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참수 당하는 기자들...IS는 왜 기자를 참수하나

또 한명의 미국 기자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당했다. 이번에는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다. 그는 타임과 포린 폴리시 등에 글을 기고해온 프리랜서로, 지난해 8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IS에 납치된 후 행방이 묘연했다.IS는 지난 8월 19일에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데 이어 , 약 2주만에 또다시 미국인 기자 소트로프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를 카메라 앞에 끌고 나와, "다음에는 이 사람"이라고 협박했다. 헤인즈는 영국의 구호기구인 '비폭력평화군(Nonviolent Peaceforce)' 소속의 활동가로 알려져있다. 군인 출신인 그는 크로아티아, 남수단 등에서 비정부기구 소속으로 활동해왔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UP..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 방안으로 2018년 월드컵 보이콧을 논의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벨기에 브뤼셀 주재 EU 28개국 대사들이 지난 1일과 2일 회의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편명 MH17) 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부크미사일로 추정되는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 EU 회원국 대사 회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시점에는 러시아 정부의 동성애자 인권탄압법 제정에 대한 항의차원으로 보이콧 주장이 제기된 적이..

서구 청년들은 왜 IS 지하디스트가 됐나... 서방국가 출신 '자생적 지하디스트'

유럽은 물론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이 급증하는 '자생적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문제로 초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 영국은 최근 시리아에서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수니파 극단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이 영국 국적자로 드러나면서 충격에 빠져있고, 미국은 자국민 IS 대원들이 잇달아 시리아에서 전투 중 사망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자국 국적의 남성이 아들까지 동원해 시리아 라카에서 찍은 참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자 발칵 뒤집혔다. 각국 정부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 각지에서 활동하던 자국민 지하디스트들이 귀국해 테러행위를 벌일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내전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서방 출신 지하디스트는 최소 2000명, 최대 4000..

이라크 사태 속에서 주목받는 쿠르드

이라크 내 소수 민족 쿠르드 자치지역인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이라크는 물론 중동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KRG는 미국과 손잡고 수니 극단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해 승리를 거두는가 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각국으로부터 정치적, 외교적 지원을 얻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2011년 미군 철수이후 또다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극도의 혼란 속에 빠진 이라크에서 KRG는 유일하게 정치적 안정과 안보, 경제성장의 세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라크가 시아, 수니, 쿠르드로 3등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RG는 새로 출범하는 이라크의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 체제의 성패를 좌우할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내전..

"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이란 없다" ...교황 귀국 기내 기자회견

4박 5일의 한국 방문 기간동안 사랑과 용서, 평화와 화해의 가르침으로 깊은 울림을 불러 일으킨 프란치스코 교황이 " 한국 국민들은 침략과 전쟁, 분단의 끔직한 고통을 겪었지만 위엄(dignity)을 잃지 않은 민족"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교황은 18일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대한항공 전세기 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 오늘 아침 미사에서 내 앞에 앉아있는 분들을 바라보면서 군대 막사로 끌려갔던 어린 소녀들을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품위를 강하게 지킨 분들"이라고 답했다. 교황은 한국 국민들이 겪은 역사적 고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렸던 순교자들을 언급하면서 "이 사람들(한국인)은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에볼라전쟁, 최전선에 선 의사들...

최대 치사율이 90%인 에볼라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내걸고 최전선에 서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의료진이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에볼라 환자 발생지역에 투입된 의료진은 두가지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는 '에볼라 바이러스'이고, 또 하나는 '공포'이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공포와 절망이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매일 그들을 돌보는 의료진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뿐만 아니라 현대의학을 거부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부족민들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공포를 누르고 그들은 또다시 허름하기 짝이 없는 병실로 들어간다. 그곳에 바로 자신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에볼라 최전선에서 선 의료진 = 국제의료구호기구 '국경없는 의사회(MSF..

<퍼온글>가자사태와 한국의 군사문화 (박노자)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격을 참담한 심정으로 보고 있다. 민간인, 여성, 아이들에 대한 무자비한 도살을 응시만 하고 아무런 제지도 못 하는 우리 세계는, 문명의 가면을 쓴 최악의 야만 상태가 아닌가라는 생각만 계속 든다. 가자지구에서의 학살은 최악의 국가범죄인데, 국민국가와 국민국가 사이의 동맹으로 구성된 우리 세계에서는 최강의 ‘보스’ 미국의 동맹국 이스라엘의 덜미를 잡을 ‘국제적 경찰관’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유의 국가범죄들이 횡행하는 세계에서는 국제법은 이미 휴지 조각이 됐고, 남은 것은 국제 수준의 ‘우리가 남이가’ 형의 조폭 논리다. 매일 10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도살을 당해도,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이스라엘의 만행을 방관한다. ..

아프리카 에볼라환자에게도 '지맵'을 허하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경을 헤맸던 미국 의사와 봉사자가 치료제 시약 '지맵(ZMapp)' 치료를 받은 후 극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영국의 세계적인 의학자와 보건정책 전문가 3명이 공동성명을 통해 "아프리카 환자들에게도 같은 (치료)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대의 피터 파이오트 교수, 채트햄 하우스 글로벌 보건안전센터의 데이비드 헤이먼 소장, 웰컴트러스트의 제러미 패러 소장이 성명에서 " 미국인 감염자들의 치료에 효과를 나타낸 시약을 쓸 것인가 여부를 아프리카 정부들이 결정할 수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5일 보도했다. 세 사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식의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시약의 투여를 엄격히 금..

'기적의 세럼', 에볼라 치료 신약 '지맵'은 어떤 약?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와 봉사자의 병세를 극적으로 호전시킨 것으로 알려진 시약은 ' 지맵(ZMapp)'이란 이름의 약이다. 4일 CNN의 보도로 약 이름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일부 미 언론들이 '신비의 세럼(Serum)'으로 불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의 맵(Mapp)바이오제약사가 개발한 '지맵'은 에볼라 감염을 차단하는 백신이 아니라 감염환자에게 주사로 투여하는 치료제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미 국립보건원(NIH) 및 국방부 내 대량상살무기 대응 전담기구인 국방위협감소국(DTRA)와 손잡고 지난 수년동안 에볼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해왔다. 국방부가 에볼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생체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일 타임스오브샌디에이고 보도에 따르면, '..

이-팔 사태 새 변수로 떠오른 하마스 지하터널

지난 17일 새벽, 이스라엘 수파 키부츠(집단공동체) 인근 풀 섶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이스라엘 방위군(IDF) 의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갑자기 땅 속에서 솟아나기라도 한 듯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 검은 형체의 사람들은 잔뜩 긴장한 듯 두리번 거리더니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손에 하나같이 총으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 있었다. 그 순간 이스라엘 군이 분주해졌다. IDF 본부는 가까운 곳의 부대에 긴급 연락했고, 현장에 급파된 이스라엘 군과 괴한들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IDF는 이튿날, 가자의 무장정파 하마스 소속 대원들이 지하터널을 이용해 분리장벽 너머 이스라엘 수파 키부츠 부근까지 침입했으며, 이스라엘 군과의 교전으로 13명이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4일 뒤인 21일,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