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이탈리아 로마 법정에 콧수염을 기른 중후한 풍채의 남성이 들어섰다. 피고인 석에 선 남성의 이름은 크리스티앙 파리소. 목이 긴 초상화로 유명한 이탈리아 화가 아마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에 관한 세계 최고 권위자이자, 모딜리아니가 남긴 각종 자료 6000여점을 관리하는 '모딜리아니 아카이브 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검사는 파리소가 최소 22점의 모딜리아니 작품을 위조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리소가 위작임을 알면서도 진본으로 감정했다는 것이다. 현지언론 일 템포의 보도에 따르면, 파리소는 첫날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지금 로마의 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기의 위작 재판'에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미술계에 막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