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 연휴에 우연히 두편의 DVD를 보게 됐습니다. 최근 국내 출시된 험프리 보가트의 50년작 [인 어 론리 플레이스(In A Lonely Place)]란 작품과 데보라 커 주연의 55년작 [엔드 오브 어페어(End of Affair)]란 작품이었죠. 흑백 고전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최근들어선 웬일인지 통 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전혀 기대하지 않고 봤던 두 편의 영화에 반해버려서, 아예 옛 영화들을 작심하고 찾아다니며 봐야겠다는 생각까지 갖게 됐지요. 흑백영상은 컬러영상과는 또다른 깊이와 분위기를 갖고 있지요. 특히 흑백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조명의 예술적인 쓰임새를 잘 살펴볼 수있다는 점에서 더 흥미로운 것같습니다. 물론 최근에도 흑백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이 있지요. 코언 형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