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들 116

파워우먼들의 '파워 스타일'.. 그 뒤에 이 디자이너 있다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보도했습니다. 패션계나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한 디자이너의 옷을 미국의 최고위급 여성정치인과 관료, 포천 500대 기업의 여성 CEO들이 앞다퉈 입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옷이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어떤 자리에 가면 같은 브랜드 옷을 입고 있는 여성들이 많아서 서로가 웃음을 터트릴 정도라는 겁니다. 도대체 어떤 옷이길래 그러는 걸까요. 파워우먼들은 어떤 옷을 선호하는걸까요. 아니, 뒤집어서 파워우먼의 이미지를 나타내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하는걸까요? 기사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엘레나 케이건 미 대법원 판사,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아!옛날이여!.. 재정난으로 枯死 위기 처한 伊 오페라계

이탈리아의 유서깊은 오페라 하우스들이 재정위기로 고사 위기에 놓여있다. 변화하는 시대와 관객 취향에 맞춰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이탈리아 오페라 계의 고답적인 자세도 현재의 심각한 위기에 한 몫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금감축을 받아들이지는 않고 파업을 일삼는 강성 노조문화 역시 이탈리아 오페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오페라의 탄생지'로 불리는 국가이다. 주세페 베르디, 자코모 푸치니 등 수많은 작곡가들과 오페라 명작들을 낳은 곳이 바로 이탈리아다. 그러나 정작 오페라는 이탈리아 문화의 꽃으로서 명성을 급격히 잃어가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경제위기이다. 독일 프랑스에 뒤이어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는 아직도 위태로운..

집 밖으로 나온 조선 최고 미인.. 동대문 DDP에서 만나는 <미인도>

조선 최고의 미인이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 보화각을 나왔다고 합니다. 최첨단 동대문 DDP에서 개막되는 때문이지요. 오래전 간송미술관에서 수많은 인파 속에서 만났던 그녀가 생각나네요. 오랫만에 그녀를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2008년에 올렸던 글을 다시한번 올려봅니다. 너무나 앳된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아릿했던 기억이 나네요. =========================== 서울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은 일 년중 이맘때가 가장 제맛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간송미술관은 일 년 중 5월과 10월 딱 2주일씩만 일반인들의 발길을 받아들인다. 5월은 너무 뜨겁고 후텁지근한 반면 청명한 10월의 날씨엔 간송미술관의 허름하기 짝이 없는 정원(?)마저 정겹고 서화의 묵향은 더 진하게 느껴진다.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

원조 개념 가수 스팅

영국 팝가수 스팅(62·사진)이 "내 아이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약 1억 8000만 파운드(약 3136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스팅은 첫째부인과 사이에 두 자녀, 현재 부인인 영화제작자 트루디 스타일러 사이에 낳은 네 자녀 등 총 3남 3녀를 두고 있다. 맏이는 37살, 막내는 18살이다. 스팅은 22일 메일온선데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번 돈을 많이 써서 남겨줄 돈이 별로 없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며 "아이들이 힘들어지면 부모로서 도와 주기는 하겠지만 신탁자금은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스로 일해서 먹고 살아야한다는 걸 아이들도 알고 있다"면서 "고맙게도 혼자 힘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노동윤리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인권과 환경보호를 위해 헌..

시민 대 교회 '배틀'에 휘말린 '코르도바 모스크-성당'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던 스페인 남부도시 코르도바를 상징하는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을 둘러싸고 현지 시민사회와 가톨릭 교회가 치열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시민사회는 소유권을 가진 가톨릭 교회가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에 깃들어있는 이슬람 종교와 역사, 문화공존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배척하고 있으며, 입장료로 막대한 수입을 챙기면서도 '헌금'으로 규정해 면세 혜택을 받는 등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그리스어로 '하기아 소피아')'가 종교시설이 아닌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것처럼 '코르도바 모스크 -성당'도 이번 기회에 박물관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교회 측은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은 수세기동안 사실상 가톨릭 교회가 소유해왔..

(퍼온글) 기독교 신자 김구는 하나님 뜻을 어겼나

우리 근현대사 연구와 교육의 현장을 떠난 지 10년이 훨씬 넘어서 이젠 현실 문제에 대한 의견 개진은 될 수 있으면 삼가리라 마음먹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 다음의 국정자리에 오를 예정이라는 사람이 지난날의 일제강점도 민족분단도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했다는 뉴스가 요란하다. 그 발언의 진부를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생각과 발언이 뉴스들이 떠드는 것같이 사실이라면 우리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며 산 사람으로서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학 전공자의 처지로서 가능한 한 구체적 사실들을 들어 말해 보려 한다. 먼저 일제강점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강제로 해산한 대한제국의 군인이 8천여명이었는데, 같은 때 일본의 우리 땅 강점..

치매는 불치병이 아니다... 20년내 정복 가능해

한국이 급속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치매 발병율이 급증하면서 치매 환자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남 장선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에서 치매 노인에 의한 방화로 무려 21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를 통해 치매 환자를 위한 요양 시설의 열악한 실태가 여실히 드러나 충격을 줬다. 올해 초에는 한류 스타 아이돌 가수의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부모를 목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비율은 2008년 8.4%에서 2012년 9.1%로 해마다 치솟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치매 인구는 2030년 127만 명, 2050년에는 271만 명으로 20년마다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매가 남..

"내 아들은 무능 정치때문에 죽었다" ...세계 곳곳의 '세월호' 분노

"도대체 이 나라의 리더십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정치인들의 위로는 필요없다. 당신들은 내게 위로의 전화나 걸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해라. 우리가 큰 돈을 써가며 뽑은 의원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것인가. " 세월호 사건에 분노하는 희생자 부모의 말이 아닙니다. 아들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잃은 한 미국 아버지가 TV방송 카메라 앞에서 펑펑 울면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절규한 말입니다. 이 아버지의 절규는 세월호 희생자의 아버지 어머니의 말로 바꿔놓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총기난사 사건으로 20살 난 외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의 절규가 미국 사회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CNN, NBC 등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바라 인근의 소도시 아일라비스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

나를 울린 영국 청년 스티븐 서튼

불치암과 싸우면서도 자신과 같은 처지인 십대 암환자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펼쳐 화제가 됐던 19세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영국 국민들이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BBC,로이터통신 등은 '십대암재단'을 위한 열정적인 캠페인으로 320만 파운드(약 55억 2000만원)를 모금한 주인공 스티븐 서튼이 14일 스태포드셔 번트우드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스티븐의 엄마 제인 서튼은 이날 아들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 스티븐이 오늘 잠자듯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 용기있고, 열정적이며,이기심이란 없었던 내 아들에 대한 자부심으로 지금 가슴이 터질듯하면서도 고통으로 갈갈이 찟겨 나가는 것같다"고 밝혔다. 스티븐의 사망소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국 전역으로 순식간에 확산됐으며, 스티븐..

"무인도를 그대로 놔두라" ... 베네치아 시민들이 무인도 개발에 반대하는 이유

이탈리아 베네치아 앞바다에 있는 작은 무인도 포벨리아를 둘러싸고 개발업자와 시민사회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은 '모두를 위한 포벨리아' 캠페인을 벌이면서, 고즈넉한 분위기의 섬이 호화 리조트나 테마파크로 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쓰고 있다. 포벨리아의 소유권은 지난 13일 경매를 거쳐 베네치아 출신의 부호 루이지 브루냐로에게 넘어갔다. 앞서 중앙정부는 적자재정 해소를 위해 포벨리아에 대한 99년간 소유권을 경매시장에 내놓았고, 브루냐로는 51만 3000유로(약 7억 2000만원)를 내고 임차받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캠페인 통해 약 16만 유로를 모금한 '포벨리아연합회' 측은 결국 섬의 소유권이 부호에게 넘어가게 되자 허탈해하는 한편 리조트화를 막기위해 끝까지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