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70

이라크 쿠르드 독립하나

이라크 내전 위기 속에서 북부 '쿠르디스탄('쿠르드 민족의 땅'이란 의미)'의 독립 움직임이 가시화돼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정세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마수드 바르자니(57) 이라크 쿠르드지역정부(KRG) 대통령은 23일 CNN 앵커 크리스틴 아만푸어와 단독 인터뷰에서 " 이라크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 쿠르드 민족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바르자니는 지난 4월 아랍권 위성방송 스카이뉴스아라비아TV와 인터뷰에서도 이라크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밝힌 바있다. 약 620만 명의 쿠르드 족이 거주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지역은 사담 후세인 독재정권 당시인 1991년부터 사실상 자치권을 누려왔으며, 이라크 발발 이후인 2005년 이라크의 새 헌법에 따라 합법적인 자치정부인 KRG가 수립됐다. 수..

원조 개념 가수 스팅

영국 팝가수 스팅(62·사진)이 "내 아이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약 1억 8000만 파운드(약 3136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스팅은 첫째부인과 사이에 두 자녀, 현재 부인인 영화제작자 트루디 스타일러 사이에 낳은 네 자녀 등 총 3남 3녀를 두고 있다. 맏이는 37살, 막내는 18살이다. 스팅은 22일 메일온선데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번 돈을 많이 써서 남겨줄 돈이 별로 없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며 "아이들이 힘들어지면 부모로서 도와 주기는 하겠지만 신탁자금은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스로 일해서 먹고 살아야한다는 걸 아이들도 알고 있다"면서 "고맙게도 혼자 힘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노동윤리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인권과 환경보호를 위해 헌..

시민 대 교회 '배틀'에 휘말린 '코르도바 모스크-성당'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던 스페인 남부도시 코르도바를 상징하는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을 둘러싸고 현지 시민사회와 가톨릭 교회가 치열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시민사회는 소유권을 가진 가톨릭 교회가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에 깃들어있는 이슬람 종교와 역사, 문화공존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배척하고 있으며, 입장료로 막대한 수입을 챙기면서도 '헌금'으로 규정해 면세 혜택을 받는 등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그리스어로 '하기아 소피아')'가 종교시설이 아닌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것처럼 '코르도바 모스크 -성당'도 이번 기회에 박물관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교회 측은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은 수세기동안 사실상 가톨릭 교회가 소유해왔..

월드컵 탈락한 날 스페인 새 국왕 탄생

월드컵 탈락의 충격에 빠진 스페인이 새 국왕의 탄생을 맞았다. 펠리페 6세(46)의 즉위와 함께 스페인이 극심한 경제위기와 정치·사회적 혼란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있을지에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다. 엘파이스 등 현지언론들은 18일 오후 6시 국왕 후안 카를로스(76)가 수도 마드리드의 왕궁에서 약 16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펠리페 왕세자에게 왕좌를 양위하는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부터 펠리페 6세 시대가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39년에 걸친 치세를 스스로 끝낸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은 법안에 서명을 마친 후 후임자인 펠리페 6세와 머리를 맞대며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 새 스페인 국왕의 즉위 선서식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국회의사당..

지하드의 봄

미군 철수 3년만에 이라크를 내전 상황에 몰아넣고 있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의외로 우리와 인연이 깊다.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는 이름 , 김선일 때문이다.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일하던 삼십대 초반 청년 김선일이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자마아트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일신교와 지하드)'에 피납된 후 처참하게 참수된 시신으로 바그다드 인근 도로에서 발견됐다. 얼굴을 반쯤 가리고 도열해 서있는 무장조직원들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살고 싶다"고 울부짓던 모습이 공개된지 불과 며칠만이었다. 당시 만해도 조지 W 부시 미국 정부가 벌인 전쟁 쯤으로만 여겨졌던 이라크 전의 참상이 갑자기 우리 사회 한가운데로 들이닥치는 순간이었다. 이 조직의 지도자 아부 무사 알 자르카위는 어찌나..

리비아 벵가지 美 영사관 테러범 2년만에 전격 체포 ..의문점 규명될까

미국이 지난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무장세력의 핵심인물 아흐메드 아부 카탈라(43·사진)를 체포했다. 지난 약 2년동안 정확한 사건 발생과정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책임 유무를 둘러싸고 숱한 논란과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벵가지 미 영사관 테러 사건의 실체가 과연 카탈라 심문과정에서 명확하게 드러날 수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오는 2016년 미국 대선의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 미국 외교관 4명의 죽음을 초래한 책임자를 찾아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사항이었다"며, 카탈라 체포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한 코맨도 특수부대 요..

바그다드에 간 이란군 사령관 카셈 술레이마니는 누구?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최정예 부대 쿠드스의 카셈 술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미 이라크에서 '군사작전실'을 세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AP통신에 의해 확인됐다. 이라크 최고위급 안보 관계자는 16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술라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내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와 카르발라 상황을 둘러봤으며, 이라크 정부군 및 시아파 민병대와 함께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 격퇴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약 1만 명 규모의 쿠드스 2개 여단을 이라크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술라이마니가 이라크를 방문하기 전 미국 정부에 알렸다"고 말해, 버락 오바마 정부도 술레이마니의 이라크행을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오바마 정부가..

우크라이나발, 3차 가스대란 일어날까

러시아가 16일 오전 10부터 가스대금 체불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하면서, 이번 사태가 3차 유럽 가스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2006년과 2009년 1·2차 가스대란 때와 달리 이번에는 약 134억 ㎥ 규모의 가스를 비축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연말까지 버티면서 러시아와의 가스 가격 협상을 밀어부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스 소비량 약 35∼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소비량 15%를 우크라이나 관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앞서 1.2차 대란 때와 같은 혹한의 겨울을 맞게 될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다. 가스 사정이 악화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를 빼내 쓸 수도 있고, 러시아가 이..

(퍼온글) 기독교 신자 김구는 하나님 뜻을 어겼나

우리 근현대사 연구와 교육의 현장을 떠난 지 10년이 훨씬 넘어서 이젠 현실 문제에 대한 의견 개진은 될 수 있으면 삼가리라 마음먹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 다음의 국정자리에 오를 예정이라는 사람이 지난날의 일제강점도 민족분단도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했다는 뉴스가 요란하다. 그 발언의 진부를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생각과 발언이 뉴스들이 떠드는 것같이 사실이라면 우리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며 산 사람으로서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학 전공자의 처지로서 가능한 한 구체적 사실들을 들어 말해 보려 한다. 먼저 일제강점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강제로 해산한 대한제국의 군인이 8천여명이었는데, 같은 때 일본의 우리 땅 강점..

미국의 이라크 딜레마... 러, "우리는 11년 전 이라크가 이 꼴 날거 알고 있었다"

미국이 '이라크 딜레마'에 빠져 들고 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에 의해 이라크가 3차 내전 위기를 맞으면서, 지난 2011년 말 가까스로 이라크로부터 몸을 뺀 미국이 또다시 군사적 개입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로서는 쉽게 이라크 재개입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약 8년에 걸친 전쟁으로 미군 약 4500명이 전사하고 수 만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무려 1조 7000억 달러의 세금을 전비로 쏟아부었던 이라크에 다시 미군이 개입할 경우 반발 여론도 오바마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다. 게다가 이라크 위기는 내전 중인 인접국가 시리아와 뗄레야 뗄 수없는 문제인만큼 미국의 고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