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니제르에 미 드론기지?

bluefox61 2013. 1. 29. 11:34

미국 국방부가 북아프리카에 미군 정찰용 드론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최근들어 북아프리카 안보위험이 급등하면서 미군아프리카사령부(USAFRICOM)의 역할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니제르에 미군 드론기지가 들어서고 , 미군의 지역 안보 활동이 본격화될 경우 , 지난 2008년 분리독립된 이후 현재까지도 제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사령부의 위상강화가 예상된다. 또한 아프리카사령부가 아프리카내에 사령부를 두려했다가 지역 국가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못하고 결국 독일 슈트트가르트 유럽사령부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실정을 비춰볼때, 과연 미군의 드론기지 건설을 아프리카 국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궁금해진다.

 

이를 계기로 미군의 지역 통합사령부의 편재를 살펴보자.

 

미국은 전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각 사령부를 두고 있다. 본래는 유럽사령부가 아프리카 지역까지 관할하면서 5개 지역 사령부체제였다가 아프리카사령부가 창설되면서 6개로 늘어났다.

 

우선 태평양사령부(USPACOM)가 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미국 서해안부터 태평양·아프리카·서해안까지를 관할한다. 한국의 주한미군사령부와 일본의 주일미군사령부도 태평양사령부 소속이다. 사령부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다.

 

북부사령부(NORTHCOM)는 미 본토와 캐나다, 멕시코,쿠바 등을 관할 구역으로 한다. 북부사령부는 9·11 테러 이후 미 본토의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2002년 10월1일 창설됐다. 사령부는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있다.

 

중부사령부(CENTCOM)는 중동,중앙아시아일부를 담당한다. 1이집트는 북아프리카이지만 중동에 포함돼 중부사령부 관할지역에 해당된다. 990년 걸프 전쟁·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이 모두 중부사령부의 지휘 아래 치러졌다. 걸프 전쟁 승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노먼 슈워츠코프 대장도 중부사령부 사령관 자격으로 전쟁을 지휘했다. 그러나 사령부는 아이러니하게도 중동에 있지 않다. 미국 본토 플로리다주 맥딜기지에 있다.

 

남부사령부(SOUTHCOM)는 중남미를 관할한다. 남부사령부는 원래 파나마에 위치했으나 미군 철수 이후 현재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사령부를 두고 있다. 

 

유럽사령부(EUCOM)는 유럽과 러시아를 담당한다. 사령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하고 있다.

 

아프리카사령부(AFRICOM)는 사령부들 중 가장 늦게 탄생된 막내이다. 2008년 10월 정식으로 출범하기전 원래는 아프리카 대륙에 사령부를 두려고 했지만 각국이 반미역풍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사령부를 두고 있다.

 

각 통합사령부 사령관은 대장 계급으로 관할 구역 내의 미 육·해·공군, 해병대 부대 모두를 작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각 통합사령부 사령관을 특정 군종 출신이 독점하지 않지만 전통적으로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해군, 유럽·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육군, 남부사령부 사령관은 해병대 출신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각 통합사령부 예하에는 육·해·공군, 해병대 등 군종별로 구성군사령부(Component Command)가 편성돼 있어 이들이 각군의 작전을 지휘한다. 이를테면 태평양사령부의 각군 구성군사령부로는 태평양육군, 태평양함대, 태평양해병대사령부, 태평양공군 등이 편성돼 있다. 중부사령부의 경우 육군 제3군, 해군 제5함대, 제9공군, 중앙해병대사령부 등이 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맡는다.



미국이 북아프리카에 정찰용 무인기(드론) 기지를 건설하는 등 아프리카 군사활동을 대폭 확대한다. 이집트, 리비아,알제리, 말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극단이슬람 무장조직들이 준동하면서 안보위협이 높아진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북아프리카 드론 기지건설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서 드론 작전을 확대해온 버락 오마바 행정부가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유사 작전을 적극 시행하겠다는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서는 일단 정찰용 드론만 투입한다는 입장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안보 위협이 악화될 경우 공격용 드론도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익명의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프리카사령부가 북아프리카  모처에 정찰용 드론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뉴스 역시 이날 국방부 인사를 통해 북아프리카 드론기지 건설계획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드론 기지 건설지로 첫손에 꼽히는 곳은 말리와 동쪽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니제르이다. 미국과 니제르 정부는 28일 미군지위협정(SOFA)을 체결했다. 니제르에 주둔 중인 미군이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양국 정부가 이같은 협정을 체결했다는 것은 향후 이곳에 미군기지가 건설된다는 의미이다. 최근 아프리카사령부의 카터 F 햄 사령관이 니제르를 직접 방문했으며,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은 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 미국과 장기적인 전략관계 수립을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프리카사령부는 니제르 이외에도 말리 남부와 국경선을 맞댄 부르키나 파소도 드론 기지 유력 건설지로 타진 중이다.  NYT는 국방부 소식통이 북아프리카 드론 기지에 일단은 정찰용 드론만 배치할 계획이지만 테러위협이 악화될 경우 공격용 드론을 이용한 미사일 공격작전 수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아프리카 드론기지 건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국방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백악관과 해당국가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소식통은 "아직 아프리카사령부 내부에서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미군기지는 지부티 수도 지부티국제공항 한 구석에 있는 캠프 레모니어가 유일하다. 그나마 소말리아 해적소탕 및 무장조직 알샤바브의 움직임을 정찰하기 위한 '아프리카 뿔' 작전용이다. 지난 2008년 10월 출범한 아프리카사령부는 지금까지도 독일 슈트트가르트의 유럽사령부 내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투입된 미군 정예요원 18명을 잃고 패퇴한 이른바 '블랙호크다운' 사건 이후 아프리카 군사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는 반군을 지원하기 위한 공습작전을 펴는 한편 우간다, 남수단, 에티오피아, 케냐 등에서 정부군을 대상으로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등 최근들어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마그레브(북아프리카 서북부)와 사헬 (사하라사막 주변지역) 지역의 안보위협이 커지면서 아프리카사령부의 역할과 위상은 앞으로 더욱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