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우주 골드러시 시대 열린다

bluefox61 2012. 4. 25. 20:00

우주공간에서 로봇 광부가 소행성에 묻힌 금과 백금 등 귀금속을 채굴한다. 멀고 먼 우주 여행에 나선 유인우주선은 소행성 '주유소'에 들러, 로봇광부가 채굴해 저장해놓은 수분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해 연료로 충전한 후 출발한다.과학소설이나 SF영화 속에 등장했던 '우주 로봇 광부'가 이르면 10년내 현실화된다. 이른바 '우주 골드 러시'가능성에  과학계는 물론 경제계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 본사를 둔 사설우주개발회사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사가 24일 소문만 무성했던 '우주 광부 프로젝트'를 드디어 공개했다.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에릭 슈미트 회장, 억만장자 로스 페로 2세가 이미 투자자로 참여하고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을 기술어드바이저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의 호기심을 한몸에 모아왔던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사가 비밀리에 추진 중이었던 프로젝트 전모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 파이낸셜타임스, 스페이스닷컴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공동설립자 겸 회장인 피터 다이아먼디스는 이날 시애틀 항공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이르면 1년반∼2년내에 사설 우주망원경을 쏴 광산개발 대상 소행성 탐사를 시작하고, 10년내 채굴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소행성에서 수분을 채취해 저장, 우주선 연료의 핵심성분인 수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이른바 '소행성 주유소'를 만들겠다는 야심도 밝혔다. 

중간 연료공급 문제는 유인우주비행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다이아맨디스 회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프로젝트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제는 장막을 벗겨 공개적으로 일할 때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이제는 단순한 구상이 아니라 현실화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 일정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지난 며칠간 회사로 수천건의 투자 문의가 쏟아지고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는 제안이 봇물을 이뤘다"고 밝혀 높은 관심도를 자랑하기도 했다.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사가 홈페이지(http://www.planetary resources.com)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우주광산' 프로젝트는 리오 우주망원경 발사-채굴대상 소행성 탐사-로봇우주선 발사 -채굴 및 지구운반 등의 단계로 이뤄진다. 회사측이 홈피에 올려놓은 '로봇광부'는 거대한 원통형 구조로 돼있다. 지구 근처의 비교적 작은 크기 소행성을 원통이 감싸면서 채굴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황당한 아이디어로 보이지만,최근 나사(NASA·미항공우주국)도 오는 2016년쯤 무인우주선 '오시리스 렉스'를 발사해 직경 7M, 중량 500T의 소행성을 달 궤도로 끌어와 2025년쯤 광물 채굴을 시작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사는 지난 2010년 민간우주여행사업가 피터 다이아먼디스와 나사 화성탐사 책임자 에릭 앤더슨이 설립했다. 최고경영자(CEO) 겸 수석엔지니어 크리스 르위키는 나사의 무인화성탐사로봇 피닉스,스피릿,오퍼튜니티 개발프로젝트 총책임자였다. 다이아먼디스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직원은 현재 20여명밖에 안되지만 최고 중의 최고"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