박하게 이어지지요. 아빠와 가족들도 마찬가지이고요.
영화를 보는 내내 웃다가, 분노하다가, 눈물을 흘리다가, 결국에는 잔잔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영화가 바로 '아빠의 화장실'입니다.
브라질에서 전해지는 외신들을 보니 , 그곳 주민들도 멜로 마을 사람들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교황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촌 중 빈민촌인 바르깅야도 직접 찾았다고 하네요.
이곳은 한때 '리우의 가자지구'로 불렸다고 합니다. 그만큼 범죄, 마약, 매춘이 만연하는 무법지대였다는 이야기이죠.
브라질 정부가 교황을 이곳으로 안내한 것은,사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이곳에 경찰병력을 쏟아부어서, 이른바 '청소작업'을 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나마 예전에 비해 좀 나아진 모양입니다.
바르깅야 주민들도, 멜로 주민들같은 느낌이었을까요.
'빈자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76)가 과연 전세계에서 가톨릭의 부흥을 이뤄내고, 바티칸의 뿌리깊은 관료문화를 타파할 수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13일 266대 교황으로 즉위한 프란치스코는 4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가톨릭계는 물론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위 첫날부터 호화로운 교황거처를 거부하고 조촐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청빈정신을 실천해가고 있는 교황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 및 각국의 실업자, 하층민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메시지를 수차례 발표하는가하면, 물질적 부에 매달리는 현대 자본주의 문화를 경고하고 사제들에게도 소박한 삶을 촉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독일 슈피겔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즉위 후 매일 오전 바티칸내 예배당에서 집전하는 미사에 청소부, 정원사 등 근로자들을 초대해 만남과 대화를 가지고 있다. 슈피겔은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교리학자답게 미사를 세미나처럼 이끌었다면, 프란치스코는 신자들과 토론하는 대신 직접 몸으로 다가가는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교황은 지난 3월 즉위식때에도 방탄전용차 대신 무개차를 타고 성베드로 광장을 지나가면서 신자들과 손을 맞잡았고, 이번 브라질 방문에서도 치안불안에도 불구하고 방탄유리가 없는 자동차를 이용했다. 1981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2세가 저격당한 뒤 교황은 외부 방문 때 늘 방탄 벤츠를 이용해 왔다. 이같은 스타일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건강이 악화되기 이전 전세계를 방문하며 신도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것과 유사하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당초 비유럽권인 아르헨티나 출신이란 점때문에 바티칸의 기득권 세력을 타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4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그는 바티칸 권력의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바티칸 은행에 대한 개혁을 단행했는가 하면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저지른 사제에 대해 형사처벌할 수있는 길을 열어놓는데 성공했다. 이 두가지는 바티칸의 최대 난제 중의 난제로 꼽혀왔던 문제로,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도 손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교황의 이같은 행보가 가톨릭의 부흥으로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에서조차 최근들어 가톨릭 신자가 줄어드는 추세이다.바티칸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가톨릭계 소식을 적극 알리기 시작했다. TV, 휴대전화, 컴퓨터로 세계청년대회 방송을 시청한 신자에게 '전대사’(이전의 죄까지 면제받는 것)를 내리기로 한 것도 신자확대를 위한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SNS로 현대판 면죄부를 제공하는 셈이다. 바티칸에서 발간하는 일간 로세르바토레로마노는 슈퍼맨과 배트맨 등 수퍼히어로의 가톨릭 정체성을 논하는 기사를 전면으로 다루는 등 젊은 신도들을 잡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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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자 FT)
교황 프란치스코가 28일 브라질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던 중 전용기 뒷칸에 타고 있던 기자들을 깜짝 방문해 즉석 기자회견을 가졌다.교황은 좁은 통로에 서서 말을 했고, 기자들은 좌석에 그대로 앉은 채 질문을 던졌다. 즉위 후 첫 해외방문 감상부터 바티칸의 부정부패 스캔들, 성소수자에 대한 교회의 입장 등 난처할 수도 있는 주제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털어놓는 교황의 모습은 종교지도자라기 보다는 미국 대통령이나 유명 연예인을 연상시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지난 3월 즉위 이후 바티칸 조직과 전세계 가톨릭 교회에 이른바 '프란치스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교황의 리더십스타일을 정치인과 기업 지도자들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특히 문제가 많은 거대 조직의 책임자 자리를 넘겨받은 사람이라면, 교황 리더십을 눈여겨 보라는 것이다.
교황 리더십의 첫번째 특징은 소박함이다. 교황은 즉위 직후부터 전임자들이 신었던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붉은 색 구두 대신 평소대로 검은색 구두를 착용하고 있으며, 교황궁 대신 바티칸내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다. 자동차 역시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타던 메르세데스 벤츠 대신 포드사의 중형차 포커스를 탄다. FT는 "사소해보일지 몰라도 이같은 행동들이 일반 대중들의 신뢰를 얻는데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교황과 비슷한 스타일로, 시장 취임 후 관저로 이사하는 대신 시청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대통령 취임이후 보안 위험에도 불구하고 블랙베리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을 꼽았다. 이같은 행보는 "지도자가 지금,여기에, 우리와 함께 있다"는 느낌을 조직원 또는 국민들에게 불어넣을 수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신속하고도 대담한 과오 인정이다. 교황은 최근 연설에서 "교회가 너무 힘이 없고, 차가우며, 자기일에만 몰두해 신도들과 너무 멀어졌다. 딱딱한 공식의 죄수가 돼버렸고, 과거에 매달려 새로운 문제에는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교황은 이처럼 교회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의 명분과 힘을 확보할 수있었다고 FT는 평가했다.
세번째는 겉치레를 버리고, 조직의 세부사항에 집중하는 점이다. 첫번째 '소박함'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지도 하지만, 교황은 바티칸행정개혁위원회를 만드는 등 겉치레를 과감히 타파하고 조직을 꼼꼼히 챙기며 장악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FT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경우에서 보듯 지도자의 소박함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즉 당시 미국 영향력의 감소 등 미국 국민들이 회의주의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카터의 '소박한 리더십'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고, 후임자인 로널드 레이건에게 쏠리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행보와 반응을 볼때 교황이 제2의 카터가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FT는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가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6 리우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2011년 장갑차와 헬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마약조직 소탕작전을 벌였다. 약 3000명의 무장 경찰과 해군특공대가 이날 새벽 4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리우데자네이루시의 대표적 파벨라(favela·브라질의 빈민가)인 호싱야와 비지갈에서 대규모 마약조직 소탕 작전을 벌여 이 지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군경이 장악한 파벨라에는 브라질 국기와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 깃발이 올랐다. 브라질 군경은 2008년부터 20개에 달하는 파벨라를 점령했고 이곳에 경찰평화유지대(UPP)를 설치했다. 이번 작전으로 UPP가 설치된 곳은 총 19군데로 늘어났으며 2014년 월드컵 전까지 21곳에 추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우 주정부는 이후에도 수십여곳의 빈민가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며 선언하고 나섰다. 장갑차까지 동원된 ‘진압작전’을 불러온 파벨라의 실태가 어떻길래 이 같은 군사작전이 필요했을까. ◆범죄조직의 온상 파벨라 파벨라의 위험성은 2005년 브라질 개봉 당시 3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영화 ‘시티 오브 갓(Cidade de Deus·사진)’에서 잘 나타난다. 브라질 작가 파울로 린스의 자전적 소설을 토대로 만든 이 영화는 1970년대 브라질 빈민가를 주름잡은 10대 갱단 두목 이야기를 담았다. 신에게 버림받아 역설적으로 ‘신의 도시’라고 이름 붙여진 무법천지 파벨라에서는 어린 소년들마저 갱단의 일원이 되며 갱단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싸움, 갱단과 갱단 사이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 사는 아이들의 꿈은 마약 판매조직에 들어가는 것이고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마약에 손을 댄다. 이 영화의 내용처럼 파벨라에서는 갱단끼리, 갱단과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경찰이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2007년에만 최소 580명의 경찰이 사망했다. 각각의 파벨라마다 마약 갱단 조직들이 존재해 헌병대조차 쉽게 접근하지 못할 정도다. 심지어 라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파벨라의 95%는 마약갱단이나 경찰과 유착관계에 있는 강도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벨라에서는 실제로 한 달에 1억5000만달러(약 1705억원)에 달하는 마약이 거래되고 있다. 10대 갱단 조직원들은 20대 초반까지만 살아도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많은 파벨라의 청소년들이 갱단의 조직원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갱단이 가진 돈과 힘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파벨라 주민들의 모습, 가난, 실업, 열악한 의료시설, 과도한 인구 등에서 절망감을 느끼는데다 달리 살아가기 위한 방편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파벨라는 범죄, 폭력, 가난, 가족 파괴 등의 온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파벨라가 과도한 도시화가 낳은 문제점을 집약해서 보여주고 있을 뿐 심각한 범죄와 마약의 온상이라는 시선을 경계하기도 한다. 파벨라의 이미지는 미디어에 의해 심하게 왜곡됐고, 마약 문제만 해도 정작 마약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파벨라 거주민이 아니라 파벨라 밖의 중산층이나 부자들이라는 설명이다. 또 마약은 전 세계적 문제로 파벨라만의 문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저렴한 노동력이 풍부해 산업체를 만들어 이윤을 내기에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다. ◆파벨라의 삶, 부와 빈곤의 극명한 대비 파벨라 주민들은 대개 유대계, 스페인계, 포르투갈계로 구성되며 70% 이상은 물라토(백인과 흑인의 혼혈 인종)이거나 흑인이다. 파벨라의 시설은 보통 수준에 못미치는데 거주민의 50%만이 실내 화장실을 가지고 있다. 하수처리시설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건강에 위험을 줄 정도다. 전기 공급이 부족한데다 쓰레기는 언덕에서 소각처리하는데 이 때문에 목재로 지은 집들이 불타기도 한다. 각각의 파벨라마다 식료품점, 의류점, 약국 등 소규모 상점들이 있는데 이곳의 식료품은 소량만 팔기 때문에 다른 도시보다 가격이 비싸다. 20세기 들어서 브라질 정부가 도시 빈곤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하에 파벨라를 없애려 했기 때문에 이곳의 주민들은 늘 언제 집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에 파벨라의 수가 가장 많으며 규모도 가장 큰데 리우의 호화스러운 아파트 건물들이 들어선 맞은편 언덕에 늘어서 있는 파벨라의 모습은 브라질의 빈부 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파벨라 현황 2010년 국제NGO 해비타트 보고서에 따르면 파벨라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5400만명.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주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50만명 이상이 1000여개의 파벨라에 살고 있다. 브라질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1980년부터 1990년까지 파벨라의 인구는 41% 증가했다. 또 1990년대 이후 파벨라의 인구 증가율은 24%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파벨라 거주민은 줄어들기 시작해 유엔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0년까지파벨라 거주민은 16% 감소했다. |
◆파벨라 역사
파벨라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끔찍한 내전으로 기억되는 카누도스 전쟁(1893~1897년)에서 돌아온 군인과 그 가족들 2만명이 1897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프로비덴시아 언덕에 정착하면서 생성됐다. 이 언덕은 군인들로 하여금 카누도스의 파벨라 언덕을 떠올리게 했고, 자연스럽게 파벨라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빈민들이 언덕에 마을을 꾸릴 때 마을이 만들어지는 속도가 마치 들꽃이 번지듯 빨랐기 때문에 ‘들꽃’의 포르투갈어인 파벨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 또 도시 언덕배기마다 집이 빽빽하게 들어찬 모습이 멀리서 보면 활짝 핀 꽃봉오리 같아 파벨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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