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영화 이야기 189

아카데미가 주목한 낯선 배우들

국내개봉 중인 는 뭐니뭐니해도 ‘배우의 영화’이다. 탄탄한 시나리오야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무엇보다 뛰어난 작품이란 의미다. 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중심 캐릭터는 개방적인 플린 신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알로이셔스 수녀, 순진무구한 제임스 수녀 3사람이다. 각각의 캐릭터를 맡은 배우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애덤스는 약10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심리를 쥐었다 폈다 하면서 “연기란 과연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에는 위의 3명 이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또한명의 캐릭터가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1960년대 초 , 미국 뉴욕 브롱크스지역 가톨릭고등학교의 유일한 흑인학생인 도널드의 엄마 ‘밀러부인’이다. 영화 속에서 밀러부인이..

올리버 스톤 , “이번엔 부시” 공격 목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지으면서 선거 열기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버락 오바마)와 전쟁포로 출신의 비주류 공화당 노장 후보(존 매케인), 여기에 미국 역사상 두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세라 페일린) 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미국 대선은 사상 유례없는 흥미로운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미국 극장가에서는 올 가을 시즌에 실존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두편의 정치영화가 큰 파장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주인공은 올리버 스톤 감독의 〈W>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 〈W>는 대선(11월 4일)을 보름남짓 앞둔 10월 17일에 개봉하며, 는 대선후인 11월 26일 북미 극장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W>는 내년 1월 퇴임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삶을 소재..

마키 루크

“가슴을 찢는 듯(heartbreaking) 한 연기였다” “ 11일동안 요란스러웠던 축제는 결국 이 한 남자에게로 모아졌다” “ 내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감이다.” 미국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무덤’으로부터 살아 돌아온 한 남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미키 루크(51) . 지난 6일 폐막한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에서 루크는 죽음을 앞둔 늙은 레슬러를 실감나게 연기해 극찬을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루크 최고의 명연기란 점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타임지의 평론가 리처드 콜리스는 “ 과거의 배우였던 루크가 이제 미래를 손에 쥐게 됐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내년 초 아카데미 영..

장이머우, 메피스토와 거래?

장이머우 감독이 지난 2년간 비밀리에 준비해온 3시간 반짜리 새로운 작품이 드디어 전세계에 공개된다. 동업자였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중국 정부의 수단 다르푸르 정책을 비난하며 중도 사퇴하는 등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이다.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베이징 주경기장에서 펼쳐질 올림픽 개막식은 장이머우가 지금까지 발표했던 그 어떤 영화들보다도 스펙터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작비 약 1000억원, 출연자 약 2만명에 온갖 최첨단 영상기술 등이 총동원되는만큼 지상최대의 이벤트로 기대되고 있다. 관객도 주경기장 약 11만명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최소 수십억명이 위성 TV생중계를 지켜볼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다른 어떤 때보다도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는 것은 등 최근 작..

닐 영, 영원한 반전 아이콘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발생한지 만 5년이 넘었다. 최근들어 치안이 다소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 땅에서는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조지 W 부시가 재선에 성공했던 4년전 대선당시 핫이슈였던 이라크전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이 격돌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도 역시 핫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CSNY:데자뷔’란 제목의 정치적으로 매우 논쟁적인 다큐멘터리 한편이 미국에서 개봉됐다. 이 작품은 한 록밴드의 순회공연 과정을 담고 있다. 록 다큐멘터리가 정치 논쟁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구? 감독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면, 이 작품이 결코 평범한 록 다큐멘터리가 아님을 단박에 이해할 수있다. 감독의 이름은 버나드 셰이커. 그의 본명은 닐 영(62). 닉슨 정부 당시 베트남전..

할리우드, 이번엔 배우파업 카운트다운?

미국 영화, TV 업계가 또다시 파업전야의 긴장국면에 놓여있다.지난해 작가조합의 수개월에 걸친 파업에 이어 올해는 배우조합(SAG)이다. 조합측은 보다 나은 계약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도부는 “최근들어 조합원들의 경제적 여건이 너무나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만큼 협상테이블에서 후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SAG가 영화 TV 제작자협회와 맺었던 기존의 3년짜리 계약은 일단 지난달 30일로 만료된 상태다. 현재로선 조합이 바로 파업을 선언해 할리우드가 올스톱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조합측은 제작자협회가 1일 제안한 새로운 계약조건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새 계약조건에는 인터넷용 영상물 경우 재방송될 때마다 출연 배우들이 추가비용을 지불한다는게 핵심 내용인 것으로 전..

볼리우드, 할리우드 접수하나

인도 볼리우드가 드디어 할리우드에서 가장 알짜배기인 영화사와 손잡았다.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SKG가 3년에 걸친 파라마운트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인도 뭄바이의 거대 엔터테인먼트기업 릴라이언스 ADA그룹과 손잡고 새로운 벤처기업을 세우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ADA 그룹의 정식명칭은 아닐 디루바이 암바니 그룹으로, 인도 최대 갑부 아닐 암바니가 회장으로 있다. 이번에 드림웍스와 손잡은 것은 ADAG의 자회사인 릴라이언스 빅 엔터테인먼트(RBE)이다. ADAG는 RBE를 통해 드림웍스에 약 5억~6억달러(약5000억~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언론들을 보도했다. 이 같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합작사는 매년 6~7편의 영화를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마이클 무어를 아시나요

마수드 데나마키. 이란에서는 매우 유명한 영화감독이지만, 국제영화계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이다. 별명은 ‘이란의 마이클 무어’ . 그만큼 그의 영화가 매우 사회적이며 논쟁적이고 파격적이란 의미다. 좌파인 마이클 무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데나마키는 ‘울트라 보수 이슬람주의자’란 점이다. 해외에서는 이란 영화감독하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마지드 마지디(), 자파르 파나히(), 모흐센 마흐말바프() 등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 주목할 만한 이란 영화감독 명단에 최근 마수드 데나마키란 이름이 추가됐다. 지난해 개봉된 가 4주만에 100만달러 이상의 놀랄만한 흥행성적을 올리며 일대 화제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흥행기록은 역대 이란 영화 흥행 톱3위 안에 끼는 것이다. 개봉 며칠만에 테헤란 시..

모건 스펄록, 오사마 빈 라덴을 찾아나서다

다큐멘터리 에서 자신을 모르모트 삼아 정크푸드 햄버거의 해악을 전세계에 알린 모건 스펄록 감독이 이번에는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을 찾아 중동 각국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을 헤매고 돌아다닌다. 가 바로 그 작품. 군사적 지식은 물론이고 변변한 정보 하나 없는 스펄록 감독이 미군과 CIA조차 7년째 못찾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을 과연 알아낼 수있을까. 물론 답은 ‘노(NO)’이다. 영화는 빈라덴의 뒤를 좇기 보다는 이슬람권과 중동지역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테러리즘이란 왜 일어나는가, 서로 다른 문명권 간의 대화는 불가능한 것인가 등등의 질문에 대한 해답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이 세상 어디에 Where in the World is Osama bin Lad..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할리우드 배우들 중 ‘수퍼 히어로’와 거리가 먼 이미지의 소유자 중 한 사람이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3)이다. 1992년 에서 보여줬던 걸출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이 바로 ‘마약’이기 때문이다. (1993) (1994) (1997) (2000) 등 꾸준히 좋은 작품들을 내놓는 가운데에서도 그는 마약 복용으로 인한 체포와 재판 스캔들로 수없이 여러번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영화와 체포, 그리고 재판들 그 중간중간엔 마약중독재활센터를 제집 드나들듯이 했고, 별거와 이혼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TV 인기시리즈 로 재기하는가 했더니, 이내 마약복용으로 경찰에 체포돼 퇴출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동세대 최고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