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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에는 몽둥이로 서로를 때리며 쾌락을 느끼는 
사도 마조히즘적 남녀가 등장한다. '정상인'의 관점에서는 변태행위라고 할 수있지만,
사도 마조히즘의 핵심은 바로 상대방에서 대한 100%의 '신뢰'라는 사실을 이 영화는 
간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스티븐 셰인버그 감독의 '세크리터리'는 사도 마조히즘이란 '쎈' 주제에 
달콤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버무려놓은 기묘한 취향의 로맨틱 코미디이다. 
물론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는 사도 마조히즘에 대한 매우 진지한 고찰을 담은
영화일 수도 있다. 

여자 주인공 리는 사랑받지 못하는 좌절감을 자신의 몸에 칼과 바늘 따위로 
생채기를 냄으로써 해소하려드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녀는 육신의 아픔을 통해 
마음의 고통을 잊는 것인데, 자신의 몸에 난 상처가 서서히 아물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위안을 찾는다. 이때문에 그녀는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퇴원한 후
한 변호사 사무실에 비서로 취직하게 된다. 
그런데 변호사 에드워드는 남을 학대함으로써만 성적 쾌감을 느끼는 비밀을 갖고 있다.
그는 리가 타자기로 친 서류를 빨간 연필로 일일이 체크한 뒤 심하게 질책하는데 ,
자신의 구박을 고분고분 받아들이는 리의 모습을 보면서 은밀한 성적 자극을 느낀다. 

이런 방식으로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간 두 남녀는 자신의 온몸을 내던지게 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그들만의 독특한 게임을 펼쳐나가게 된다. 

'세크리터리'는 사도 마조히즘에 관한 가장 유쾌한 영화인 동시에, 
사랑의 정의란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케한다. 
그들의 사랑을 과연 '정상'또는 '평균'적 잣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 받아들일수는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관객이라면 
쉽게 만나기 힘든 이 별난 로맨틱 코미디를 충분히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컬럼비아대 영문학과 출신의 지적인 여배우 메기 질렌홀
([도니 다코]의 남자주인공 제이크 질렌홀의 누나)가 소심증에서 
서서히 벗어나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여주인공 리의 섬세한 심리를 
매력적으로 연기했다. 
'섹스,비디오, 그리고 거짓말''크래쉬'등으로 유명한 
미남 배우 제임스 스페이더가 성적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쩔쩔매는 남자의 모습을 그려낸 점도 돋보인다. 

TIP; 전국 영화관 중 서울 코아 아트홀에서 단관 개봉 중이니, 
미적거리다가는 놓칠 위험이 매우 높답니다.

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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