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숫자로 본 2014년 세계 (FT)

파이낸셜타임스가 정리한 '숫자로 본 2014년' 57달러=브렌트유 가격(12월 30일 기준) 5억1000만km =유럽우주국의 혜성탐사로봇 필레가 지구부터 혜성 67P까지 비행한 거리 55%= 9월 18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영연방 유지 찬성 비율 36%=12월 16일 러시아의 '검은 화요일' 하룻동안 루블화 가치하락율 7 대 1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브라질 대 독일 골 수. Business $66bn Value of Botox-maker Allergan implied by Activis’s friendly takeover, the largest pharma deal of the year £297m Fine paid by GlaxoSmithKline after it was found g..

'올해의 단어'로 본 2014

격동의 2014년을 단 하나의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세계 각국의 언론과 단체들이 발표한 ‘2014년의 단어’들을 통해 올 한 해 지구촌의 모습을 살펴본다. ▶‘불평등’과 ‘외국인전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불평등(Inequality)’이다. FT는 지난해‘양적완화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taper)’,2012년에는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를 나타내는 ‘그렉시트(Grexit)’를 올해의 단어로 뽑은 바 있다. 지난 22일 FT는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방대한 경제전문서 ‘21세기 자본’이 ‘뜻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현상을 지적하면서, "경제패턴이 소수 부호에 의해 지배되던 대공황 이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피케티의 주장을 강조했다. 빈부격차..

나폴리의 '카페 소스페소'를 아시나요..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커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탄생된 ‘카페 소스페소(caffe` sospeso)’가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커피로 사랑받고 있다. 2차세계대전 때 나폴리에서 처음 선보여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로했던 이 커피가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다시 각광받기 시작하더니 각국으로 인기가 퍼져나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카페 소스페소’는 ‘주문해놓고 마시지 않은 커피’ 또는 ‘맡겨둔 커피’란 뜻이다.실제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을 위해 대신 돈을 지불해놓은 커피를 가르킨다. 손님이 미리 돈을 지불한 영수증을 카운터 한 옆의 통 속에 넣어두거나 유리창 등 잘 보이는 곳에 테이프로 붙여 놓고 가면, 돈없는 사람이 그 영수증을 가지고 커피를 주문해 마시는 식이다. 비교..

러시아,루블화 가치 폭락에 빵값 폭등까지..곡물 수출 제한조치

루블화 가치 추락으로 2008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가 22일 자국산 곡물 수출 제한 카드를 뽑아들었다.러시아가 곡물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기는 지난 2010년이후 약 4년만에 처음이다.러시아 정부가 밝힌 제한 조치의 이유는 인플레이션 압박 해소와 식량안보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세계 4대 곡물수출국이자 세계최대 밀수출국이란 점에서 이같은 조치가 국제 곡물시장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으로 인해 촉발된 신냉전이 국제유가와 루블화 가치의 급락에 이어 식량 안보전쟁으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산 밀의 최대 수입국은 이집트와 터키로, 지난 2010년 러시아의 곡물 수출 제한조치가 이듬해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를 촉발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타르..

라울 카스트로의 실용주의 리더십.. 53년만 미국과의 국교정상화

미국과 쿠바가 53년만에 국교정상화를 단행하게 된 데에는 라울 카스트로(83)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실용주의 리더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념보다는 민생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라울 카스트로는 ‘실용주의 리더십’은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맥을 같이한다. 형 피델 카스트로(88)의 뒤에서 묵묵히 2인자 역할을 해왔던 라울 카스트로는 2008년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공개석상에서 쿠바 경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는가하면, 지난 6년동안 시장경제체제를 꾸준히 도입하고 정치범을 잇달아 석방했다. 또 정부조직 내에 포진해있던 ‘형님 사단’을 단계적으로 몰아내는 등 정치개혁에도 박차를 가해왔다.그는 일관된 개혁 행보를 통해 미국을 비..

유가와 러시아 정치..위기의 푸틴

전 세계의 시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또다시 집중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모스크바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기자회견 때 약 4시간 반동안이나 마이크를 잡고 우크라이나 친서방 정권과 미국 등 국제사회를 맹비난하며 자신만만했던 푸틴이 과연 이번에 위기의 러시아 경제를 되살려낼 수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려있다.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푸틴이 서방 제재를 풀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화책을 내놓을 것인지도 관심사이다. 하지만, 고유가에 의존했던 푸틴 체제가 이미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지난 15년간 푸틴이 공들여 구축해놓은 경제시스템 기초가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

격화되는 북극 영유권 갈등

덴마크가 북극령 일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서류와 관련 자료를 15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했다. 현지언론 질란츠포스텐 등은 덴마크 정부와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이날 공동명의로 약 89만5000㎢에 달하는 북극 땅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덴마크가 CLCS에 제출한 관련자료가 대형 상자로 3개 분량이나 됐다고 전하면서,러시아와 캐나다 역시 같은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가 자국령으로 주장하는 곳은 그린란드 인근 북극 땅으로, 덴마크 국토의 약 20배에 달한다.정부 지질조사팀의 크리스티안 마르쿠젠은 1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북극의 해저산맥인)로모소노프 해령은 그린란드 대륙붕이 자연적으로 확장된..

유럽 정치지형을 뒤흔들고 있는 '반이민주의'

지난 3일 스웨덴의 중도좌파 연정이 붕괴됐다. 극우 반이민 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2015년도 정부 예산안을 부결시키면서,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소수 연정은 출범한지 불과 3개월만에 무너져버렸다. 경제위기 이후 유럽에서 반이민주의가 득세하면서 각국 정치가 요동치고 있다. 유럽에서 극우주의,인종주의가 확산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들어서는 반이민주의가 결합하면서 기성정치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5년 유럽 정치에서 반이민주의가 핫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영국이다. 내년 5월 총선이 치러지는 영국에서는 반이민주의를 핵심정책으로 내세운 극우 영국독립당(UKIP)이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크고작은 선거마다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1..

CIA 고문보고서 일파만파..폴란드 , CIA 비밀감옥 허용 시인

미국 상원의 중앙정보국(CIA) 고문보고서 파문이 폴란드, 영국 등 미국의 우방국및 동맹국들로 확산되고 있다. 폴스키라디오 등 폴란드 현지언론들은 10일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예프스키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자국 내 CIA 비밀감옥 존재를 인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크바스니예프스키 전 대통령은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지난 9·11 테러 이후 폴란드와 미국이 정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합의했고, 이에따라 CIA가 테러용의자를 전쟁포로로 대우하는 경우에 한해 폴란드 내 시설에 억류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2003년 CIA의 심문 방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자신이 직접 미국 정부에 항의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더이상 협력을 할 수없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협력관계가..

미국의 치부를 과감히 드러낸 81세 노정치인

"어떤 개인이나 조직이 취한 부적절한 행동을 국가안보란 이름으로 정당화하거나 경감시킬 수는 없다. 이번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대테러전의) 압력과 (고문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보분야 종사자들은 항상 우리(미국)가 어떤 국가인가를 인식하고, 우리의 법과 기준에 합당한 행동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81세 노정치인의 표정은 엄숙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는 강직했다. 온갖 저항과 우려를 정면돌파해 CIA 고문보고서를 공개한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캘리포니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9일 워싱턴DC 상원에서 동료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진 연설에서 "추악한 진실을 직시할 수있는 국가"로서의 미국적 가치를 당당하게 내세웠다. 보랏빛 투피스를 입고 연단에 오른 파인스타인 위원장은 " 나도 즐겁지가 ..