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대단한 웬디 덩... 루퍼트 머독 부인, 영국 청문회에서 '활약'

bluefox61 2011. 7. 20. 14:31

루퍼트 머독(80)의 부인 웬디 덩(43)이 19일 영국 하원 청문회에서 펼친 '대단한 활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면도거품으로 만든 파이접시로 남편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려했던 남자를 전광석화같이 날아가 제압한 그녀에 대해 온갖 감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노동당 소속의 한  하원의원이 소동이 가라앉은 후 머독에게  "부인께서 대단한 레프트 훅 (사실은 오른손)을 가지셨네요"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미국 유명 여성앵커 케이티 쿠릭은 트위터에 "와우, 타이거맘의 새 의미를 확실히 알겠네"라고 감탄했습니다. 영국 언론들도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공격에 최상의 방어를 한 것은 루퍼트 머독도, 아들 제임스 머독도 아닌 웬디 덩 머독이었다"라고 지적했고, 포브스 온라인은  "어떤 공격도 맞서 싸우겠다는 '머독 제국'의 메시지를 웬디 머독이 보여줬다"고 언급했습니다.

웬디 덩의 활약을 사진으로 보시죠. 왼쪽 분홍색 재킷을 입은 것이 웬디이고, 왼쪽의 옆모습만 보이는 남자가 머독을 공격하려 했던 사람입니다. 웬디가 과거 배구 선수로 활약했다는데, 그야말로 스매싱을 날린 거죠.

동영상으로 보면 웬디 덩의 대응이 얼마나 빨랐는지 알 수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H3SfSBjo7YE&feature=player_detailpage

청문회를 마친 후 머독과 웬디는 자동차 안에서 손을 꼭 잡고 갔다고 합니다.
아마도 머독이 이랬겠지요?
"당신이 최고야"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결심했는지도 모릅니다.
"자식들 다 필요없어. 내 후계자는 웬디야"라고..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80)이 19일 생애 최초로 영국 하원 청문회에 서는 굴욕에 이어 방청객으로부터 `면도크림' 공격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BBC 등 현지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청문회가 2시간쯤 진행된 시점에 방청석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면도거품으로 가득채운 파이용 접시를 들고 머독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 남성의 신원은 사회활동가이자 코미디언 조니 마블스로 밝혀졌다. 증언대에 아들 제임스 머독 뉴스 인터내셔널 회장과 나란히 앉아있던 머독은 접시를 정통으로 맞지는 않았지만, 얼굴과 양복 상의 일부에 거품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이 해프닝에서 단연 `맹활약'을 펼친 것은 뒷줄에 앉아 남편의 증언을 지켜보던 웬디 머독(43)이었다. 그는 마블스가 달려드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오른손으로 그를 내리쳐 거품접시를 막아내는 `수훈'을 올렸다. 
데일리메일은 "웬디 머독이 지루한 청문회를 드라마틱하게 만들었으며,어떤 일이 있더라도 `머독 제국'은 맞서 싸울 것이란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꼬집었다. 포브스도 온라인 기사에서 웬디 머독의 활약을 "진정한 차이니즈 수퍼파워"로 지적했다. 머독의 3번째 부인인 웬디는 홍콩 스타TV 간부 시절인 1997년 한 파티에서 머독을 만나 99년 결혼했다. 현재는 뉴스코프 차이나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이다.
 
한편 머독은 이날 청문회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날로 해킹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것을 몰랐다"면서도 책임론을 거론하는 추궁에는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증언했다.뉴스코프 회장직을 사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를 믿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면서 "솔직히 이번 사태를 마무리짓는데는 내가 최선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휴대전화 해킹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기 위해 쉬지않고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들 제임스 머독 역시 `뉴스오브더월드(NoW)'의 광범위한 불법해킹 취재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레베카 브룩스 전 NoW 편집국장 및 전 뉴스인터내셔널CEO는 "지난해 영화배우 시에나 밀러가 NoW를 고소했을 때야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았다"며 발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