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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오스트리아 영화<세가지 사랑 , 정사>는 20대 소냐, 30대 니콜, 40대 에바의 사랑을 소재로 한 세편의 짤막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아니, 옴니버스 영화란 정확한 표현이 아닐 수있다. 어느날 밤  세 여자와 세 남자의 일상이 우연하게 서로 겹쳐지게 되는 과정을 그려나간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아파트 건물의 집집마다 하나둘씩 불이 켜지는 모습을 담담하고 조용히 보여줌으로써,  서로 사랑하고 집착하고 싸우고 화해하는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삶이자 일상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가지 사랑,정사>는 서로다른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하나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장편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영화가 시작되면, 한 남자가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면서 여자의 모습이 담겨있는 스냅사진을 들여다보려는 순간 갑자기 컨버터블 승용차 한대가 차선에 끼어들면서 교통사고를 당한다.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은 이 남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한 여자친구를 응급실에 데리고 들어온  마르코와 우연히 마주친다. 택시접촉사고로 남자에게 상처를 입힌 컨버터블의 주인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 그의 전처 니콜은 전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망연해진다.

이런 얼개 사이사이에 , 안정된 가정생활에도 불구하고 낯선 남자와 일탈적 사랑에 빠진 40대 간호사 에바, 남자친구가 자신을 떠날까봐 항상 전전긍긍하는 20대 여성 소냐, 그리고 재결합을 요구하면서 괴롭히는 전남편 때문에 치를 떠는 30대 이혼녀 니콜의 이야기가 꼼꼼하게 박혀있다.

 <세가지 사랑, 정사>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고독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 속 세 여성과 세 남성은 저마다 사랑을 찾아 헤매지만, 상대방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못하는 고통, 그리고 그로 인한 고독감에 빠져있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상대방 또는 자기자신에 대한 집착과 불안감으로 나타난다.

 영화는 전면누드와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이 등장하는 등 상당히 적나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영화는 외설적인 느낌보다는 건조하고 침울하다. 누구나 사랑을 말해도, 정작 어떻게 사랑해야할지 모르는 현대인들의 비극을 담담하게 짚어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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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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