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EU 대 러시아..푸틴 , 친EU 택한 구 소련국에 뿔났나

bluefox61 2013. 10. 17. 16:47

 오는 11월 28∼29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개최되는 '제3차 유럽연합(EU) 동(東)파트너십 정상회의'를 앞두고 EU와 러시아 간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EU는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등 구 소련 국가들과의 경제,정치협력을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이고, 러시아는 과거 위성국가들을 이탈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16일 보도했다. WSJ은 최근 시리아 화학무기협상을 통해 중동 외교력을 과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앞으로 약 한달 간의 시간이 동유럽 영향력을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U는 11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경제협약을 공식 체결하고, 조지아 몰도바 아르메니아와는 이른바 '무역 심화 협약' 논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지으며,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와는 비자 협약을 논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들 6개국을  EU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사전 포석인 셈이다. 1991년 소비에트체제 붕괴 후 독립한 15개국 중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는 이미 EU회원국이 됐다.

 

 


 러시아는 EU쪽으로 넘어가려는 국가들에 대해 '당근과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 지난 9월 러시아 주도의 '관세동맹'과 유라시아 경제협력체(EEU) 불참을 선언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무역중단 제재를 내렸고, 몰도바에 대해서는 와인수입 중단으로 보복했다. 올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인 리투아니아에는 주변국들을 EU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괘씸죄'로 리투아니아산 유제품 수입전면중단을 선언했다. 유제품 85%를 러시아에 수출하는 리투아니아로서는 적지않은 타격이다. 아르메니아에 대해서는 천연가스공급과 안보강화를 약속해 러시아 쪽으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EU 양쪽 모두 양보할 수없는 국가는 우크라이나이다. 구소련 위성국가들 중 경제규모가 가장 큰 데다가 지정학적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16일 EU는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대해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 석방 시한을 약 한달간 연기할 수있음을 시사했다. '권력남용'으로 15년형을 받은 티모셴코 전 총리의 석방을 경제협약의 선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도, 일단 시한을 연장해줌으로써 우크라이나 정부의 부담감을 줄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15일 세르즈 사르그시안 대통령이 11월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공식발표한 것도 EU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뉴스라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EU는 오는 21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동유럽 국가들과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