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 568

中 해외투자 ... 국영기업 중심에서 민간으로, 자원 중심에서 다각화로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 1080억 달러(약 115조 원)에서 오는 2017년쯤 2000억 달러(약 213조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국영기업들이 이끌어왔던 해외투자 및 기업인수합병(M&A)가 민간 기업 중심으로 바뀌고, 지금까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석유, 가스, 광물 등 천연자원에 집중됐던 '차이나 머니'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금융,부동산, 기술, 유통 등 사실상 전 분야로 확대되는 등 해외투자 패턴 역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도이치뱅크, 미국 기업연구소(AEI),헤리티지재단 등의 중국 해외투자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해외투자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유럽 경우 금융위기가 악화된 2010년 당시 61억 유로였던 ..

세계 곳곳 홍콩 민주화 지지 시위

홍콩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주요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 세계 곳곳의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홍콩은 물론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일 미국에서는 중국계 인구가 많은 샌프란시스코, 뉴욕,시카고, 보스턴 등 약 40개 도시에서 홍콩 동조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백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홍콩경제무역사무소가 있는 빌딩까지 행진하면서 홍콩과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참가자들은 "당신(홍콩)은 혼자가 아니다""민주주의를 위하여"라고 외치며, 홍콩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외면하는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뉴욕과 보스턴에서도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손에는 우산을 든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대..

인물로 본 홍콩시위

홍콩 민주화 시위는 특정한 지휘본부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시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지도자'들은 있다. 이들은 크게 '장년그룹'과 '청년그룹'으로 나뉜다. '장년그룹'은 대부분 중년의 사회 지도층 인물들이며, '청년그룹'은 10∼20대 학생들이다. 전자는 시위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정신적 구심점'역할을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중무장한 후자는 빠른 정보력과 행동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장년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은 베니 타이(50) 홍콩대 법학과 교수와 찬 킨 만(陳健民·55) 전 중문대 사회학과 교수다. 두 사람은 '사랑과 평화로 센트럴을 점령하라(이하 '센트럴점령')'는 운동을 최초로 공개적으로 촉구한 주인공들이다. 뉴욕타임스, 가디..

바미얀 석불 재건되나

종교적 극단주의에 의한 문화파괴의 상징이 된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석불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미얀 석불 재건을 반대해오던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최근들어 입장을 누그러뜨리면서, 지난 2001년 탈레반의 다이나마이트와 로켓포에 의해 파괴됐던 바미얀 석불이 복원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내년 1월에는 바미얀 석불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컨퍼런스가 일본 도쿄(東京)에서 유네스코 관계자, 아프간 정부 대표, 문화재 복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바미얀 석불이 파괴된 후 유네스코 차원에서 몇차례 회의가 열리기는 했지만 아프간 정부와 민간 전문가 그룹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IS, 호라산그룹, 알누스라 전선... 다른 점과 같은 점

요즘 외신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극단이슬람 무장조직은 이슬람국가(IS)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지난 23일 새벽(시리아 현지시간) ,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호라산그룹과 알누스라전선을 목표로 했음을 밝혔습니다. 대체 이들은 어떤 조직일까요. 다같은 극단 이슬람 조직이지만, 다른 점도 상당한 이들 조직을 한눈에 정리해봅니다. 이슬람 국가(IS) 이름: 테러조직들 중에서 유난히 여러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 바로 이슬람국가입니다. 원래는 '이라크와 레반트의 이슬람국가(ISIL)이었다가, 이라크 내에서 '칼리프체제'국가를 선언하면서 공식명칭을 '이슬람 국가'로 바꿨습니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국가(ISIS)'란 영문 표기도 사용됐는데, 여기서 시리아는 오늘날의 시리아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

미국, 시리아 IS 공습 개시... 난민만 최대 20만명.

미국이 22일(한국시간 23일 오전)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개시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e메일 성명에서 "미군과 파트너 국가 군대가 시리아에 있는 IS를 겨냥해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며 "이번 공습에 전투기와 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격퇴 전략에 대해 언급한지 13일만에 감행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5개 아랍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코틀랜드, 그 후 ...

오래 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놀랬던 것은 스코틀랜드만의 화폐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1999년 영국이 스코틀랜드에 자치의회와 자치정부를 허용하기도 훨씬 전에 있었던 일이다. 물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를 넘나들 때 환전할 필요는 없다. 단 잉글랜드 파운드는 스코틀랜드에서도 통용되지만 스코틀랜드 파운드화는 잉글랜드 지역에서 쓸 수 없다. 에든버러의 상점에서 잉글랜드 파운드를 내고 거슬러 받은 스코틀랜드 지폐를 들여다보면서, " 영국 돈을 그냥 쓰지 번거롭게 왜 따로 화폐를 찍어낼까" 하고 궁금해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무늬만 자치권'을 인정받아온 스코틀랜드인의 오랜 불만과 자존심이 이번 분리독립 주민투표로 이어진게 아닌가 싶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영국 정치 내홍 본격화?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이 좌절된 후 '통합의 가치'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약속한 자치권 확대를 둘러싼 신경전이 가시화하는 등 주민투표를 계기로 불거진 내적갈등을 봉합하는 일이 만만치않을 것이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21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유서깊은 세인트 가일스교회에서는 분리독립 찬반진영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통합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분리독립 캠페인 진영의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재무장관, 분리독립 반대 진영의 앨리스터어 스털링 전 영국 재무장관을 비롯해 정치인, 사회단체 지도자, 일반 시민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은 참석하지 않았다. 예배를 이끈 존 차머스 목사는 강론에서 "우리에게는 승리보다 더 중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이 실패한 이유

307년만에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하려던 스코틀랜드의 꿈이 좌절됐다. 19일 BBC는 99.95%의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반대 55.42%, 찬성 44.58%로 분리독립이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투표율은 84.4%로 집계됐다. 이로써 영국 연방과 결별하고 독립국가로서 자립하려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도전은 무산됐다.2012년 주민투표 합의 이후 2년간 스코틀랜드를 달궜던 분리독립안이 부결됨에 따라 영국은 연방 분열의 격동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결과는 개표 초반부터 예상됐던 것이다. 스코틀랜드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표가 완료된 중부지역 클라크매넌셔에서는 반대 1만9036표 , 찬성 1만6350표가 나와 찬·반 비율이 54% 대 46%를 나타냈다. 클라크매넌셔는 지역 의회에서 독립에 찬성하는 의원과 ..

스코틀랜드와 영국, 운명의 날이 밝았다

307년동안 유지돼온 영연방(그레이트브리튼)체제의 운명을 가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18일 오후 3시)부터 스코틀랜드 전역 5579개 투표소에서 시작된다.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유권자들은 '스코틀랜드가 독립국가가 돼야하는가'란 단 한 개의 문항에 대해 찬성과 반대표를 던지는 방식으로 투표하게 된다. 유권자 441만288명 중 무려 97%에 해당하는 428만 5223명이 유권자등록을 했기 때문에, 이번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 선거 역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는 오후 10시에 끝나며, 개표 윤곽은 이튿날 오전 2시∼4시쯤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로이터,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독립찬성과 반대율의 격차가 근소한데다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