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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데스몬드 차일드는 미국의 인기 록그룹 본 조비의 1987년도 대히트 앨범 <슬리퍼리 웬 웨트>의 주요곡을 작곡한 사람이다. 이 앨범은 87년 가장 많이 팔린 록 음반이었다. 판매량은 자그만치 1천만장. 대표곡인  '기도로 살며'(Livin' on a prayer) 는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도로 살며'는 3개월동안 스트리밍서비스 판도라에서 680만회나 스트리밍됐다. 그렇다면 작곡가 차일드가 스트리밍 '로열티'로 받은 돈은 얼마나될까.

놀라지마시라. 차일드가 손에 쥔 돈은 불과 110달러. 공동작곡가 3명이 나눠가지면 40달러도 채안된다. 차일드는 1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뭐, 피자 하나씩은 사먹을 수있는 돈이죠. 그나마 큰 피자이긴 하네요"라고 시니컬하게 말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CNN의 표현대로 스트리밍시대에 창작자들이 제대로 먹고살려면, '보다 많은 기도'가 필요한걸까?


 " 창작자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 ‘거대한 실험(스트리밍)’에 내 삶을 다 바쳐 만든 작품을 내놓고 싶지 않다."(미국 톱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 우리는 음악계의 가장 큰 성장 드라이버이며, 해적행위(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안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톱 아티스트들은 우리를 통해 연간 600만 달러를 벌고 있다."(스트리밍 서비스기업 스포티파이의 최고경영자 다니엘 에크)


 

 미국 출신의 인기가수 테일러 스위프트(23)와 세계최대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서비스 기업인 스포티파이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음원 수익 배분’ 갈등에 전 세계 음악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당차게 칼을  빼든 스위프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엄청나게 많은 팬들을 거느린 톱스타만이 할 수있는 ‘사업적 발상’이라며 씁쓸한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과연 얼마나 많은 가수들이 스위프트의 뒤를 따를지는 미지수이다.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은 디지털시대에 아티스트·음반산업·유통업계가 균형있게 성장할 수있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지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스위프트와 스포티파이 간의 싸움은 지난 3일 스위프트 측이 새 앨범‘1989’은 물론이고  이미 발표한 4장의 앨범 음원을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테이크다운(takedown·음원서비스의 중단을 가르키는 용어)’ 고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스포티파이가 창작자들에게 정당한 수익을 제공하지 않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게 이유였다. 앞서 지난해 7월 ‘라디오헤드’의 리드 싱어 톰 요크와 프로듀서 나이젤 고드리치가 스포티파이에 올라있던 최신 앨범을 테이크다운한 적은 있어도,새 음반은 물론 옛 음반들까지 몽땅 서비스에서 빼버리기는 스위프트가 처음이다. 스위프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음악은 예술이고, 예술은 중요하고 드물다. 중요하고 드문 것은 가치가 있으며, 가치가 있는 것은 그만큼 대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창작자에게 정당한 수익이 돌아가지 않는 음원시장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음반업계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정면도전을 선언한 스위프트의 ‘도발’은 현재까지 성공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없이도 새 앨범 ‘1989’가 발매 첫 주에만 약 130만장이 팔리며 올해 미국 음반판매 1위 자리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충성도가 매우 높은 10대와 20대 골수팬들이 음반을 사 줄 것이란 스위프트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스포티파이의 최고경영자(CEO)에크는 12일 회사 블로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는 아티스트와 팬들을 연결시켜주고, 해적행위로부터 아티스트를 지켜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아티스트들 뒤에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는 비난은 매우 당혹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20억달러(약 2조 2000억원)를 로열티로 지불했다"며 "스위프트같은 톱스타에겐 올해에만 600만달러,내년에는 그보다 2배 많은 로열티가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 지난 주 한 불법음원사이트에서 ‘1989’가 1위를 차지했지만  스위프트에게는 단 한푼도 돌아가지 않는다" 며 스포티파이가 타깃이 된 데 대해 억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에 창업한 스웨덴 회사로, 약 50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호주, 미국, 남미, 싱가폴, 홍콩 등 아시아 몇 개국에도 진출해 있다. 일반 무료 이용자는 음악 중간중간 광고를 듣게 되며, 프리미엄 이용자는 일정금액을 내고 광고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에크에 따르면 5000만명의 가입자 중 약 1250만명이 유료가입자이다

 음원을 다운로드해 음악을 듣던 시장에서 음원 서비스를 구독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음원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추세이다. 무료 온라인 비디오의 `선구자'인 유튜브는 내주 초부터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선다. 구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는 스웨덴의 `스포티파이'와 프랑스의 `디저', 애플 `비츠뮤직' 등 디지털 음원과 경쟁하기 위해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을 선언했다.유튜브는 월정액 9.99달러(약 1만원)에 소니 뮤직·유니버설 뮤직·워너 뮤직 등 3대 메이저 음반사는 물론, 인디 레이블까지 망라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유튜브는 스포티파이를 견제하기 위해 프로모션 기간에 스포티파이의 월정액보다 싼 월 7.99달러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5년 세계 디지털 음원시장 규모가 2011년보다 22% 증가한 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트리밍 음원시장은 매년 44% 성장해 22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매출은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2년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 서비스 회사 간의 수익 배분을 둘러싼 갈등을 앞으로 더 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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