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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 방안으로 2018년 월드컵 보이콧을 논의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벨기에 브뤼셀 주재 EU 28개국 대사들이 지난 1일과 2일 회의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편명 MH17) 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부크미사일로 추정되는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 EU 회원국 대사 회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시점에는 러시아 정부의 동성애자 인권탄압법 제정에 대한 항의차원으로 보이콧 주장이 제기된 적이..

서구 청년들은 왜 IS 지하디스트가 됐나... 서방국가 출신 '자생적 지하디스트'

유럽은 물론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이 급증하는 '자생적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문제로 초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 영국은 최근 시리아에서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수니파 극단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이 영국 국적자로 드러나면서 충격에 빠져있고, 미국은 자국민 IS 대원들이 잇달아 시리아에서 전투 중 사망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자국 국적의 남성이 아들까지 동원해 시리아 라카에서 찍은 참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자 발칵 뒤집혔다. 각국 정부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 각지에서 활동하던 자국민 지하디스트들이 귀국해 테러행위를 벌일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내전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서방 출신 지하디스트는 최소 2000명, 최대 4000..

강원도 평창에서 미리 만난 초가을

2박3일로 짧은 늦여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강원도 평창. 원래 스키 등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평창에는 별 관심이 없었더랬습니다. 강원도 여행은 늘 설악산, 내설악 아니면 동해안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영월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 강원도 내륙 지역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더랬습니다. 영월에서도 동강에는 발끝조차 들어가지 않았지만, 대신 평소 관심대로 청령포 등 단종의 애닯은 흔적을 찾아다니며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지요. 평창군이 엄청나게 넓은 곳이란 걸 , 이번 여행에서 새삼 깨닫았습니다. 잠깐 주문진에 나갔다 오기는 했지만, 2박 3일동안 사실상 평창군 안에서만 돌아다녀보니 넓기는 넓더군요. 평지와 달리, 비교적 가까운 곳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평창에서 저..

이라크 사태 속에서 주목받는 쿠르드

이라크 내 소수 민족 쿠르드 자치지역인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이라크는 물론 중동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KRG는 미국과 손잡고 수니 극단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해 승리를 거두는가 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각국으로부터 정치적, 외교적 지원을 얻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2011년 미군 철수이후 또다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극도의 혼란 속에 빠진 이라크에서 KRG는 유일하게 정치적 안정과 안보, 경제성장의 세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라크가 시아, 수니, 쿠르드로 3등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RG는 새로 출범하는 이라크의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 체제의 성패를 좌우할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내전..

노벨상 급 권위 자랑하는 국제상들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에서 지난 13일 이란계 미국 여성 수학자인 마리암 마르자카니 스탠포드대 교수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필즈 메달(Fields Medal)을 공동수상했다. 필즈 메달은 노벨상에는 없는 수학분야의 상이란 점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노벨상은 아니지만, 동급의 권위를 가졌다는 의미에서 ' 00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상들은 각 분야별로 수없이 많다. ◆과학 부문 노벨상의 수상 부문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6개이다. 수학, 공학 부문 등은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에 , '00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상 중에는 특히 이 부문 상이 많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상은 필즈 메달과 아벨상(Abel Prize)이다. 필즈 메달은..

"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이란 없다" ...교황 귀국 기내 기자회견

4박 5일의 한국 방문 기간동안 사랑과 용서, 평화와 화해의 가르침으로 깊은 울림을 불러 일으킨 프란치스코 교황이 " 한국 국민들은 침략과 전쟁, 분단의 끔직한 고통을 겪었지만 위엄(dignity)을 잃지 않은 민족"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교황은 18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대한항공 전세기 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 오늘 아침 미사에서 내 앞에 앉아있는 분들을 바라보면서 군대 막사로 끌려갔던 어린 소녀들을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품위를 강하게 지킨 분들"이라고 답했다. 교황은 한국 국민들이 겪은 역사적 고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렸던 순교자들을 언급하면서 "이 사람들(한국인)은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교황이 한국에 남긴 말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입니다. (14일 청와대 연설)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한국도 중요한 사회 문제들이 있고, 정치적 분열, 경제적 불평등, 자연 환경의 책임 있는 관리에 대한 관심사들로 씨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 계층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들의 절박한 요구를 해결해 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인간적, 문화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날 절실히 필요한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이 나라가 앞장서 주..

Viva! PaPa!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사적인 한국방문을 계기로 아시아 가톨릭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로이터통신 등은 13일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의 말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을 "아시아 대륙의 모든 국가들을 향해 발언하는 여행"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3월 즉위 이후유럽, 중남미, 미국에서 치솟은 교황의 인기와 영향력이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아시아로도 확산될 수있을지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인구의 60%가 몰려있는데도 가톨릭 신자는 약 12%에 불과한 아시아에 교황이 가는 것은 바티칸에게 '도전이자 기회'라고 분석했다. '바티칸의 총리'격인 파롤린 국무원장은 바티칸텔레비전 및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푸른여우가 사랑한 배우 로렌 바콜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으로 세상이 떠들썩하지만, 저는 오늘 외신을 통해 보도된 할리우드 명배우 로렌 바콜의 사망에 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윌리엄스를 싫어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푸른여우 취향에 '너무 대중적'이라고나 할까요. 로렌 바콜은 푸른여우가 사랑하는 여배우 톱 10 리스트에서 한번도 빠져 본 적이 없는 배우입니다. 물론 나이는 많지요. 12일 89세로 세상을 떠났으니까요. 하지만 할리우드 누아르 영화의 걸작 '빅 슬립'과 '키 라르고'를 보신 분들은 제 마음을 이해할 겁니다. 특히 '빅 슬립'에서 나즈막한 허스키 보이스, 혼을 빼놓는 눈동자, 반짝이는 금발머리, 그리고 세련된 옷차림까지 매력을 과시했던 로렌 바콜을 만난 후 , 그녀는 항상 사랑하는 여배우 리스트의 앞자리에 놓여왔지..

에볼라와 윤리적 딜레마

할리우드 영화 '딥임팩트'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해 인류의 멸망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른바 '노아의 방주'에 들어갈 대상자를 선별하는 부분이다. 미국 정부가 내놓은 기준은 이렇다. 우선 전국민 중 80만명을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한다. 단, 50세 이상은 아예 추첨대상에서 제외된다. 20만명은 인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가진 과학자, 엔지니어, 예술가, 학자, 군인, 행정가 중에서 뽑는다. 이 두 가지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은 지구에 충돌하는 소행성과 함께 사라져야 한다. 생명은 평등하다는 진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선 힘이 없다. 서아프리카를 강타하고 있는 에볼라 확산사태는 역대 최대 사망자 규모로 뿐만 아니라, 전례없이 난해한 윤리적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