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네팔 지진사태 3일째..사망자 3218명.부상자 6538명

bluefox61 2015. 4. 27. 11:33


 네팔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재난사태가 27일로 3일째를 맞으면서 사상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27일 네팔 재해대책본부를 인용해 이번 대지진으로 사망자 숫자가 3218명 발생했고, 약 653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팔 재해대책본부는 26일 오후 6시 현재 사망자가 2340명, 부상자가 약 6000명이라고 밝혔다. 네팔에 인접한 인도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방글라데시에서도 최소 7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사망자 규모를 약 4500명, 네팔 국방부는 약 5000명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26일 익명의 네팔 관료의 말을 인용해 최대 약 1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이재민 숫자는 네팔에서만 약 66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인은 부상자 3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네팔의 40% 이상의 지역이 이번 대지진을 피해를 입었으며, 이 지역에 약 660만명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네팔리 타임스 등 현지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26일에도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는 규모 4.0~6.7의 여진이 수십차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십만명의 카트만두 주민들이 건물 붕괴위험을 피하기 위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진앙지와 가까운 북서쪽 지방과 시골 마을은 도로와 통신망이 붕괴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상자 및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한편 에베레스트(네팔 명칭 ‘사그르마타’, 티베트 명칭 ‘초모랑마’)에서는 지진 여파로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해 등반가 약 2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26일 오전 기상상황이 좋아지면서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작업으로 부상자 약 6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1시쯤 추가 눈사태로 중단됐다.이로 인해  27일 오전 현재까지  해발 6401m 이상 캠프 1,2 지점에 등반가 약 100명이 고립된 상태이다.
 1934년 카트만두 대지진으로 약 1만명이 사망한지 81년만에 발생한 네팔에서 또다시 지진사태가 발생하자 국제사회는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인접국인 인도가 가장 신속하게 구호대원 약 300명과 구호물자 43t을 실은 군용기 13대를 급파한데 이어 중국,파키스탄 구호팀이 현지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100만 달러(약 10억여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네팔 명칭 ‘사그르마타’, 티베트 명칭 ‘초모랑마’)에서 25일과 26일 네팔 강진의 여파로 대규모 눈사태와 산사태가 이어져 등반가 약 20명이 사망하고 수 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봄철 등반 시즌이 시작되면서 현지에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등반가 약 1500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사상자와 실종자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눈사태가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윗쪽에 있는 캠캠프에 최소 100명의 등반가들이 고립된 상태라고 CNN, 뉴욕타임스(NYT), BBC, 가디언 등이 26일 일제히 보도했다.
 해발 약 5334m 지점의 베이스캠프에 있다가 지진과 눈사태를 맞은 덴마크 등반가 카르스텐 페데르손은 2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 갑자기 엄청난 진동이 느껴지더니 사방의 모든 산에서 엄청난 눈사태가 발생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국 출신 등반가 닉 탈보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 눈과 얼음이 마치 쓰나미처럼 쏟아져내렸다"고 말했고, 호주 출신 등반가 조지  풀섐은 NYT에 " 50m가 넘는 흰색 건물벽이 쓰러져 덮치는 것같았다"고 말했다.네팔과 인도 구조당국이 26일 오전 헬리콥터를 투입해 베이스캠프에서  부상자 약 60명을 병원으로 수송했지만, 이날 오후 1시쯤 추가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구조작업을 27일 오전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이다. 
 문제는 눈사태가 발생한 지점 윗쪽의 캠프에 있는 등반가들이다. 해발 5944m 지점의 캠프 1과 해발 6401m 지점의 캠프 2에서만 약 100명이 구조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구조당국은 고립된 등반가들이 극한 상황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란 점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지만, 헬기 접근이 극히 어려운 지형이어서 언제 구조작업이 이뤄질지는  알 수없는 상황이다. 캠프 1에 있는 등반가 대니얼 마주르는 26일 트위터에 ‘C1(캠프 1)이 작은 섬이 됐다. 아랫 쪽에 있던 팀원들 , 살아있나"라며 안타까운 심정과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