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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역으로도 빛이 나는 배우였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신 스틸러(Scene Stealer)'였지요. 주연이든, 단역이든 상관없었습니다.

 

그를 맨 처음 본 것은 1996년작 <트위스터>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이름도 기억할 수없는 기상학자 중 한 명이었지요. 하지만, 토네이도 추적에 미친 광적이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를 연기해 주연배우인 헬렌 헌트와 빌 팩스턴을 압도할 정도였지요.

 

이후 그는 <위대한 레보스키><매그놀리아><펀치드렁크러브><레드드래곤> 등에서 연이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지요. 폴 토머스 앤더슨의 <매그놀리아>에선 남자 간호사, 스파이크 리 감독의 <25시>의 소심한 영어선생, 토드 루이소 감독의 <러브 리자>에서 자살한 아내의 흔적을 더듬는 남편 등 호프만은 배역의 크기와 상관없이 언제나 스크린에서 반짝이는 명배우였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2005년, 호프먼은 <카포티>로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지요. 이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가는 이랬습니다.

“당신이 이 남자의 연기를 본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영화상의 트로피를 그의 발 밑에 던지고 싶을 것이다. 영화가 올림픽경기라면 그에게 아낌없이 금메달을 주겠다.”

 

연기자로서 이런 극찬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칭찬엔 인색하기로 소문난 뉴욕타임스의 영화평론가들로부터 이처럼 최상의 격찬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미국배우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었습니다

미국 현대소설가 트루먼 카포티(1924~1984)의 일생을 그린 영화 ‘카포티’에서 그는 명불허전의 탁월한 연기로 평론가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논픽션 ‘인 콜드블러드’ 등 걸작 소설들을 남긴 카포테의 치열한 강박관념과 이기적 천재성, 그리고 동성애자로서의 갈등까지 소름 끼치도록 완벽하게 표현해냈기 때문이었지요. 왜소한 체구였던 카포티와 달리 호프먼은 뚱뚱하고 평범한 외모였지만, 그런 외적인 차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카포티를 완벽하게 되살려낸 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외모의 차이는 어느새 잊혀지고 말기 때문이었지요.

 

호프먼은 대부분 광적인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부드럽고 섬세한 연기에도 탁월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그가 신부로 등장하는 <다우트>이지요. 여기서 그는 관대하고 배려심 많은 신부이지만 ,  수녀들로부터 소년 성추행으로 의심받는 역할을 대단히 인상적으로 소화해냈습니다.

지난해 국내 개봉됐던 <마지막 사중주>에서도 호프만은 빛이 났지요. 만년 제2 바이올린 주자 역할을 맡은 그는 예술적 갈등과 인생의 위기 앞에서 흔들리는 중년을 실감하게 창조해냈습니다.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를 통털어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 하나로 꼽혀온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2일 뉴욕의 아파트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6년전인 2008년 1월 말 , 역시 뉴욕의 아파트에서 히스 레저가 시신으로 발견됐던 때와 어찌 이렇게도 흡사한지요.  욕실에 쓰러져 있던 호프만의 팔에는 마약 주사 바늘이 그대로 꽂혀 있었다고 합니다.

 

배우로서 한창 때인 40대 중반의 나이에 , 또한명의 걸출한 연기자가 이렇게 덧없이 마약으로 사라지게 됐네요.

푸른여우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의 명복을 빕니다..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인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2일 뉴욕 아파트 욕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P, CNN 등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호프만이 왼쪽 팔에 주사기를 꽂은 채 욕실 바닥에 쓰러져 숨졌으며, 시신 주변에서 헤로인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빈 비닐 봉지 2개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마약 과다 주입으로 인한 사망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호프만의 아파트 안에 있던 쓰레기 통에서도 5개의 빈 비닐 봉지들이 발견됐으며, 봉지 겉면에 마약을 가르키는 거리 은어들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3일 호프만에 대한 검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46세 나이로 세상을 뜬 호프만은 십대 시절부터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신이 언론인터뷰에서 "한 때 손에 잡히는대로 마약을 했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그는 지난 2006CBS 심층 보도프로그램 '60'에 출연해 "22살 때부터는 맑은 정신으로 살았다"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5월 약물중독 치료를 받는 등 최근 다시 마약에 손을 댔던 것으로 보인다.

 호프먼의 갑작스런 사망에 영화·연극계와 팬들은 깊은 충격과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 원로 여배우 미아 패로는 자신의 트위터에 '! !'라고 올렸고, 빌 드블라시오 뉴욕시장 역시 "무대와 스크린의 위대한 배우의 비극적인 사망을 뉴욕이 애도한다"고 적었다. CNN은 일요일 오후 호프먼의 사망소식을 들은 뉴욕 시민들이 사고 현장인 아파트 앞에 꽃다발을 놓으며 애도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1967년 뉴욕주 페어포트에서 제록스사 간부 아버지와 가정법원 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호프만은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후 1991TV 범죄물 '로 앤드 오더'로 데뷔, 1992년 영화 '여인의 향기' 등 많은 작품의 단역을 거쳐 1996년 폴 토머스 앤더슨의 '하드 에이트'에서 강렬한 연기력으로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무명에 가까운 감독이었던 앤더슨과는 평생의 예술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 '부기나이트(1997)''마놀리아(1999)''펀치 드렁크 러브(2002)''매스터(2012)' 의 연이은 출연으로 이어졌고, 이 작품들을 통해 호프만은 포르노업계 종사자부터 사교 지도자까지 폭넓은 연기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2005년작인 '카포테'에서 그는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유명한 동성애 작가 트루먼 카포티 역을 맡아 이듬해 아카데미 상 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3번이나 아카데미상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호프만은 앤더슨을 비롯해 토드 솔론즈, 캐머런 크로, 찰리 카우프먼, 코언 형제 등 이른바 예술성 강한 감독들의 작품에 많이 출연했지만 '리플리(199)''미션 임파서블(2006)''헝거게임(2013)' 등 대중적인 오락영화로도 팬들을 사로잡았다.지난해 국내개봉됐던 '마지막 사중주'에서는 예술적 갈등과 인생의 위기에 직면한 바이올린 연주자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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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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