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번역했던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자서전적 에세이 '세상에 부딛쳐라. 세상이 답해줄때까지'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습니다.원제 '히어 컴스 트러블(말썽꾼 납시오)' 의 느낌이 어정쩡한 자기개발서 제목으로 바뀌어 아쉽습니다. 솔직히 분량문제로 빠진 챕터도 있고, 각 챕터에서 조금씩 쳐내진 부분도 있습니다. 어쨋든 마이클 무어는 태어날때부터 말썽꾼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가 한때 신부를 꿈꿨으며, 배꼽잡게 웃기는 동시에 눈물도 쏙 빼놓는다는 점은 이 책을 통해 얻은 수확입니다. 번역 후기를 옮겨놓습니다. 이 남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뭐 이런 사람이 다있나” 싶었다. 뚱뚱한 몸집에 야구 모자를 쓴 그는 끈질기게 한 남자 뒤를 좇아다니고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로저와 나(Roger and Me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