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님이 요즘 개봉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영화가 있는데요...
그게 바로 [러브 액츄얼리]랍니다.
[노팅힐]의 작가 리처드 커티스의 영화 데뷔작이죠.
(외신 평은 한마디로 '너무 설탕을 뿌려댔다'는 식으로 좀 비판적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딸기와 전 꼭 손잡고 가서 보기로 했답니다.^ ^)
주인공은 휴 그랜트 등등, 요즘 영국에서 잘나간다는 배우들이 떼로 나오더군요.
휴 그랜트, 영화에서는 늘 어리버리한데,
여기저기 인터뷰를 보니까 성격이 참 독특한 남자인것같아요.
인기 배우 답지 않게 야망도 별로 없어보이고, 시큰둥하고 ,
시니컬한 유머감각이 있는게 영화 속 모습과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재미난 어록들을 모아봤습니다.
<신작 [러브 액츄얼리]에서 총리역을 연기하고 나서...>
문/실제 총리를 만난 적이 있나
답/존 메이저를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신은 실제론 꽤 재밌는데 tv에서 보면 무척 지루하더라″라고
했더니 싫어하더라.
문/특별히 모델로 한 정치인은?
답/정치엔 관심없다. 존경하는 정치인은 칼리귤라인데, 그 친구는 자기 재미를 위해 정치한 것같다.
문/영화에서 춤추느라 힘들었나
답/다른 사람들은 춤으로 자아를 표현한다던데, 난 표현할 자아라는게 없는것같다.
문/리처드 커티스와 오랫동안 작업했는데 이번엔 어땠나
답/관계가 악화됐다. 무서운 교장선생처럼 구는 감독이 없어서 나을 줄 알았는데, 이번엔 커티스가 권력에 미쳐갔다.
<연기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열정으로 온 몸이 불타는 배우들은 본인 역을 뺀 나머지 부분을 못본다. 나는 기본적으로 일하기 싫기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영화 안할 핑계, 결점만 찾는다″
<이상적인 결혼생활이란..>
″[사운드 오브 뮤직]의 폰 트랩 가이다. 아내와 서로 피해다니기 충분할만큼 널찍한 성에서 살면서 아이들은 유모가 거두고 , 저녁이면 아이들을 사열한 뒤 재우는. 이기적이라고? 나도 안다″
<배우로서 야심이 좀 부족하지 않냐는 질문받고..>
″수많은 인간이 타고난 소명이 아닌 일로 먹고 살지만, 최선을 다하다보면 제법 능숙해지기도 한다. 우리 아버지도 특별히 카펫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팔아치는데는 훌륭한 솜씨를 발휘했다″
<미국판 [가문의 영광]인 [미키블루아이]에 대해..>
″항상 갱영화 출연제의가 없어서 마음의 상처가 컸다. 내가 스크린에서 내뿜는 자연스런 악의를
생각해보라. 마틴 스코세즈는 왜 내게 출연섭외를 안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일류 패션 디자이너들로부터 자기 옷을 입어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는가란 질문에 대해..>
″일류 디자이너를 접근하긴 한다. 제발 자기네 옷 좀 입지 말아달라고.″
<40세 생일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질문받고..>
″가슴 속에 분노가 많은 대여섯명의 동갑내기들과 우울하게 술집에 앉아있다가
각자 집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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