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갈수록 미스터리 추락사건.. 조종실 문 걸어잠근 후 추락

bluefox61 2015. 3. 26. 11:44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의 여객기(4U9525편)이 지난 23일 프랑스 동남부 산악지대에 추락하기 전 조종사 2명 중 1명이 조종실 밖에 나왔다가 문이 안으로 잠겨서 들어가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26일 온라인 판 기사에서 4U9525편 추락사고 조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조종실음성녹음장치를 분석한 결과 조종사 1명이 조종실로 들어가려고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녹음돼있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이 조종사가 처음에는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가, 조종실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문을 부수려는 듯 강하게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왜 조종실 문이 안에서 잠긴채 열리지 않았는지, 조종실에 남아있던 조종사가 왜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는지는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분명한 것은 조종사 1명이 조종실로 돌아가지 못해 소동이 벌어진 직후 4U9525편이 추락했다는 사실이다. 앞서 레미 주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국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습한 조종실음성녹음장치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면서도  "아직 사고 원인에 관한 결론을 내리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주티 국장은 여객기가 "아주 빠른 속도로 마지막까지 날아가 해발 1820m 지점의 산에 부딪혔다"며 사고기가 관제탑과 일상적인 마지막 교신을 한지 1분만에 급강하했다고 밝혔다.또다른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4U9525편) 추락 지점에 들어갔다 나온 수습대원들은 끔찍한 현장상황에 몸서리 치고 있다.이번 작업에 투입된 현지의 산악구조대원들은  25일 AFP,CNN,뉴욕타임스(NYT) 등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문짝 하나 정도 크기의 파편이 가장 큰 것일 정도로 여객기가 그야말로 조각조각 부서졌다"고 전했다. 산악순찰대의 이브 나프르슈 대장은 인터뷰에서 "우리 대원들은 시신 수습에 익숙해있는 베테랑들인데, 이번에는 너무나도 끔찍한 현장상황에 충격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온전한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여객기가 산산조각이 났다는 것은 4U9525편이 그야말로 내리꽂듯 추락했다는 의미이다.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에서 러시아군 또는 반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 MH17 경우 현장에서 엔진, 동체 일부 등 대형파편들이 다수 발견됐다.
 4U9525편의 조사와 수습과정은 유럽 항공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사고 현장이 해발 2000m 이상의 높은 산과 가파른 비탈, 깊은 계곡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이다.걸어서는 접근이 불가능하고, 헬리콥터로만 작업해야만 한다. 게다가 눈과 얼음이 덮여있고, 계곡에서 부는  회오리 바람 때문에 헬기 접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조사 및 수습 대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사고지점의 상공에서 헬리콥터 케이블을 타고 땅으로 내려온 대원들은  미끄러지 않도록 돌 등에 로프를 걸어 몸을 묶은 채 작업하고 있다.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의 기본은 정확한 현장 보존과 기록인데, 이번에는 평지가 전혀없는 험준한 산악지형이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프르슈 산악순찰대 대장은 "도보 진입루트를 확보했지만, 걸어서 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헬리콥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관계자들은 시신수습에만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수색작업을 벌이는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격려했다.AFP통신은 최소 15개 국적의 희생자 150명의 유가족들이 26일 저먼윙스의 모기업 루프트한자가 제공한 특별기 편으로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