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의 사망으로 세상이 떠들썩하지만, 저는 오늘 외신을 통해 보도된 할리우드 명배우 로렌 바콜의 사망에 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윌리엄스를 싫어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푸른여우 취향에 '너무 대중적'이라고나 할까요. 로렌 바콜은 푸른여우가 사랑하는 여배우 톱 10 리스트에서 한번도 빠져 본 적이 없는 배우입니다. 물론 나이는 많지요. 12일 89세로 세상을 떠났으니까요. 하지만 할리우드 누아르 영화의 걸작 '빅 슬립'과 '키 라르고'를 보신 분들은 제 마음을 이해할 겁니다. 특히 '빅 슬립'에서 나즈막한 허스키 보이스, 혼을 빼놓는 눈동자, 반짝이는 금발머리, 그리고 세련된 옷차림까지 매력을 과시했던 로렌 바콜을 만난 후 , 그녀는 항상 사랑하는 여배우 리스트의 앞자리에 놓여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