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촘스키와 스티글리츠가 본 9.11 10주년
bluefox61
2011. 9. 7. 14:17
전쟁만이 9.11에 대한 유일한 대응이었나? (노암 촘스키)
9.11 테러가 10주년을 맞는다. 9.11은 끔찍하고 잔혹한 일이었으며 ‘세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방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9.11의 충격은 의심할 여지없이 컸다. 아프가니스탄은 간신히 숨만 붙이고 있고, 이라크는 황폐화됐으며, 파키스탄은 대재난으로 발전할지도 모를 재앙의 가장자리에 있다.
지난 5월 1일, 9.11의 주모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사살됐다. 이에 대한 즉각적이고 명료한 반응들이 파키스탄을 둘러싸고 터져나왔다. 미국은 파키스탄 정부가 빈 라덴을 숨겨왔다며 분노했다. 이보다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미국이 정치적 암살작전을 위해 자신들의 영토를 침공했다는 파키스탄인들의 분노도 대단했다. 이미 파키스탄에서 거세게 타오르던 반미의 불길에 이 사건은 기름을 부었다.
파키스탄 전문가인 영국 역사학자 아나톨 리븐은 지난 2월 미국 격월간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아프간 전쟁으로 인해 “파키스탄이 불안정화?급진화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전세계)에 지정학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파키스탄에서 일어날 일에 비하면] 작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븐에 따르면 파키스탄 사회 전반에서는 아프간 탈레반에 대한 동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 이는 파키스탄인들이 탈레반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탈레반이 외세의 자국 지배에 맞서는 정통성을 가진 저항군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980년대 소련의 지배에 맞서 싸운 아프간 무자헤딘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파키스탄 군부 지도자들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에 대한 ‘미국의 전쟁’에 자신들의 희생을 요구한 미 정부의 압력에 매우 화를 냈다. 이들이 분노하는 더 큰 이유는 파키스탄 내에서 미국이 테러 공격, 즉 무인정찰기 전쟁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인해 더더욱 잦은 빈도로)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유는 미국이 심지어 영국의 식민지배 시절에도 가만히 놔두었던 파키스탄의 부족 지대[파키스탄 북부] 내에서 ‘미국의 전쟁’을 수행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군부는 안정적인 조직이며 국가를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리븐은 미국의 행위로 인해 “[군부 내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 경우 “파키스탄이란 국가는 급속히 붕괴할 것이며 이는 재앙을 수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의 거대하고 급속히 성장한 핵무장력 때문에, 또 파키스탄 내에 잠복해 있는 지하드 운동 때문에 잠재적인 재앙의 수준은 극도로 높을 것이다.
이 둘 [핵무기와 지하드 운동] 모두는 레이건 행정부의 유산이다. 레이건 정부는 악명높은 파키스탄의 군사독재자였지만 워싱턴의 사랑을 받았던 지아 울-하크[1978년 쿠데타를 일으킨 파키스탄 장군으로 선거를 통해 수립된 부토 정권을 붕괴시키고 줄피카르 부토 총리를 처형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돈을 받아 급진 이슬람주의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모르는 척 눈감아줬다.
[파키스탄에] 잠재돼 있는 대재앙은 이 두 가지 유산이 결합된 것이다. 즉 핵물질이 지하드주의자의 손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런던이나 뉴욕에서 ‘더러운 폭탄’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채운 기초적 수준의 핵무기] 등 핵무기가 폭발하는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리븐은 이에 대해 “미국과 영국 국민들에게 더 위험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미국과 영국 군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미국 정부는 소위 ‘아프팍’으로 명명된 아프간-파키스탄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작전으로 인해 파키스탄이 불안정화?급진화될 수 있다는 점을 물론 알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위키리크스 문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앤 패터슨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가 보낸 외교전문이다. 패터슨 대사는 아프팍 지역에서의 미국의 행동을 지지하면서도 이런 행동이 “파키스탄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민간 정부와 군 지도부의 사이를 벌려놓을 수 있으며, 파키스탄에서 광범위한 통치력(거버넌스)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패터슨은 “(파키스탄 정부 내) 핵시설에 근무하는 누군가가 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핵물질을 지속적으로 몰래 빼돌렸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서술했다. 그는 “[핵]무기들은 이동 중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많은 분석가들은 빈 라덴이 미국에 대항한 전쟁에서 몇 가지 주요한 성공을 거뒀다고 관측한다. [캐나다 기업인이며 칼럼니스트인] 에릭 S. 마고리스는 지난 5월 미국 월간지 <아메리칸 컨저버티브> 기고에서 “(빈 라덴은) 이슬람 세계에서 미국을 몰아내고 패퇴시키기 위해서는 소규모지만 돈이 많이 드는 일련의 전쟁들로 미국을 끌어들여 최종적으로 파산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9.11 직후부터 빈 라덴의 소망을 들어주지 못해 안달이 난게 분명하다.
1996년부터 빈 라덴을 추적했던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마이클 슈어는 2004년 발간된 <제국의 오만>에서 “빈 라덴은 자신이 왜 미국과 전쟁을 벌이는지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말했다”면서 “그는 이슬람 세계에 대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빈 라덴은 그의 목표를 대부분 성취했다.
슈어는 “미국의 군대와 정책은 이슬람 세계의 급진화를 완성했다”며 “이는 바로 빈 라덴이 1990년대 초부터 이루려고 노력했지만 불완전한 성공만을 거두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미국이야말로 빈 라덴의 유일하고 필수불가결한 동맹자였다고 결론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빈 라덴은 죽었지만 이런 사정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 동안 계속된 공포는 우리를 다음 질문으로 이끈다. 9.11 테러에 대한 서방의 [전쟁이 아닌] 다른 대안은 없었나?
지하드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다수는 빈 라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9.11이] 만약 ‘인간성에 반하는 범죄’라는 정명(正名)을 얻었다면, 그래서 범죄로서 취급됐다면,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국제 공조로 이어졌다면, 지하드 운동은 일찌감치 약화될 수 있었다. 당시에도 이런 얘기는 나왔지만 [미국이] 전쟁터로 서둘러 달려가는 바람에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 빈 라덴은 과거의 테러행위로 인해 많은 아랍 국가에서도 비난받던 인물이라는 점을 짚어봐야 할 것이다.
빈 라덴은 죽기 전에도 이미 오랫동안 존재감이 없었으며 특히 사망 직전 몇 달간은 ‘아랍의 봄’에 가리워졌다. 아랍 세계에서의 빈 라덴의 존재감은 <뉴욕타임스>에 실린 중동 전문가 질 케펠의 글 제목에 의해 가장 적절하게 묘사됐다. ‘빈 라덴은 이미 죽어 있었다.’ 이런 제목이 달린 글은 훨씬 빨리 나올 수도 있었다. 미국이 아프간과 이라크에 복수전을 감행해 지하드 운동에 동력을 공급해주지 않았다면 말이다.
지하드 운동 내부에서 빈 라덴이 존경받는 상징적 인물이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가 알카에다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분석가들이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라고 부르는 이 조직[알카에다]은 대부분 [빈 라덴과는] 독립적인 작전을 펼쳤다.
9.11과 그에 대한 대응, 그리고 이들이 예고하는 미래의 전조를 살펴보면, 지난 10년에 대한 어떤 뚜렷하고 기초적인 사실들조차 암울한 전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After 9/11, Was War the Only Option?
Noam Chomsky
In These Times, September 5, 2011
This month marks the 10th anniversary of the horrendous atrocities of Sept. 11, 2001, which, it is commonly held, changed the world.
The impact of the attacks is not in doubt. Just keeping to western and central Asia: Afghanistan is barely surviving, Iraq has been devastated and Pakistan is edging closer to a disaster that could be catastrophic.
On May 1, 2011, the presumed mastermind of the crime, Osama bin Laden, was assassinated in Pakistan. The most immediate significant consequences have also occurred in Pakistan. There has been much discussion of Washington‘s anger that Pakistan didn’t turn over bin Laden. Less has been said about the fury among Pakistanis that the U.S. invaded their territory to carry out a political assassination. Anti-American fervor had already intensified in Pakistan, and these events have stoked it further.
One of the leading specialists on Pakistan, British military historian Anatol Lieven, wrote in The National Interest in February that the war in Afghanistan is “destabilizing and radicalizing Pakistan, risking a geopolitical catastrophe for the United States -- and the world -- which would dwarf anything that could possibly occur in Afghanistan.”
At every level of society, Lieven writes, Pakistanis overwhelmingly sympathize with the Afghan Taliban, not because they like them but because “the Taliban are seen as a legitimate force of resistance against an alien occupation of the country,” much as the Afghan mujahedeen were perceived when they resisted the Russian occupation in the 1980s.
These feelings are shared by Pakistan‘s military leaders, who bitterly resent U.S. pressures to sacrifice themselves in Washington’s war against the Taliban. Further bitterness comes from the terror attacks (drone warfare) by the U.S. within Pakistan, the frequency of which was sharply accelerated by President Obama; and from U.S. demands that the Pakistani army carry Washington‘s war into tribal areas of Pakistan that had been pretty much left on their own, even under British rule.
The military is the stable institution in Pakistan, holding the country together. U.S. actions might “provoke a mutiny of parts of the military,” Lieven writes, in which case “the Pakistani state would collapse very quickly indeed, with all the disasters that this would entail.”
The potential disasters are drastically heightened by Pakistan’s huge, rapidly growing nuclear weapons arsenal, and by the country‘s substantial jihadi movement.
Both of these are legacies of the Reagan administration. Reagan officials pretended they did not know that Zia ul-Haq, the most vicious of Pakistan’s military dictators and a Washington favorite, was developing nuclear weapons and carrying out a program of radical Islamization of Pakistan with Saudi funding.
The catastrophe lurking in the background is that these two legacies might combine, with fissile materials leaking into the hands of jihadis. Thus we might see nuclear weapons, most likely “dirty bombs,” exploding in London and New York.
Lieven summarizes: “U.S. and British soldiers are in effect dying in Afghanistan in order to make the world more dangerous for American and British peoples.”
Surely Washington understands that U.S. operations in what has been christened “Afpak” -- Afghanistan-Pakistan -- might destabilize and radicalize Pakistan.
The most significant WikiLeaks documents to have been released so far are the cables from U.S. Ambassador Anne Patterson in Islamabad, who supports U.S. actions in Afpak but warns that they “risk destabilizing the Pakistani state, alienating both the civilian government and military leadership, and provoking a broader governance crisis in Pakistan a(euro) .125”
Patterson writes of the possibility that “someone working in (Pakistani government) facilities could gradually smuggle enough fissile material out to eventually make a weapon,” a danger enhanced by “the vulnerability of weapons in transit.”
A number of analysts have observed that bin Laden won some major successes in his war against the United States.
As Eric S. Margolis writes in The American Conservative in May, “(bin Laden) repeatedly asserted that the only way to drive the U.S. from the Muslim world and defeat its satraps was by drawing Americans into a series of small but expensive wars that would ultimately bankrupt them.”
That Washington seemed bent on fulfilling bin Laden‘s wishes was evident immediately after the 9/11 attacks.
In his 2004 book “Imperial Hubris,” Michael Scheuer, a senior CIA analyst who had tracked Osama bin Laden since 1996, explains: “Bin Laden has been precise in telling America the reasons he is waging war on us. (He) is out to drastically alter U.S. and Western policies toward the Islamic world,” and largely achieved his goal.
He continues: “U.S. forces and policies are completing the radicalization of the Islamic world, something Osama bin Laden has been trying to do with substantial but incomplete success since the early 1990s. As a result, I think it is fair to conclude that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remains bin Laden’s only indispensable ally.” And arguably remains so, even after his death.
The succession of horrors across the past decade leads to the question: Was there an alternative to the West‘s response to the 9/11 attacks?
The jihadi movement, much of it highly critical of bin Laden, could have been split and undermined after 9/11, if the “crime against humanity,” as the attacks were rightly called, had been approached as a crime, with an international operation to apprehend the suspects. That was recognized at the time, but no such idea was even considered in the rush to war. It is worth adding that bin Laden was condemned in much of the Arab world for his part in the attacks.
By the time of his death, bin Laden had long been a fading presence, and in the previous months was eclipsed by the Arab Spring. His significance in the Arab world is captured by the headline in a New York Times article by Middle East specialist Gilles Kepel: “Bin Laden Was Dead Already.”
That headline might have been dated far earlier, had the U.S. not mobilized the jihadi movement with retaliatory attacks on Afghanistan and Iraq.
Within the jihadi movement, bin Laden was doubtless a venerated symbol but apparently didn’t play much more of a role for al-Qaida, this “network of networks,” as analysts call it, which undertake mostly independent operations.
Even the most obvious and elementary facts about the decade lead to bleak reflections when we consider 9/11 and its consequences, and what they portend for the future.
This article is adapted from 9-11: Was There an Alternative?, the 10th-anniversary edition of 9-11, by Noam Chomsky, just published by Seven Stories Press.
<9.11의 비용 >(조지프 스티글리츠)
9.11 테러는 알카에다가 미국에 타격을 가하려고 저지른 공격이고, 실제로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오사마 빈 라덴도 이 공격이 여러 측면에서 이렇게 큰 타격을 초래하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 공격에 대한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의 대응은 미국의 기본적 원칙을 훼손하고, 경제를 파탄내고, 안보를 약화시켰다.
9.11 공격 직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침공은 알카에다와 전혀 관계가 없다. 이런 전쟁들로 미국은 엄청난 전쟁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3년전 린다 빌름즈와 함께 미국이 벌이는 전쟁 비용을 계산해보니, 보수적으로 잡아도 3~4조 달러에 달한다. 이후 비용은 더욱 증가했다.전쟁에서 복귀한 군인 중 거의 절반은 상이용사로서 일정수준의 연금을 받아야 하고, 지금까지 60만명 이상이 퇴역군인으로서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비용만 앞으로 6000억~9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이 자살(최근 몇년 동안 매일 18명이 자살할 정도로 늘고 있다)하고 가정이 해체되는 등 사회적 비용은 계산도 할 수 없다.
부시가 미국, 그리고 세계를 거짓 명분으로 자행된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이런 무모한 행위의 비용이 별 것 아닌 것처럼 축소한 죄를 용서해줄 수 있다고 해도, 그가 전쟁비용을 조달한 방식만큼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부시가 벌인 전쟁은 역사상 처음으로 완전히 빚으로 치러진 전쟁이었다. 2001년 감세정책으로 이미 재정적자를 급증시킨 부시는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인 와중에도 부자들에 대한 추가 감세까지 결정했다.
요즘 미국은 실업과 재정적자 문제가 큰 현안이 되고 있다. 미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두 현안 모두 부시가 벌인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부시가 취임할 때만 해도 GDP의 2%에 달하는 재정흑자였던 미국이 오늘날 GDP와 맞먹는 부채더미에 오른 가장 큰 원인은 국방비 지출 증가와 부시의 감세 정책이다.두 전쟁에 정부의 직접적인 지출만 2조 달러 정도인데, 미국의 한 가구당 1만7000달러의 부담을 준 것이고, 앞으로 50% 이상 부담이 더 커질 것이다.
게다가 두 전쟁은 미국의 경제를 취약하게 만들어 부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게 만들었다. 중동 지역의 불안을 초래해 미국인은 석유수입에 더 많은 돈을 쓰게됐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면 미국인들은 다른 곳에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은 소비 부족을 주택가격 거품을 일으켜 메우려 했다. 주택가격 거품에 기반을 둔 과도한 부채 문제가 해소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다.아이러니컬하게도 두 전쟁은 미국(그리고 세계)의 안보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취약하게 만들었다. 빈 라덴도 이런 정도로 될지 몰랐을 것이다.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궁극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전쟁에서 무고한 주민들의 희생은 엄청났다. 관련 조사들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1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전쟁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죽었다. 지난 10년간 두 전쟁에서 폭력사태로 죽은 주민만 최소 13만7000명에 달한다.이라크에서만 180만명의 난민과 이라크 내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170만명의 주민들이 발생했다.
미국의 국방비는 냉전이 끝난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전세계 다른 나라들의 국방비를 합친 것과 맞먹을 정도다. 늘어난 국방비 중 일부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 비용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당부분은 존재하지 않는 적에, 사용하지도 않는 무기 구입에 낭비됐다.
알카에다는 이제 더 이상 9.11 테러 때처럼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런 단계에 오기까지 치른 대가는 엄청나고, 대부분이 피할 수 잇었던 것이다. 9.11의 유산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있을 것이다.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위의 번역글들은 프레시안에서 퍼온 것입니다 )
The price of 9.11
The September 11, 2001, terror attacks by Al Qaeda were meant to harm the United States, and they did, but in ways that Osama bin Laden probably never imagined. President George W. Bush’s response to the attacks compromised America’s basic principles, undermined its economy, and weakened its security.
The attack on Afghanistan that followed the 9/11 attacks was understandable, but the subsequent invasion of Iraq was entirely unconnected to Al Qaeda ? as much as Bush tried to establish a link. That war of choice quickly became very expensive ? orders of magnitude beyond the $60 billion claimed at the beginning ? as colossal incompetence met dishonest misrepresentation.
Indeed, when Linda Bilmes and I calculated America’s war costs three years ago, the conservative tally was $3-5 trillion. Since then, the costs have mounted further. With almost 50% of returning troops eligible to receive some level of disability payment, and more than 600,000 treated so far in veterans’ medical facilities, we now estimate that future disability payments and health-care costs will total $600-900 billion. But the social costs, reflected in veteran suicides (which have topped 18 per day in recent years) and family breakups, are incalculable.
Even if Bush could be forgiven for taking America, and much of the rest of the world, to war on false pretenses, and for misrepresenting the cost of the venture, there is no excuse for how he chose to finance it. His was the first war in history paid for entirely on credit. As America went into battle, with deficits already soaring from his 2001 tax cut, Bush decided to plunge ahead with yet another round of tax “relief” for the wealthy.
Today, America is focused on unemployment and the deficit. Both threats to America’s future can, in no small measure, be traced to the wars in Afghanistan and Iraq. Increased defense spending, together with the Bush tax cuts, is a key reason why America went from a fiscal surplus of 2% of GDP when Bush was elected to its parlous deficit and debt position today. Direct government spending on those wars so far amounts to roughly $2 trillion ? $17,000 for every US household ? with bills yet to be received increasing this amount by more than 50%.
Moreover, as Bilmes and I argued in our book The Three Trillion Dollar War, the wars contributed to America’s macroeconomic weaknesses, which exacerbated its deficits and debt burden. Then, as now, disruption in the Middle East led to higher oil prices, forcing Americans to spend money on oil imports that they otherwise could have spent buying goods produced in the US.
But then the US Federal Reserve hid these weaknesses by engineering a housing bubble that led to a consumption boom. It will take years to overcome the excessive indebtedness and real-estate overhang that resulted.
Ironically, the wars have undermined America’s (and the world’s) security, again in ways that Bin Laden could not have imagined. An unpopular war would have made military recruitment difficult in any circumstances. But, as Bush tried to deceive America about the wars’ costs, he underfunded the troops, refusing even basic expenditures ? say, for armored and mine-resistant vehicles needed to protect American lives, or for adequate health care for returning veterans. A US court recently ruled that veterans’ rights have been violated. (Remarkably, the Obama administration claims that veterans’ right to appeal to the courts should be restricted!)
Military overreach has predictably led to nervousness about using military power, and others’ knowledge of this threatens to weaken America’s security as well. But America’s real strength, more than its military and economic power, is its “soft power,” its moral authority. And this, too, was weakened: as the US violated basic human rights like habeas corpus and the right not to be tortured, its longstanding commitment to international law was called into question.
In Afghanistan and Iraq, the US and its allies knew that long-term victory required winning hearts and minds. But mistakes in the early years of those wars complicated that already-difficult battle. The wars’ collateral damage has been massive: by some accounts, more than a million Iraqis have died, directly or indirectly, because of the war. According to some studies, at least 137,000 civilians have died violently in Afghanistan and Iraq in the last ten years; among Iraqis alone, there are 1.8 million refugees and 1.7 million internally displaced people.
Not all of the consequences were disastrous. The deficits to which America’s debt-funded wars contributed so mightily are now forcing the US to face the reality of budget constraints. America’s military spending still nearly equals that of the rest of the world combined, two decades after the end of the Cold War. Some of the increased expenditures went to the costly wars in Iraq and Afghanistan and the broader Global War on Terrorism, but much of it was wasted on weapons that don’t work against enemies that don’t exist. Now, at last, those resources are likely to be redeployed, and the US will likely get more security by paying less.
Al Qaeda, while not conquered, no longer appears to be the threat that loomed so large in the wake of the 9/11 attacks. But the price paid in getting to this point, in the US and elsewhere, has been enormous ? and mostly avoidable. The legacy will be with us for a long time. It pays to think before ac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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