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 568

메르켈이 우크라 사태에 발벗고 나선 까닭 ..유럽 각국, 대러 경제재재에 난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유럽 각국의 저마다 다른 계산 속으로 인해 대 러시아 제재 계획이 벌써부터 난항에 부딛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고있어 과연 국면전환을 이뤄낼 수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러시아 외교적 압박은 '고립화' 작전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외교 압박 카드는 오는 6월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회의 불참이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무역제재와 금융제재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은 이에 호응해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장관 긴급회의에서 지난 2..

고난의 땅, 크림 반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흑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크림 반도는 수백년 간 동·서 강대국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그리스, 훈족, 몽골 족 등의 침략을 받은데 이어 러시아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1853년에는 서쪽으로 세력 확장을 노린 러시아 제국과 영국, 프랑스,오스만 제국 등이 맞서 싸우면서 약 3년동안 최소 50만 명 이상 사망했다. 영국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이 전쟁에 간호병으로 참전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던 것은 잘 알려진 일화이다. 크림 반도는 우크라이나 내 친 러시아 세력의 중심지로 불릴 정도로, 러시아와는 뗄레야 뗄 수없는 관계이다. 1954년 니키타 흐루시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결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편입된 크림 반도는 1992년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엄마 둘, 아빠 한명 아기 , 내년에 영국서 태어날까. 영국 정부 , 법안 발표

영국 정부가 미토콘드리아 대체시술에 의한 체외인공수정을 허용하는 법안 초안을 27일 공식발표했다. 오는 5월 21일까지 법안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검토 및 공청회를 거친 후 의회에서 통과시켜 연내에 법적 효력이 발생할 수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의 계획이다. 법적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2015년 말쯤 영국에서 세계최초로 2명의 어머니와 1명의 아버지를 둔 일명 '맞춤형 아기(디자이너 베이비)'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텔레그래프, BBC 등이 보도했다. 반면,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25∼26일 미토콘드리아 대체시술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한 결과, 배아에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모체도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고 미 언론들이..

군사개입이냐, 겁주기냐... 푸틴의 전투태세 점검훈련 명령 속셈은?

러시아와 서방의 우크라이나 '워 게임(War Game)'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서부 지역 군부대에 전투태세 점검훈련 명령을 전격적으로 내린 데 이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은 중대한(grave) 실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두 나라 간의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지만 ,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유럽의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6일 "대통령의 지시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서부 군관구 소속 군부대와 중앙 군관구 소속 제2군, 우주군, 공수부대, 항공수송부..

한국보다 더한 우크라이나의 동-서 지역감정..푸틴의 선택은?

(2/26) 우크라이나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흐리브니아 화폐가치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흐리브니아 화는 25일 달러당 통화가치가 6% 넘게 하락하며 9.80흐리브니아를 기록, 2008년 12월 이래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9년 2월 이후 최대치이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경제가 버틸 수있는 시한에 불과 몇 주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0억 달러어치(약 1조735억원)의 채권이 만기도래하는 6월 이전에 우크라이나 경제가 와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금융협회(IIF) 관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재정이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파탄은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던 시민들의 실망과 분..

극단이슬람, '시리아판 바미얀' 자행하나..위기의 시리아 문화유산

장기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극단 이슬람 반군세력이 종교를 내세워 고대 로마 및 비잔티움시대 유적을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한 바미얀 석불 파괴, 2012년 아프리카 말리의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에 의한 팀북투 문화재 파괴에 뒤이은 조직적 문화재 훼손 사건이란 점에서 세계 문화계가 큰 우려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 있는 라카 인근의 고고학 발굴지역. 지난 1월 말 ,'이라크와 레반트의 이슬람국가(ISIL)' 소속 반군들이 이곳에 몰려와 폭탄을 터트려 6세기 비잔티움 시대의 모자이크 그림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이슬람교가 금지하는 사람 얼굴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이유였다. 신화를 소재로 ..

아! 우크라이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들이 19일 전격적으로 '휴전'에 합의하고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대화 재개를 선언했다.26명의 사망자와 1000명이 넘는 부상자를 초래하며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반정부 시위사태가 이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현지언론 키예프포스트는 19일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오후 11시 쯤 야당 지도자 3명이 포함된 긴급 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양측 간의 충돌을 중단하고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대통령과 비서실장, 국회의장, 법무장관 대리가 참석했고, 야당 지도자로는 비탈리 클리츠코· 아르세니 야체뉴크·올레 탸니보크가 참석했다. 정부와 야당지도자들은 각각 발표한 간략한 성명을 통해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야당 지..

바람잘 날없는 이탈리아 정치판.. 4년새 총리 4명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기로 악명높은 이탈리아 정치판이 또다시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 현지언론들은 13일 엔리코 레타(47) 총리가 소속 정당인 민주당으로부터 버림받으면서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총리 취임 10개월 만이다. 앞서 중도좌파 성향의 제1당 민주당 대표인 마테오 렌치(39)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중앙지도위원회 회의에 총리 교체안을 상정, 찬성 136표 대 반대 16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12월 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렌치는 현 정부의 지지부진한 경제,정치개혁정책을 비판하기는 해도 레타 총리체제에 대한 지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11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현 '포르자 이탈리아') '의 불신임 ..

피노체트 체포했던 스페인, '차이나머니'받고 '보편적 재판권' 수정?

스페인 정부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보편적 재판관할권'을 대폭 축소하는 개정 법안을 밀어부쳐 의회에서 통과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1일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티베트에서 대량학살을 저지른 혐의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리펑(李鵬) 전 총리 등 중국 지도자 5명에게 공식 발부된 체포 영장은 하루도 채 지나지않아 효력을 잃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스페인 법원의 '보편적 재판관할권'은 피의자가 스페인 국적자, 현재 스페인에 체류 중인 외국인, 스페인에 자주 거주하는 외국인, 정부가 범죄인 인도를 거부한 외국인일 경우에만 해당된다.인권단체들은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없고, 반드시 검사나 피해자가 직접 제소해야 한다. 개정안은 4개월 후부터 법적 효력을 갖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은 모두 조사가..

보난자, 잭팟, 대박

지난 4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한 복판에 독특한 광고판이 등장했다. 한 재미교포가 사비를 들여 세운, 일명 '통일은 대박이다' 메시지 광고판이다. 기사에 따르면, 메시지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로 번역돼 게재됐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대박'이란 단어가 각국어로 어떻게 번역됐나 하는 점이었다. 사진을 들여다보니, 영어로는 '보난자(Bonanza)'로 번역돼있었다. '보난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이 미국의 인기 서부 드라마이다. 서부개척시대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가족애와 정의감 등을 그린 드라마로, 흑백TV 시절인 1970년대 초 국내에서도 방영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게 생각난다. '대박'을 굳이 '보난자'로 번역한 이유가 궁금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