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호주부터 카리브지역의 작은 섬나라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 정부가 경기활성화와 재정확보를 위해 중국 부호 이민자들을 잡기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각국이 다양한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부호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투자이민은 기본적으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지만, 최근들어서는 각국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 하베이 법률그룹의 이민전문 변호사 장 프랑수아 하베이는 WSJ과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을 잡기 위한 전면적 이민 유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인 유로존 경제위기 국가들이다. 그리스는 25만유로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에게 5년간 거주 비자를 내주고 있다. 포르투갈은 지난해부터 50만 유로 이상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거주 비자를 내주는 동시에 6년내 시민권을 신청할 수있는 자격을 주고 있다.스페인 역시 현재 비슷한 프로그램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조건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재정난으로 구제금융을 받게 된 키프로스도 30만유로 이상 투자자에게 3년간의 거주비자와, 6년내 시민권 신청 자격을 준다.
카리브 지역의 안티구아 앤드 바부다와 세인트 키츠 앤 네비스는 각각 20만달러와 40만 달러를 투자하는 사람에게 즉시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다. 부동산, 설탕산업 관련 펀드 등 추천 투자대상도 다양하다. 두 나라는 최근 공공부채 악화로 인해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카리브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2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한 바있다.
선진국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경우 50만달러 이상 투자 또는 최소 10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있는 창업자에게 2년간의 영주권을 부여하고 있다. 사업 실적에 따라 시민권도 준다. WSJ은 연방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2012년 회계연도에 투자이민 신청이 7641건이었으며, 이중 80%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고 지저갰다. 호주는 지난해부터 500만 호주달러 이상 투자자에게 영주권을 주고, 4년내 시민권 신청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70건의 신청이 들어왔으며, 신청자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 총 투자 액수는 약 8억5000만 호주달러(약8575억원)에 이르렀다. 이민전문가들은 재정부족에 시달리는 각국 정부와 자국의 정치사회상황에 불안을 느껴 해외로 나가고 싶어하는 중국인들의 요구가 맞물려 중국인 투자이민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의 투자 이민 유치 정책>
미국 : 50만달러 이상 투자 시 2년간 영주비자 . 사업 실적 검토 후 시민권 부여
캐나다 :80만 캐나다 달러 이상 투자시 영주비자. 3년내 시민권 신청 허용
영국 : 100만파운드 이상 투자시 투자자 비자.투자 액수에 따라 3∼5년내 영주권 신청 허용. 4∼7년내 시민권 신청
호주 : 500만 호주달러 이상 투자시 영주비자. 4년내 시민권 신청
그리스 : 25만 유로 이상 부동산 투자시 5년간 영주 비자
포르투갈 ; 50만 유로 이상 투자시 거주비자. 6년내 시민권 신청
헝가리 : 25만 유로 이상 특별국채프로그램 투자시 5년간 거주 비자
키프러스 : 30만 유로 이상 투자시 3년간 거주 비자. 6년내 시민권 신청
안티구아 앤드 바부다: 20만달러 이상 투자시 시민권 부여
세인트 키츠 앤드 네비스 : 40만달러 이상 투자시 시민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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