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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쿠바가 53년만에 국교정상화를 단행하게 된 데에는 라울 카스트로(83)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실용주의 리더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념보다는 민생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라울 카스트로는 ‘실용주의 리더십’은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맥을 같이한다.
 형  피델 카스트로(88)의 뒤에서 묵묵히 2인자 역할을 해왔던 라울 카스트로는  2008년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공개석상에서 쿠바 경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는가하면, 지난 6년동안 시장경제체제를 꾸준히 도입하고 정치범을 잇달아 석방했다. 또 정부조직 내에 포진해있던 ‘형님 사단’을 단계적으로 몰아내는 등 정치개혁에도 박차를 가해왔다.그는 일관된 개혁 행보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었고,결국 미국과의 국교정상화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라울 카스트로는 바로 위 형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사회주의 혁명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해온 인물이다. 지난 2006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피델 카스트로로부터 일시적으로 권한을 넘겨받기 전까지 수십년간 국가평의회 부의장, 공산당 중앙위원회 부의장, 공산당 정치위원회 부의장으로서 형을 보좌해왔다. 민족주의자였던 피델 카스트로를 사회주의로 인도했고,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를 형에게 소개해줬던 사람이 바로 라울 카스트로였다. 1997년 피델 카스트로가 한 연설에서 "내 뒤에 나보다 더 강경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라울 카스트로는 한때 형보다 더 강한 사회주의 이데올로그로 정평나있었다.하지만 1991년 쿠바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에트 체제가 붕괴한 이후  중국식 경제개혁 지지자로 변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울 카스트로가 ‘위로부터의 쿠바 개혁개방’노선을 선언한 것은 집권 첫날부터이다.그는 2008년 국가평의회 의장 취임연설에서 국영 유제품 생산체제를 예로 들면서 국유산업의 비효율성을 신랄하게 비판해 국민은 물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수십년에 걸친 미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사실상 무너진데다가 소련의 붕괴로 더이상 기댈데조차 없어진 상황에서 개혁 개방만이 살 길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부가 주는 돈만으로 국민들이 살아갈 수는 없다" "포탄보다는 콩"이란 말까지 했다. 집권 한달만에 소규모 토지 이용 규제를 풀고 농작물 판매에 대한 농민 권리를 확대하는 ‘농업 개혁’을 단행했던 그는  2010년 공무원 50만명 해고 등 방만한 정부 구조조정과 자영업 허용, 정치범 석방을 단행했다.지난 2013년에는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와 자동차시장 개방 정책을 발표했고, 지난 11월에는 해외로부터 약 87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246개의 투자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했다.
 쿠바 경제는 올해 1%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수년간 저성장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특히 막대한 규모의 원유를 지원해오던 베네수엘라 경제가 재정파탄과 저유가로 인해 사실상 빈사상태에 처하면서, 쿠바는 더이상 베네수엘라에도 기대기 힘는 상황이 됐다.결국 미국과 국교정상화의 물꼬를 튼 쿠바  정부는 해외투자 유치 등으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라울 카스트로의 임기는 2018년까지이다. 그는 지난 2013년  5년 임기 국가평의회 의장에 재선출되면서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나는 늙었다. 내게도 은퇴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 그가 밝힌 이유였다. 

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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