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6일 오전 10부터 가스대금 체불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하면서, 이번 사태가 3차 유럽 가스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2006년과 2009년 1·2차 가스대란 때와 달리 이번에는 약 134억 ㎥ 규모의 가스를 비축하고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연말까지 버티면서 러시아와의 가스 가격 협상을 밀어부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스 소비량 약 35∼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소비량 15%를 우크라이나 관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앞서 1.2차 대란 때와 같은 혹한의 겨울을 맞게 될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다. 가스 사정이 악화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가는 가스를 빼내 쓸 수도 있고, 러시아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