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세계 곳곳 홍콩 민주화 지지 시위

bluefox61 2014. 10. 2. 11:23

 홍콩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주요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 세계 곳곳의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홍콩은 물론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일 미국에서는 중국계 인구가 많은 샌프란시스코, 뉴욕,시카고, 보스턴 등 약 40개 도시에서 홍콩 동조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백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홍콩경제무역사무소가 있는 빌딩까지 행진하면서 홍콩과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참가자들은 "당신(홍콩)은 혼자가 아니다""민주주의를 위하여"라고 외치며, 홍콩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외면하는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뉴욕과 보스턴에서도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손에는 우산을 든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대학도시 버클리에서는 학생들이 시민들에게 홍콩 시위사태를 설명한 전단지를 나눠주며 보다 많은 미국인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는 약 3000명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가졌다.  이날 시위를 조직한 데스몬드 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 홍콩 시민들에게 '당신 뒤에 우리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 우리는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대행동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중국대사관 주변을 둘러싸고 홍콩의 완전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지난 1997년까지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은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사태를  다른 어느나라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영국에서 공부하는 홍콩과 중국 본토, 대만 유학생 뿐만 아니라 현지 거주민, 영국 국민들도 참가했다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다.홍콩 출신인 30대 남성 빌 훙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에 있는 내 동생도 지금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며 "세계가 홍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만 출신인 야오 랴오 역시 " 대만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홍콩 시민들에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독일과 캐나다에서도 홍콩 민주화 지지 행사가 열렸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의 홍콩 지지 열기도 뜨겁다. 타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 재학생인 헤더 피커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홍콩 시민들에 대한 연대 의미로 노란색 셔츠를 입자"는 캠페인을 벌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약 3만 7000명이 동참의사를 나타낸 상태이다. 피커렐은 어린시절 홍콩에서 생활했던 인연이 있으며, 하버드대 학보인 '하버드 크림슨'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 크림슨은 1일자 사설에서 "각국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면서 홍콩사태에 소극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으니, 우리 학생들이 나서서 '홍콩을 위해 노란 옷 입자(Wear Yellow for Hong Kong)'운동을 벌이자"며 예일, 브라운, 미시간대 등 미국 내 여러 대학들이 동조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