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스코틀랜드, 사상최대 투표참여 열기

bluefox61 2014. 9. 12. 11:25

 

 오는 18일 치러지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스코틀랜드 선거 역사상 최고 투표율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높은 투표율이 과연 분리독립 찬성과 반대 중 어느 쪽에 유리한 결과로 나올지, 영국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11일 스코틀랜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마감된 유권자 등록에 428만5323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이번 투표에 참가할 수있는 16세 이상 유권자 441만288명 중 무려 97%에 이르는 규모로, 스코틀랜드 선거 역사상 최대기록이라고 BBC 등은 보도했다. 선관위는 부재자 투표 등록자도 78만9024명으로, 역대 최대기록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이번 주민투표에 대한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분리독립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11일 연설에서 "전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독립 찬성표를 던질 것을 독려했다.
 그러나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스코틀랜드 표심이 '독립반대'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더타임스·선데이타임스와 함께 진행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립반대' 응답이 52%, '찬성'은 48%였다. 앞서 지난 6일 조사결과에서는 '독립반대' 49%, '찬성' 51%였다. 10일 발표된 서베이션 조사에서도 '독립반대'가 47.6%, '찬성'이 42.4%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시 통화, 금융,재정시스템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윌리엄 머레이 IMF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코틀랜드 주민투표는 정치적 이슈이기 때문에 IMF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가결될 경우, 시장에 미칠 장기적 충격 여부는 스코틀랜드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영국과 스코틀랜드는 중요하고 복잡한 이슈들에 대해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F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할 경우 IMF 내 영국의 지위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IMF 이사회 의석 1개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은 현재  IMF의 주요 5대 의결권 행사국 지위를 누리고 있다. 또 FT는 경제계 종사자 90%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고  11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