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란 이름이 한국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8년 그의 자서전 ‘트럼프 - 아메리카의 꿈 ,재계의 새 우상’이 번역 출간되면서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천문학적 액수의 재산을 자랑하면서 아름다운 금발의 부인 이바나를 늘 대동하고 다니는 트럼프는 보통사람들이 꿈도 꾸기 어려운 성공의 상징, 그 자체였다. 그로부터 얼마 못가 자신보다 한참어린 배우 지망생 말라 메이플스와의 떠들썩한 스캔들과 이혼소송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그는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고분분투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너 해고야(You’re fired)’를 외치는 ‘갑 중의 갑’ 역할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16일 트럼프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