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 568

끝나지 않은 타미플루 약효 논란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당시 사실상 유일한 치료제로 인정돼 사재기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스위스 로슈 사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가 효력 면에서 일반 진통 해열제와 비교해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임상 분석 결과가 발표돼 전세계 의약계와 보건계가 충격에 빠졌다. 타미플루와 비슷한 항바이러스제인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의 리렌자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은당혹해하고 있다. 2009년 실종플루가 대유행하자 각국 정부는 WHO의 권고에 따라 막대한 혈세를 들여 타미플루를 사들여 비축했다. 미국 경우 13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영국은 5억 파운드(약 8736억 원)를 타미플루 구입에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

진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본 대형여객선&유람선 문제점

전남 진도해상에서 발생한'여객선 침몰 참사'를 계기로 대형 여객선 및 유람선의 안전성 문제가 국제적인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객선과 유람선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는 반면 선박 안전은 약 100년전인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때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이 없다는 비판과 업계내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의 한 선박안전 분야 전문가는 1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 선박의 무게를 분산시켜 침몰 시간을 가능한 연장시킬 수있는 디자인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러나 안정성 면에서 현재의 선박 기술 수준은 100년과 비교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전문가는 세월호 침몰사고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리스 아테네 국립기술대의 선박디자인연구소 소장인 아포스톨로..

'치매 우호 도시' 를 아시나요

브리스톨은 영국 잉글랜드 서부의 에이번 강에 딸린 항구 도시이다. 선박과 철도가 연결되는 좋은 교통 입지 덕분에 오래전부터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브리스톨 역사에서 빼놓을 수없는 것이 바로 흑인 노예무역이다. 기록에 따르면 1697년부터 1807년까지 약 50만명의 아프리카 노예들이 브리스톨 항구를 통해 들어와 영국과 유럽 곳곳으로 팔려나갔다고 한다. 지금은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명문대인 브리스톨대의 젊은 학생들로 활기가 넘쳐나는 교육, 문화도시가 됐다. 브리스톨이 유명한 또 한가지 이유는 좀 특이하다. 바로, 영국에서 치매환자이 가장 살기좋은 도시란 사실이다. 일명 '치매 우호 도시(Dementia Friendly City)'이다. 지난 10일 브리스톨대의 공공보건연구소인 '엘리자베스 블랙웰..

변화 모색하는 영국의 복지제도

복지선진국 영국이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핵심 철학은 그대로 지키면서도,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 과잉복지를 줄이고 방만한 구조를 개혁하며 개인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영국 런던 북쪽 킹스크로스 역 인근 노스로드 지역은 전형적인 중하층 거주지이다. 소박한 상점들이 밀집해있는 이 곳의 한 건물에 영국의 대표적 리크루트기업인 리드(Reed)그룹의 '리드 인 파트너십(Reed In Partnership)' 사무소가 자리잡고 있다. 민·관협력 '실업자 맞춤형 서비스' '리드 인 파트너십'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정부와 5년 계약을 맺고 중장기 실업자들을 위한 일자리 정보제공, 구직 알선, 직업교육은 물론 청소년 멘토링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일자리와 사회보호수..

미국 정치를 움직이는 큰 손 기부자들

미국 연방대법원의 선거자금 기부총액제한 폐지판결을 계기로, 큰 손 정치 기부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유례없이 막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분석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때 '포브스 400대 부호' 중 38명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정치행동위원회(슈퍼팩) '우리의 미래 재건(Restore Our Future)'에 거액을 기부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재선지원 슈퍼팩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y USA Action)'에 기부한 '포브스 400대 부호'는 7명이었다. 공화당 기부자 중 대표적인 인물이 '코치 브라더스'로 불리는 찰스 코치(78)와 데이비드 코치(73)이다. 원유정제..

신냉전 위기 속 힘받는 나토 확대론

러시아의 크림 합병을 계기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의 규모와 역할 확대론이 본격적으로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약 200년동안 유럽의 대러 정책에 있어서 '중립주의'를 고수해온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놓고 저울질 중이며, 조지아 보스니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도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 때 나토 가입 시도가 좌절됐던 우크라이나 정치권에서는 나토 가입을 국가전략목표로 설정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1949년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룩셈부르크 벨기에 아이슬란드 프랑스(1996년 탈퇴·1992년 재가입) ▲냉전기 (1952∼1982년) 독일 스페인 그리스 터키 ▲1999년 폴란드 체코 헝가리 ▲2004년 라트비아 루마니아 리투아..

칠레 또 강진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1일 오후 8시46분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칠레 북부의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인 이키케 북서쪽으로 99km 떨어진 지점에서 태평양 해저표면으로부터 약 20km 지점으로 추정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지진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몇시간 뒤 8.2 로 상향조정했으며, 진원지도 이키케 북서쪽으로 약96km 떨어진 태평양 상의 해저표면으로부터 약 10km 깊이 지점으로 발표했다가 수정했다. 규모는 늘어난 반면, 진앙지는 당초 지점보다 더 멀어졌다. 그러나 진원지로부터 무려 470km 떨어진 볼리비아 고원도시 라파즈에서도 규모 약 4.7의 지진파가 느껴질 정도로 이번 칠레 지진은 강력했다. CNN은 USGS를 인용해 지진이 발생한 후 몇 시간동안..

'사회당의 사르코지''프랑스의 토니 블레어'.. 발스 새 佛 총리

프랑스의 새로운 총리로 지명된 마뉘엘 발스(51·사진)는 유난히 별명이 많은 정치인이다. 내무장관 시절 범죄와 불법이민자 문제에 초강경 자세를 취해 '프랑스 최고 경찰'로 불렸고, 보수적인 사회·경제 노선 때문에 '사회당의 니콜라 사르코지'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사회당의 개혁을 촉구해 '프랑스의 토니 블레어'로 불리는가 하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이란 점때문에 프랑스 국민만화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에 나오는 고집장이 스페인 소년의 이름을 따 '페페'로 불리기도 한다. 올랑드가 두번째 총리로 발스를 선택한 것은 사회당 내 비주류로 꼽힐 만큼 보수성향인 젊은 총리를 내세워 경제회생 정책을 강하게 밀어부쳐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올랑드는 2017년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사르코지가 내..

그래, 나 매국노다...크림합병 반대하며 매국노 자처한 러 저명인사들

Sergei Aleksashenko Lord! How do I feel ashamed to be a citizen of this country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가 크림 합병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저명한 문화계 인사들을 대거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러시아가 소련 때처럼 강압적인 체제로 급속히 회귀하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반강제적인 '크림합병 띄우기' 에 반발한 일부 인사들은 아예 '매국노'란 제목의 인터넷 사이트(http://predatel.net)를 만들어 반대청원 운동을 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문화부는 지난 11일 이른바 '크림합병 지지 청원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청원서는 " (러시아와 크림은) 역사, 문화,..

러 국민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파시스트 쿠데타'로 보는 이유 ..푸틴의 언론장악

블라미르 푸틴 대통령 지지율이 드디어 80% 선에 올라섰다.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는 130개 도시에 거주하는 러시아 인 1600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푸틴 대통령 지지율이 80%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지난 2008년 푸틴이 대통령직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넘기고 총리로 물러나 앉았을 당시 85%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약 6년 만에 다시 80%선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푸틴이 크림 합병을 강행한 이후인 지난 21∼24일에 이뤄졌다.  지난 1월 65%였던 푸틴 지지율은 이달 중순 72%로 급등하더니, 불과 약 1주일 사이에 8% 포인트나 오르는 추세를 나타냈다. 크림 사태가 급속히 악화될수록 푸틴의 지지율이 치솟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푸틴에 대해 반대의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