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푸틴은 세계최고 부호? ...은닉재산 얼마나 되나

bluefox61 2014. 4. 28. 15:14

미국을 포함한  주요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이르면 28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한다. 앞서 서방 각국은 지난 3월 러시아의 크림합병 전후로 소치 주요8개국(G8)정상회의 보이콧,비자면제협상 중단, 러시아의 주요8개국(G8)제외,우크라이나 친러 인사들의 자산동결, 러시아 정·재계인사 약 20명의 자산동결 및 해외여행 금지, 방크로시야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잇달아 발표했다.
 

이번 추가 제재 역시 앞서 제재처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정조준하기 보다는 푸틴의 이너서클(핵심지지세력)과 방산업체들을 겨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부보좌관은 27일 CNN, CBS, NBC 등에  출연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러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푸틴의 최측근과 방위산업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금지  등에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가스프롬 등 러시아 국영에너지기업들이 추가제재에 포함될 가능성에 크게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추가제재 명단에 유리 코발추크 방크로시야 이사회 의장,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RZD) 사장,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과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 등이 포함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러시아의 대표적인 석유·천연가스 회사들의 막대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7년 독일 디벨트는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이 역외 기업들을 통해 가스프롬의 지분 4.5%, 민간 석유회사 수르구트네프테가스의 지분 37%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 위키리스크가 폭로한 2008년도 미 국무부 외교문건에 따르면, 존 베일 당시 주러시아 미국대사는 석유 거래인들의 정보를 인용해 푸틴이 최소 3개 에너지 기업의 막대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지난 3월 20일 미국 재무부는 푸틴이 러시아의 세계4위 석유거래업체 군보르에 은밀히 투자했다면서, 군보르의 소유주 게나디 팀첸코를 제재명단에 포함시켰다.
 

푸틴의 공식적인 재산은 현금 17만 9612달러(약 1억 9000만원·2008년 러시아 중앙선관위 발표 기준) 와 아파트 1채, 자동차 3대와 약간의 땅 뿐이다. 올해 초 러시아 정부는 푸틴이 지난해  367만 2000루블(약 1억 600만원)을 벌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푸틴이 빌 게이츠(2013년 기준 약 760억 달러)에 맞먹는 세계최고 부호라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야당지도자 보리스 넴초프는 32쪽짜리 보고서에서 푸틴이 집 20채, 요트 4대, 비행기 58대, 헬리콥터 15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푸틴의 개인재산을 최소 400억 달러, 최대 700억 달러(약 72조 800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무장세력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모니터 요원 8명 중 당뇨병환자 1명을 석방하고 나머지는 계속 억류하고 있다. 27일에는 7명을 슬라뱐스크의 기자회견장에 끌고 나오기도 했다. 무장세력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 4자 합의에 따라 투입된 OSCE 요원들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첩자라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이 체포한 친러 폭력시위대와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각국은 동부 무장세력과 러시아에 대해 억류한 모니터 요원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4자합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