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3만t, 직경 45m짜리 소행성이 오는 15일 지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나간다.
나사(NASA·미항공우주국) 근지구물체프로그램사무소(NEOPO)는 7일 2012DA14 소행성의 궤도를 분석한 결과, 15일 오후 2시24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쯤 지구로부터 약 2만768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관측된 소행성들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이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10에 불과하다.
지난 1월 9일 지구에 근접했던 소행성 아포피스는 2012DA14보다 큰 63빌딩만한 크기였지만, 지구로부터 약1450만km 떨어진 지점을 지나갔다. 나사는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 2012DA14가 지구와 충돌하거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과학자들이 소행성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있는 드믄 기회"라고 밝혔다.
중형 선박만한 크기의 2012DA14 소행성은 지난해 2월 23일 스페인 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관측됐다. 당시에는 지구로부터 430만km 떨어져 있었다. 2012DA14는 15일 2만7680km까지 접근해 인도양 동쪽 수마트라 인근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나사는 예측했다. 지구 주변에 떠있는 정지위성궤도대가 약 3만5800km인 점을 감안할 때, 2012DA14가 위성들보다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나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태양계에는 2012DA14 크기만한 소행성이 약 50만개가 존재하며 이중 관측된 것은 약 1%에 불과하다. 소행성은 평균 40년에 한번씩 지구에 근접하며, 1200년에 한번씩 지구와 충돌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충돌은 1908년 6월 30일 오전 7시 17분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의 퉁구스카에서 발생했다. 기록에 따르면 불덩이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날아가다가 폭발하면서 광활한 면적의 숲이 완전히 초토화됐다. 450km나 떨어진 곳에서도 심한 땅울림과 함께 돌풍이 몰아쳐서 열차가 전복됐을 정도이다.
<퉁구스카 폭발 당시 모습>
약 1만3000년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해 소빙하기가 초래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나사는 2012DA14가 1908년 퉁구스카를 강타한 소행성과 비슷한 크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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