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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한번 읽어야지 했던 Edith Warton의 'The Age of Innocence'를 단숨에 읽었다.

요즘 이상하게도 통 소설이 안읽히는데, 모처럼 한번에 읽어내린 책. 처음에는 너무 세밀한 사교계 묘사때문에 집중하기 쉽지않았는데 초반의 장벽을 넘어서고 나면, 이디스 워튼의 묘사가 얼마나 섬세하고 날카로운가를 알수있다. 마틴 스코세즈가 왜 이 작품을 영화화했는지 새삼 확인하게 된다..




"샹들리에와 천장 사이를 떠도는 듯한 기묘한 무중력 상태에서 그 장면에 동참하고 있던 아처는 다른 무엇보다 그 일의 진행과정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에 가장 놀랐다. 평온하고 영양 좋은 얼굴들 사이로 시선을 돌려보니, 메이의 흰죽지 오리에 몰두한 이 온순한 인상의 사람들이 말없는 음모가 집단으로, 그리고 자신과 오른쪽에 앉은 창백한 여자가 음모의 중심으로 보였다. 그러더니 , 갑자기 그 모든 사람이 그와 마담 올렌스카를 애인사이로, 특히 외국어휘에 눈에 띄는 극단적 의미의 애인 사이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수많은 빛의 파편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섬광처럼 다가왔다...




그것은 피를 뿌리지 않고 목숨을 빼앗는 옛 뉴욕의 방식이었다. 또한 추문을 질병보다 두려워하고, 용기보다 예의를 중시하면, 소동보다 더 천박한 일은 소동을 일으킨 당사자들의 행동을 빼고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방식이었다.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자 아처는 무장한 진지의 중심에 끌려온 포로가 된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

행동보다 암시와 비유가, 충동적인 말보다 침묵이 우세하다는 무시무시한 직감이 지하 가족무덤의 문이 되어 그를 가두었다..

그렇게 저녁은 멈출줄 모르는 멍청한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 지나갔다.."


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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