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저녁뉴스를 보는데, 이른바 전재국 컬렉션의 경매에 나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붓글씨 작품이 화면에 나오더군요 . 많이 보도된 내용이지만, 이 작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의 아들 전재국에게 결혼선물로 써 준 것이었다지요.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쿠데타 주동자의 아들에게 결혼축하 선물을 전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인간으로서, 참 쉽지않은 일이었을텐데요... 그리고, 그런 김 전 대통령에게 귀한 선물을 받은 전재국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김 전 대통령이 쓴 글을 보면 '전재국 씨, 정도경 여사'로 돼있는데, 1992년으로 나와 있으니까 당시 김 전 대통령은 68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신부를 '여사'로 높여 불렀네요. 1992년이면...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해인데,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