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링컨 150주기...분열의 시대 속 링컨의 통합리더십

bluefox61 2015. 4. 13. 14:06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서거 150주기 (15일)을 맞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전국에서 링컨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 버락 오바마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이란핵협상, 쿠바와 국교정상화 등을 둘러싼 미 정계의 분열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고  백인 경찰에 의한 비무장 흑인의 죽음으로 인한 갈등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링컨 서거 150주년을 계기로 생전의 그가 부르짖었던 통합과 공존, 평화의 가르침이 새삼 부각되는 분위기이다.
 

AP통신은 12일자 기사에서 "링컨이 별세한 지 150년이 지났지만 그의 유산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지적했고,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는 링컨 리더십의 특징으로 "보통사람들과의 유대감"을 꼽으며 그를 ‘리더의 모델’로 평가했다. 특히 NYT는 링컨이 1862년 도입한 ‘홈스테드법(공유지를 분배해  5년간 농사를 지으면 토지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법)’을 오바마 정부의 ‘드림액트법(불법이민자 자녀들에게 합법적 거주권을 부여하는 법)’과 비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링컨은 14일 오후 10시 15분쯤 워싱턴DC 포드극장에서 부인 메리 여사와 함께 ‘우리 미국인 사촌’이란 연극을 관람하던 중 남부 분리주의자 존 윌크스 부스가 쏜 총알을 머리에 맞아, 이튿날 오전 7시 22분 숨졌다. 


역사적 현장인 포드극장은 14일 하루종일  추모 전시와 촛불 추모식, 역사 세미나를 마련한다. 포드 극장은 링컨의 목숨을 앗아간 총을 비롯해 그의 유물들을 모은 ‘조용한 목격자:링턴 암살 유물들’ 특별전도 열고 있다. 링컨이 숨진 시각인 15일 오전 7시 22분에는 내셔널 성당 등 워싱턴 DC 내 모든 성당과 교회당의 조종이 울려퍼지게 된다. AP통신 등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매년 4월 15일을 링컨추모일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50년 전 링컨의 시신을 싣고 워싱턴DC를 출발한 장례열차가 12개 도시를 돌아 그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도착했던 과정을 그대로 재연하는 행사도 21일부터 5월 1일까지 이어진다. 열차가 통과하는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뉴욕, 클리블랜드, 시카고 등에서는 다양한 링컨 관련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5월 2~3일에는 스프링필드 시내에서 링컨 장례행렬을 그대로 재연하는 행사가 열린다. 링컨의 실제 장례일은 5월 4일이었지만, 평일 교통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주말에  행사가 열린다고 조직위원회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