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우리 은하계에 '제2의 지구' 수백억개?

bluefox61 2013. 11. 5. 12:00

 우리 은하계에 인간이 거주할 수있는 '제2의 지구' 후보가 수백억개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이 이른바 '제2의 지구'후보로 찾아낸 별이 600여개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이다.미국 버클리대의 에릭 페티구라, 제프리 마시, 하와이대 앤드류 하워드 박사는 4일자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나사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타를 지난 3년간 분석해 통계치를 산출한 결과 이른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있는 '제2의 지구'후보 별들이 수백억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골디락스 존'이란 태양과 같은 중심 별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 너무 멀지도 않은 위치에 놓여있어서 생명체가 생존하기에 적절한 온도를 나타내는 지점을 가르킨다.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의 곰'에서 주인공 골디락스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수프 대신 적절한 온도의 수프를 맛있게 먹는 장면에서 따온 말이다.'수퍼지구'또는 '지구 2.0'으로 불리는 '제2의 지구'는 크기와 질량(매스)가 지구와 비슷한 크기일 뿐만 아니라 반드시 '골디락스 존'에 위치해있어야 한다.

 


 저자들은 우리 은하계에 존재하는 태양과 같은 별 5개 중 1개는 그 주변궤도를 도는 별들 중 약 22%가 '골디락스 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했다. 오차범위는 ±8%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자 기사에서 저자들의 추정치를 근거로 '제2의 지구'후보 별들의 숫자를 약 400억개, 가디언은 약 200억개로 계산했다. 주 저자인 페티구라는 언론 인터뷰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올려다 보면서 '제2의 지구'가 엄청나게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특히 가장 가까운 '제2의 지구'는 불과 12광년 떨어져있어서 맨 눈으로도 볼 수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자들은 논문에서 수백억개의 '제2의 지구'후보들이 모두 인간이 거주할 수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골디락스 존'안에서도 온도차가 있는데다가, 지구처럼 단단한 구조가 아니라 가스덩어리로 이뤄져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과 공기의 존재도 현재로서는 확인하기가 불가능하다. 다만, 후보군이 이처럼 많다는 사실은 우주 탐사와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한편 나사는 지난 4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모페트필드에 있는 에임스연구센터에서 지난 4년에 걸친 케플러우주망원경의 연구성과를 논의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사는 케플러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지구크기의 별이 총 674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태양계 밖에 생명체가 살 만한 지구크기의 행성이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지난 2009년 발사된 원통형 케플러우주망원경은 지난 5월 부품고장으로 활동을 마감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