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당은 어떻게 창당 4년만에 의회 입성했나

2차세계대전 후 독일 정치 역사상 최대, 최악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며 연방의회에 입성한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은 도대체 어떤 정당일까. '독일을 위한 대안' 당은 지난 2013년 총선을 앞두고 창당된 신생정당이다.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급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당이었다. 하지만 창당하자마자 이 당이 내는 '목소리'는 심상치 않았다. 함부르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베른트 뤼케 공동당수는 창당대회에서 "독일 납세자들이 나치 취급을 당하면서까지 남유럽을 구제해주고 있다"면서 "어떤 화폐를 쓸지 국민 스스로 결정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독일을 위한 대안' 당의 뿌리는 지난 2012년 결성된 '2013 선거대안'이란 조직이었다. 뤼케를 비롯해 헤세 주 국무장관이었던 알렉산더 가울란트,..

텍사스 '서부정신' 때문에 이 지경?..개발규제 거부로 재해 키워

미국 텍사스주 최대 도시이자 미국 내에서 4번째로 큰 도시 휴스턴과 주변 지역이 미 사상 최악의 대홍수를 겪고 있다.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직접적인 원인은 하비가 쏟아낸 사상 최대규모의 강수량이다. 하지만 환경 및 개발 전문가들은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의 습지(바이유)에 자리잡고 있는 휴스턴과 그 주변 지역이 과다한 개발로 자연의 조절 능력을 파괴하는 바람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한마디로, '예고된 재난'이란 이야기이다. 따라서 이번 대홍수 사태를 계기로 휴스턴 시의 무제한적 개발 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한번 높아질 것으로 WP은 전망했다. 멕시코만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휴스턴은 1800년대 중반 도시가 ..

미 휴스턴 왜 홍수 피해 잦나

미국 텍사스 주의 최대 도시 휴스턴을 비롯해 주변 도시들이 사상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며칠새 1000mm가 넘는 비를 쏟아내고 있다니,정말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싶습니다. 이번 허리케인 하비를 통해 새로 알게된 것은 텍사스가 의외로 비가 많이 오고 홍수 피해도 자주 겪는다는 사실입니다. 텍사스 주 전체가 그런건 아니고 휴스턴처럼 멕시코만에 근접한 지역일 경우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흔히 텍사스 또는 휴스턴하면 먼지 풀풀 날리는 카우보이의 거친 땅 쯤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이야기이죠. 아마도 비가 자주 오지는 않아도, 한번 왔다하면 엄청나게 온다는 듯합니다. 이번 휴스턴 대홍수는 허리케인 하비가 쏟아부은 물폭탄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지형적인 특성에도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매코널,주변에 우려 토로

미국 상원 공화당의 최고 지도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사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매코널 원내대표가 최근 극우 백인우월주의 시위 사태와 백악관 내분사태 등을 바라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자신의 행정부를 구해낼 수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주변에 표명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오는 9월 의회가 다시 재개되면 세제 개혁과 부채상한 협상 등 핵심의제들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서로 협력해야할 대통령과 집권당 상원 원내대표의 관계가 금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두 사람이 현재 '정치적 냉전' 상태에 있지만, 양 측 모두 이런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은 지금 역사 논쟁 중...남부연합 상징물을 둘러싼 논란 격화

미국 사회가 남북전쟁 시대를 나타내는 상징물 등을 둘러싸고 극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시위 현장에서 자동차테러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이 문제는 이제 역사논쟁 차원을 넘어 유혈사태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미국 내에서 남부연합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미국 연방에서 탈퇴한 동남부 11개주를 가르키는 용어)시대 유산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인종주의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공공건물에서 추방하자는 주장이 흑인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정부는 지난 2000년 주 의사당 지붕 위에 게양됐던 남부연합기를 의회 구내 앞마당으..

'IS와의 전쟁' 오바마-푸틴 손잡을 수있을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 이른 시일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IS와의 전쟁을 위한)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내전 개입을 둘러싸고 반목했던 미국과 러시아가 대테러전을 위해 전격 화해하고 손을 잡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테러 척결을 위해 관련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국경 보안과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이유 또는 미국이 강하게 보이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면서 "기존의 전략이 옳다"는 말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미군..

'유럽의 수도' 벨기에는 어떻게 '테러 중심국'이 됐나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세계의 시선이 벨기에로 집중되고 있다. 테러범을 비롯해 핵심 용의자들이 벨기에에 거주했거나,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9.11테러 당시 독일 함부르크 내 알카에다 세포조직이 자금을 모으고 테러범들의 숙소와 이동을 지원하는 핵심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테러범들이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파리 테러를 모의해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브뤼셀 외곽의 몰렌벡은 이미 오래전 부터 유럽 지하디스트들의 '테러 허브'가 돼왔다고 전문가들은 일제히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벨기에 정부는 이미 예고된 것과 다름없던 자국 내 테러 활동을 철저히 감시, 근절하지 못해 이번 테러를 초래했다는 안팎의 호된 비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리 테러 후 오바마의 선택은?..시리아 지상전 확대 선택할까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대테러전 전략이 전면 수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집트 여객기 추락과 레바논 베이루트 테러에 이어 파리 연쇄테러까지 자행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미국이 서방 및 중동 지역 동맹국가들과 함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벌여온 '공습 중심 전략'을 '전면적 지상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크게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민주당 소속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지상군 지원과 연계된 제한적 공습전략이 미국과 동맹국들을 보호하는데 충분치 않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IS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투가 이..

IS 테러 능력 대도약? - '외로운 늑대'형에서 고도의 조직형으로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0월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에 이어 13일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IS가 과연 이같은 대규모 테러를 자행할만한 조직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건 발생 후 IS가 동영상을 통해 "우리가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을 당시만해도 테러 전문가들은 "IS에겐 여객기 테러를 저지를만한 능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마디로, 세계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IS가 '무임승차'해 테러공포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기내에 설치된 폭탄에 의해 발생했다는 정황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파리 시내 7군데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

테러,난민,극우주의 '3중고' 유럽의 위기

프랑스 파리 한 복판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충격적인 연쇄테러로 프랑스는 물론 전 유럽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지난 1월 시사만평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발생한지 약 10개월만에 또다시 일어난 대규모 테러인데다가, 난민 유입사태로 유럽이 사분오열된 상황에서 테러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극우, 우파 정당이 속속 승리한데서 나타나듯,이번 테러를 계기로 유럽에서는 극우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13일 테러 발생 직후 일시적인 국경폐쇄를 선언했다. 유럽 '톨레랑스(관용)'의 마지막 보루 격이었던 프랑스 조차 앞으로는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시민자유보다는 대테러 보안 강화에 무게를 더욱 실을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