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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칼슨 (데미 무어)은 ‘황금단도상’ 등 저명한 추리문학상을 휩쓴 미국 여성작가다. 영화가 시작되면 레이첼이 런던의 아담한 자택서재에 앉아 구식 타이프라이터로 작품을 쓰고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영국인 남편이 편지 한장을 들고 서재로 들어온다. 그는 영국 출판계가 알아주는 실력있는 편집자이지만, 스릴러 작가로는 영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가 방금 읽은 편지도 스릴러 소설의 출판을 거절하는 내용이었다. 레이첼은 실망하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한다. “ 당신은 좋은 작가야. 하지만 출판사측에서 스릴감이 좀 부족하다고 하니깐 조금 보완해서 다시 보내보는게 어때.” 



만약 레이철의 남편이 쓴 소설이 이 영화의 원작 <하프라이프> 였다면, 출판사측의 판단은 정확한 것이었다. 스릴감이 부족한데다가, 엉성하기 짝이없는 호러 설정은 실소만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도 전에 미리 친절하게 깔아놓은 수많은 단서들 때문에  웬만큼 공포 , 스릴러영화를 섭렵한 관객이라면 앞으로 대강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 누가 범인인지쯤 쉽게 짐작할 수있다. 
영화는 남부럽지않는 성공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던 레이첼이 아들의 뜻하지 않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위기와 공포에 직면하게 되는 과정을 기둥으로 하고 있다.  낯설고 외진 해변별장으로 이사온 레이첼은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아들의 환영으로 인해 고통을 받던 중,  등대지기 앵거스를 만나 마음을 열어놓게 되고 어느새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  마을사람들은 등대지기 앵거스와 만난 일을 이야기하는 레이첼을 이상한 눈을 바라본다. 앵거스는 이미 몇 년전에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하고 자살했기때문이다. 레이철이 만난 것은 유령일까, 아니면 아들의 죽음으로 레이첼은 미쳐가고 있는 것일까. 
아쉽게도 영화의 스릴감은 여기까지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이후 영화는 예상답안대로 흘러간다.  게다가, 지나가는 젊음을 붙잡아보고자 애쓰는 데미 무어의 부자연스런 이미지와 연기도 아쉽기 짝이 없다. 제목 <하프라이트>는 빛과 어둠이 뒤섞인 ‘어슴프레한 빛’이란 뜻.     

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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