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바이오맨 렉스..인공장기 어디까지 왔나

bluefox61 2013. 2. 6. 11:28
팔다리, 폐, 심장, 췌장, 방광, 혈관, 귀,눈 등 거의 모든 장기가 인공인 '바이오닉맨'이 영국 런던과학박물관에서 5일 일반에 최초로 공개됐다. 
 
렉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인조인간은 장기는 물론 혈액까지 모두 인공이며 인공지능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 로봇과 다른 점은 장기들이 모두 실제로 사용가능하다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인공장기기술이 과연 어디까지 발전했으며, 인조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지를 입증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바이오닉맨 렉스가 탄생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1970년대에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TV 드라마 '바이오닉맨'은 '600만달러의 사나이'이지만, 현재는 약100만달러(64만파운드)로도 가능해졌다고 FT는 지적했다.
 
렉스를 창조하기 위해 투입된 인공장기들은 모두 현재 판매되고 있거나 대학 및 실험실에서 개발이 완료된 것들이다. 렉스는 사람의 눈처럼 홍채와 망막 기능을 갖춘 인공 안구로 사물을 인식하며, 인공 달팽이관을 통해 말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두뇌에는 인공지능과 음성합성 시스템이 내장돼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다. 렉스는 랩음악을 즐겨 듣으며,특정브랜드를 좋아한다는 의사표현도 할 줄 안다. 
얼굴은 스위스 심리학자인 베르톨트 마이어 박사를 모델로 했다. 두개골은 마이어 박사의 것을 고해상도 CT스캔한 후 3D프린팅 기법으로 만들었다. 총 18개 대학 및 실험실, 기업들이 제공한 인공장기들로 바이오닉맨을 창조하는 조립작업은 영국의 셰도로봇사가 맡았다. 전 과정은 BBC 채널4의 다큐멘터리로 공개될 예정이다. 생체공학기술로 만든 손을 이식받아 사용하고 있는 마이어박사는 이 프로그램에 진행자로 직접 출연한다.

인공장기가술의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100% 인조인간 탄생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장애물이 많다. 결정적인 것이 바로 두뇌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인공지능은 아직 완성되지 못한 상태이다. 소화기관도 숙제다. 렉스가 먹고 마시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인공 위, 인공 창자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렉스는 한달간 런던과학박물관에서 전시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 전시됐다가 고향 런던으로 돌아와 해체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