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S.O.S! ..로힝야 보트피플

고기잡이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수개월째 구조손길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미얀마 소수종족 로힝야 해상난민들의 처참한 상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들의 입국을 거부하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인접국들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아시아는 14일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가 3각 ‘인간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국제이주기구(IOM)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개입하지 않으면, 조만간 난민들이 타고 있는 배가 시신들로 가득찰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주 해상난민 1500명을 구조해 자국내 임시 보호시설에 수용한 이후 일체의 구조작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12일 인도네시아 해안경비대는..

미국과 러시아의 유머러스한 '감자외교'

존 케리 국무장관이 12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아시다시피 두 나라는 우크라이나 사태때문에 앙숙이 됐고, 지난 2년간 케리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다자외교 현장에서 서로 마주친적은 있었지만요. 케리 장관은 푸틴대통령을 만나기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장시간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난데없이 라브로프 장관이 소치산 감자와 토마토가 담긴 바구니 2개를 들고 나타나 케리장관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그것을 받아든 케리 장관은 크게 웃었고요. 바로 이 장면입니다. 라브로프의 감자와 토마토 선물은 한해전인 2014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시리아 사태를 의논하기 위한 회담에서 케리가 라브로프에게 아이다호산 감자 2알을 선물로 ..

스코틀랜드 돌풍에 노동당 '집권 꿈' 날아갔다

7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326석)에서 불과 10석 부족한 의석을 확보해 무난히 재집권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수당이 재집권하면 재정적자 감축과 경제성장 정책은 안정적으로 추진되겠지만,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BBC,ITV,스카이TV는 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6시)투표가 끝나자마자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해 보수당이 316석,야당 노동당이 239석,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58석, 집권 연정파트너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이 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하원의 총 의석은 650석이며,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정권을 잡게 된다.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보수당이..

1000년전 등신불을 돌려달라... 중-네덜란드 신경전

약 1000년 전 죽은 승려의 시신이 들어있는 일명 ‘미라 불상(등신불)’을 둘러싸고 원소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한 작은 마을 주민들과 네덜란드의 소유자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마을 주민들은 문제의 불상이 20년 전 절에서 깜쪽같이 사라졌던 ‘수호 불상’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네덜란드 소유자는 도난사건이 벌어지기 전부터 불상을 홍콩에서 본 적이 있으며 1996년 적법한 절차를 거쳐 본래 소유주로부터 구매했다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소유자가 "불상을 중국으로 되돌려 보낼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중국 마을 주민들은 지난 3월 말 소재지가 파악된 지 한 달이 넘도록 구체적인 반환 움직임이 없자 조바심을 내고 있다. 문제의 불상은 헝가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되는 ..

영국 총선 최다득표는 보수당 , 정권은 노동연정

오는 7일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가장 많은 표를 얻겠지만, 차기 정권은 노동당 중심의 연정이 차지할 것으로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망했다. 보수당 지지를 선언한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자 온라인판 기사에서 하원 650석 중 보수당이 279석,노동당이 27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노동당이 스코틀랜드독립당( 51석),자유민주당(25석), 웨일스당(4석)등 소수정당 등과 손잡고 연정을 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반면 보수당은 자유민주당 이외에는 현실적으로 연정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정당이 없어서 연정구성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자민당이 노동당 대신 또다시 보수당과 손잡고, 스코틀랜드독립당과 노동당의 연대가 실패한다면 노동당 중심의 연정출범 역시 쉽지 않을 ..

볼티모어의 비극

미국 볼티모어 폭동사태를 불러일으킨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5)가 평생 납중독에 시달려 고통받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볼티모어는 물론 미 전역 흑인 빈민층의 열악한 거주환경과 ‘빈곤의 악순환’ 실태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납중독은 집중력 저하, 과잉행동장애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납중독 아동의 자퇴율이 비중독 아동에 비해 7배나 높으며, 범죄율은 6배나 높다는 통계도 있다. 출생 직후부터 납에 중독됐던 그레이 역시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업부진으로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고,폭행과 마약 복용 등으로 경찰서와 교도소를 들락거렸으며,제대로 일해본 적이 없어 가난하게 살다가 결국 짧은 생을 마쳐야했다. 그레이가 태어나 자란 볼티모어의 샌드타운-윈체스터 지역은 납중독으로 악명높은 곳이다. 수십 ..

유럽 대 실리콘밸리... 소송전 이어진다

디지털 시장을 둘러싼 유럽과 미국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최근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유럽사법재판소(ECJ)에 공식제소한데 이어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넷플릭스, 스카이프 등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기업들에 대한 조사와 규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 제소를 계기로 유럽과 실리콘밸리 간의 경쟁과 갈등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일제히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이 가장 많이 집중된 것은 EU 대 구글의 싸움이다. 마르그레테 베르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5일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구글을 제소하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지난 5년 동안 구글의 독점행위를 조사해왔던 EU는 구글이 유럽의 반독점법을 위반했으며, 휴대전화 운영체..

네팔 지진사태 3일째..사망자 3218명.부상자 6538명

네팔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재난사태가 27일로 3일째를 맞으면서 사상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27일 네팔 재해대책본부를 인용해 이번 대지진으로 사망자 숫자가 3218명 발생했고, 약 653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팔 재해대책본부는 26일 오후 6시 현재 사망자가 2340명, 부상자가 약 6000명이라고 밝혔다. 네팔에 인접한 인도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방글라데시에서도 최소 7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사망자 규모를 약 4500명, 네팔 국방부는 약 5000명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26일 익명의 네팔 관료의 말을 인용해 최대 약 1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지만 확..

모디노믹스 1년

오는 5월 26일로 취임 1년을 맞는 나렌드라 모디(64)인도 총리가 지난 14일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2015/16년(회계연도는 4월1일~이듬해 3월31일) 인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7.5%를 기록해 16년만에 중국(6.8%)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가 취임하기 전후인 지난 2014년 4~6월 성장률은 5.7%였다. 모디노믹스(Modinomics)가 통했다.주저앉는 듯했던 인도 코끼리가 다시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다 중국을 뛰어넘는 제조업 강대국이 되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이니셔티브 덕분에 인도가 세계경제를 이끄는 기관차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모디노믹스 1년에..

경제위기감 속 핀란드 정권교체

노키아없는 경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핀란드 유권자들이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19일 치러진 총선 개표결과 제1야당인 중도 성향의 중앙당이 21.2% 를 득표해, 총 200석 중 49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반유로, 극우성향 정당인 진짜핀란드인 당은 17.6%를 득표해 38석을 확보하며 제2당의 지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집권당이었던 국민연합당은 18.2% 득표율(37석)에 머물러 제3당으로 추락했다. YLE는 국민연합당이 득표율에서는 진짜핀란드인 당을 앞섰지만 의석 수는 1석이 모자란다고 보도했다. 현 연정의 파트너인 중도진보 사회민주당은 16.5%(34석)득표율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정보기술(IT)백만장자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지 불과 4년만에 핀란드 총리가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