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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가 지금까지 가톨릭이 죄악시해온 동성애, 동거, 이혼 등에 대해 보다 유연하고 포용적인 입장을 담은 중간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지난 5일부터 바티칸에서 약 200명의 전세계 주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주교시노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며, 이번 한주 동안 심도있는 주제별 토론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보고서는 "동성애자들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수있는 은혜(gift)와 재능(talent)를 지니고 있다"며 "그들(동성애자들)은 자신을 환영하는 집같은 교회를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회는 "과연 그들을 받아들일 수있을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는 "많은 국가에서 결혼 전 실험적으로 동거하는 사람,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입이 생길 때까지 결혼식을 미루고 함께 사는 커플들, (교회)결혼식 비용부담때문에 비교회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동거에도 긍적인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혼에 대해서는 "너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교회 이혼 절차에 불만족을 나태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교회 이혼절차 간소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교회가 이혼한 신자에게 다가가는 것은 신앙의 약화가 아니라 자비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별거, 이혼 등으로 상처입은 사람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교회 안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영성체를 받을 수있는 방안으로 '일정기간의 참회' 수행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낙태에 대해서는 "경제적 이유로 임신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새 생명잉태는 결혼의 기본"임을 강조하고 낙태보다는 자연피임을 권유했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AFP통신  등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보고서의 파격적인 내용에 교단 내 진보, 보수 양 쪽 모두 '충격적'이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주교 시노드에서 토론된 내용이 추가 토론과 절차를 거쳐 교회의 공식입장으로 확정되기까지 교단 내부의 보혁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일제히 전망했다.

 

 

 

 

 전 세계 가톨릭 교단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가 13일 중간보고서의 파격적인 내용에 발칵 뒤집혔다. 동성애자에 대한 교회 포용, 비교회 혼인 및 동거 인정, 이혼 및 재혼자의 영성체, 이혼 절차의 간소화 등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내용들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동성애자 인권단체와 교단 진보단체들은 " 어둠 속의 한 줄기 빛""교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중대한 변화"라며 일제히 환호한 반면, 보수단체들은 "교회의 가르침에 대한 배신이자 이단""가톨릭 역사상 최악의 문서"라며 경악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주교 시노드 회의에서 중간보고서가 낭독된 후, 41명의 주교가 공식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주교 시노드를 "50여년 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로 평가하면서, 보고서 내용을 둘러싼 교회 내 보혁 갈등이 앞으로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962∼65년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미사 봉헌 시 각국 언어 사용, 소녀 복사 허용, 동방교회와의 화해 등 타종교에 대한 포용적 태도 등을 채택한 회의이다. 주교 시노드에 참가하고 있는 베른트 하켄코트르 주교는 교계매체인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과감하고 솔직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발언을 주의깊게 경청하실 뿐 전혀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보고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동성애자에 대한 포용적 태도이다. 보고서는 " 동성애자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수있는 은혜와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그들을 맞이할 수있을 것인지, 그들을 환영하는 집같은 교회가 될 수있을까"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가톨릭 교회 전문언론인인 존 트래비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 기존 교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동성애자를 어떻게 하면 받아들일 수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평가했다. 브루노 포르테 주교는 " 교회가 동성결혼을 인징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인간은 각자의 독립적인 성적 경향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존중해야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한 의지를 가지고 주님을 영접하려는 동성애자를 내가 뭔데 심판하겠는가"라고 발언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있다.


 보고서는 교회의 이혼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혼 절차의 간소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이혼 및 재혼한 신도들이 일정기간의 '참회과정'을 거쳐 영성체를 받을 수있게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다만 낙태에 대해서는 대안으로 기존의 자연피임법을 권유하면서 " 새 생명 잉태는 결혼의 기본"임을 분명히 했다.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 주교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12페이지짜리 주교 시노드 중간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직 최종 보고서는 아니다"ㅕ "드라마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리는 주교 시노드에 참가한 약 200명은 주제별로 그룹을 만들어 집중토론을 벌인 후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종 보고서에 대한 권고사항들이 교회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기까지는 추가 토론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퍼온글>

 

한국 교단 반응은...

 

 13일 가톨릭 세계주교회의(시노드) 가 동성애, 동거, 피임, 이혼 등에 대한 유연하고 포용적인 입장을 담은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국내 천주교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교회 내에서 언급을 꺼렸했던 사회의 현상에 대해 공론화 과정이 시작됐다는 것이 일단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세계 가톨릭 본산인 바티칸의 논의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관계자는 "천주교는 교리상 동성애, 비혼인 동거 자체를 올바른 성과 가족 관계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도 "내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차별이나 불이익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엄연히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계를 대표하는 전 세계 주교들이 모여 관련 문제를 공론화한 만큼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확실한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은 동성애, 동거 등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평신도 신학자인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직은 천주교 내에서 이런 포용 의견이 공식화됐다고 보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에 열린 세계주교회의는 내년 3월 열리는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준비단계 정도의 위상이라는 설명이다. 주 수석연구원은 "예비회의기 때문에 주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면서 토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 본회의에 관련 의제가 상정이 될지 두고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동성애, 낙태, 피임 등을 반대하는 가톨릭의 교리는 중세 이후 한발짝의 진전도 없었다"면서 "논의의 물꼬를  트는 것만으로도 역사상 엄청난 변화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천주교 관계자는 "천주교에서 전통적으로 인정하는 가정의 형태가 변화하는 굉장히 예민한 문제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얘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그나마 이번 시노드에서 논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교황이 진보적으로 여겨지는 반면 교회 내부에서는 보수적인 의견도 많기 때문에 논의의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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